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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사냥, 알바몰이, 프로불편러, 무분별한 흑백논리가 없던 그 시절
게시물ID : freeboard_16889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흐콩
추천 : 4
조회수 : 20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12/21 09: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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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안녕하세요. 초딩시절부터 인포메일을 받아 보던 꼬마에서 어느덧 먹고 살 걱정을 하며 공무원 공부에 매진 중인 준아재입니다. 
오랜만에 들어왔더니 오유가 ‘친구들이랑 같이 먹으려고 피자 들고 들어왔는데 집이 활활 불타는 짤’ 상황이라 몇 자 끄적여봅니다.. 

글을 끄적이는 이유와 준아재임을 밝힌 이유는 그냥 그때가 문득 그리워져서입니다.

어린 마음에 정말 안 생길까 걱정하던 시절 
(근데 정말 안 생김 진짜임)

홍삼과 경기도 안양의 이준영을 앵무새처럼 외쳐대도 
‘저건 무슨 병신이야ㅋㅋㅋ’하며 넘기던 그 시절
(물론 자중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점잖았음)

새우잡이를 걱정하던 시절

아무리 기둥 뒤에 공간 있다고 외쳐도 내 속만 터지던 시절

뜬금없이 영문 모를 콜로세움이 세워져도 논리가 있기에
‘아..이런 생각도 있었구나’ 하며 배울 수 있었던 시절
이 시절이 문득 그립네요. 
 
세상 어느 것에나 다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오유의 가장 큰 장점은 ‘존중’과 ‘따뜻함’입니다.
아니, ‘존중’과 ‘따뜻함’이었습니다.

여러분 
오유엔 단순히 유머 글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단순히 시사 글만 있는 것도 아니지요. 
따듯한 글, 역사, 지식, 고민, 뷰티, 컴퓨터, 법, 의료, 과학, 미스터리, 게임 등등
각종 다양한 전문 분야 혹은 지식의 게시판으로 채워져있습니다.
이 또한 오유의 장점 중 하나지요.
실제로 많이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배우기도 했습니다.
(연애게를 보며 부러워서 욺..) 

하지만 이처럼 많은 게시판이 있다는 건 다양한 분야의 시각과 의견도 존재한다는 걸 의미합니다.
현재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 속에서의 ‘존중’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겠죠. 
물론 대부분의 오유인분들은 이것을 가지고 계십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마녀사냥과 알바몰이 프로불편러 흑백논리가 생겨나고 이 과정 속에서 얼굴이 찡그려집니다.

굳이 나누고 싶지 않지만, 특정게시판에서 유독 심하게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객관적으로 자신을 돌아볼 줄 알고 단점은 고치려고 노력하는 것이 자신은 물론 자신이 속한 사회도 발전할 수 있는 첫걸음이겠지요.  
부디 이런 상황에서 욱하거나 그 때문에 대립구도를 가지려거나 서로에게 상처되는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충고의 목소리를 듣고 문제점을 없애가며 발전했으면 합니다.
 
오유 속에 있으면 다 같은 오유인입니다.
맞습니다.
그렇다면 오유 속에 예전부터 존재했던 문화.
존중과 따뜻함을 가지고 이를 바탕으로 목소리를 내주세요.
비단 특정 게시판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입니다.

현실이 아닌 공간에 애정을 지닌다는 것이 좀 웃길지도 모르겠지만, 오래해와서 그런지 몰라도 저는 오유가 좋고 오유라는 광장에 애정이 있습니다.

오유가 지닌 몇몇 문제점 때문에 비록 얼굴도 이름도 모르지만, 사람들이 얼굴을 붉히고 마음 상하고 상처받으며 이 공간을 떠나간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픕니다.

사실 이 말이 하고싶어서 이 글을 썼는지도 모르겠네요.
부디 하루빨리 유쾌하고 따뜻하고 사람사는 곳 같았던 그 오유로 돌아갔으면 하는 마음을 전하며 줄입니다.

쓰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A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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