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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20대를 오유와 함께 보냈어요 ㅎ
게시물ID : freeboard_16904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암도모르게
추천 : 4
조회수 : 11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12/22 12:39:14

08년도 대학에 오면서 오유를 친구들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식의 커뮤니티를 접해본적이 없던 저한테는 너무 신세계였습니다..

일어나면 베오베를 눈팅했고 이동하는 버스안에서도 즐겁게 시간을 보낼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어요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정치랑 종교 얘기는 꺼내면 안된다고 하는데 

솔직히 말해서 기독교에 대해 옹호적 발언 했다가 큰 상처도 입어봤고

반대로 정치적 성향이 저와 비슷한 분들이 많아서 재미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조금 공공적인 장소에서 오유를 하기가 꺼려지더군요

다른 커뮤니티에 유머자료를 보러 들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오유는 너무 극단적이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악플도 많이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처음에 그런 글들을 봤을때 정치에 대해 잘 모르면서 있어보이기 위해 기계적 중립을 유지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어요

어떻게 일베랑 오유랑 비슷한 취급을 받을수 있지라고 아직도 생각은 하지만 그들말마따라 정치적 부분에서는 크게 반박할수 없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저 역시도 문 대통령의 격한 지지자이고 소위 말하는 덕질을 위해 청와대유투브며 씨브라더며 심심치않게 보는 편이지만 또한 모든 정책을 다 지지하는 편은 아닌데 왠지 건전한 토론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민주주의는 시끄러울수밖에 없어서 일까요 ㅎ;; 

오유에 정이 있어서 떠나지 못한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저는 커뮤니티 자체보다

그 안에 계셨던 재밌는 헤비업로더분들이나 드립쳐 주는 일반 유저들분들이 계셔서 즐거웠던 거라고 생각하고 

많은 분들이 떠난 지금 시점에는 접속조차 드문드문하게 되는거 같아요

지금 사태 또한 지나갈 것이고 성향에 맞는 분들은 남고 정을 떼지 못하는 분들도 남고 다른 분들은 떠나게 되겠죠 

조용히 떠나는 분들이 많지만 왠지 10년을 했던 곳에서 완전히 떠나려니 뭔가 아쉬운 마음에 주저리 주저리 적어봅니다

오유 운영자님이 오유를 광장에 비유했다는 얘기를 들은거 같습니다

촛불을 들었던 아름다운 광장이 될지 천안문사태같은 아픔이 남게 되는 광장이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광장이 앞으로 계속 좁아질거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저도 이만 떠나봅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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