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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적 지지가 욕먹었던 이유
게시물ID : sisa_10059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커피져아
추천 : 22/16
조회수 : 753회
댓글수 : 25개
등록시간 : 2017/12/22 12:14:48
비판적지지. 일단 네이밍이 일 다했다고 봅니다. 누가 지었는지 참 착착감김.


비판적지지를 말하기전에 우리가 그전부터 더 많이 들어왔던 "사랑의 매"에 대해서 말씀드릴게요.


"사랑의 매" "사랑"과 "매"라는 병립하여 사용할 수없는 단어가 결합되면서 주는 묘한 미학이 있지요.

원래는 이랬을것임. "내가 너를 때리는건 미워서가 아니라 사랑해서 더 잘되라고 때리는거야"

맞는 말일 수도 있겠죠. 사랑>매 이 경우에만!!!  하지만 매>>>>>>>>>사랑의 경우에도 사랑의 매라며

매를 사랑으로 포장하는 변종들이 생기기 시작함.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전혀 사랑하는 마음이 없음에도

사랑이란 명분 매를 들기시작함. 위의 셋은 저렇게나 다른데 자신들은 모두 "사랑의매"라고 말하죠.

악용되기 시작한 것임. 뭐 유사품으로는 아름다운 이별, 개혁적보수, 그리고 비판적 지지가 있겠습니다.


다시 비판적지지로 돌아와볼게요. 처음 나온것은 전략적 투표의 한국적 표현이라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더군다가 이곳에서는 사용방법이 조금 바뀌어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하면서 지지하는 것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후자쪽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해요. 이것도 마찬가지가

아니었나 싶어요. 처음엔 지지>비판의 뜻으로 시작했지만 어느새 본뜻이 변질되어 비판>지지 더나아가

비판을 위한 비판까지도 "비판적지지"라며 포장하는 무리들이 생겨난겁니다. 알수가 없어요. 겉으론

지지자라고 합니다. 처음엔 아마 스스로를 지키기위한 방어기제로 작동했을 겁니다. 내적으론 스스로에게

당위성을 부여하고 밖으로는 지지자임을 어필하는 형태로 나타났겠죠. 하지만 위에 열거한 저러한 

악용사례가 반복되면서 내부의 적을 거르기위한 공격형태로 변질되어갔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느낌입니다.


뭐 다들 잘 아시겠지만 왜 비판적지지자에 대해 이다지도 민감들 하신가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라고 말씀드린거에요.


이제는 적어도 여기서만큼은 바로 잡아야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건전한 비판의 수용, 다양한 목소리의 포용. 이것이 민주주의 아닙니까? 잠깐 극단적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난 다 모르겠고 시급 1만원준다니까 문재인 찍었다는 사람도 문재인 지지자입니다. 왜 2020년 다됐는데 1만원

안준다고 정부비판할 수도 있는거 아닙니까? 거기에 대고 "생각이란걸 좀 해라. 지금 재정여건이나 제반여건이

안되잖아. 너도 눈이 있으면 신문좀 보고 공부좀 해라"이런 가시돋힌 말보다는 "공약은 물론 지켜야마땅하지만

결과를 볼 때 그 과정과 노력도 같이 봐줬으면 해."라며 좀 수용하며 설득하는 과정을 거쳤으면 합니다. 


쓰다보니 주저리주저리 말이 또 길어졌습니다. 중간에 논리적 비약이나 억측도 있으리라 생각되지만

많은 이해바랍니다. 말이 제 마음을 다 담아내지 못하는 저의 능력부족이오니 양해바랍니다.


맛점들 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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