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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목적 지지의 폐단 중 하나는
게시물ID : freeboard_16917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eunzehn
추천 : 8/7
조회수 : 404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7/12/23 14: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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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들이 접하는 '고급' 정보만이 진실이고, 나머지는 전부 소위 말하는 '가짜뉴스'라고 믿게 된다는 점입니다.

이는 결국 일반 대중을 가짜뉴스에 현혹당하는 불쌍한 우민 내지는 계몽대상으로 여기는 선민의식과도 연결됩니다.

위 짤은 2013년 일베 출처인데, 무려 박근혜 정부 휘하에서 언론이 좌편향적이라고 주장하는 게시물입니다.

'언론 믿지마 일베를 믿어'라는 글의 제목은 인터넷의 명언으로 남았죠.


뉴스가 기존의 지상파 방송과 신문에서 포탈사이트, 블로그, SNS, 유튜브 등의 플랫폼으로 확장되면서 생긴 현상 중 하나는

독자 혹은 청취자들이 자신의 입맛에 맞는 뉴스를 선별해서 들을 수 있게 됐다는 점입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영세한 사업자, 심지어는 개인조차도 사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게 되었다는 순기능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보편적 바탕이 소멸하고 집단의 수만큼의 '진실'이 발생하는 역기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사실 정보의 다양성 자체가 해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각자가 사건의 다른 일면들을 나름대로 조합해서 관(觀)을 만들면 되죠.

문제는 어느 한 소스만이 절대적으로 옳고 다른 모든 것들은 '가짜 뉴스'라고 여기는 태도.

이것때문에 발생한 문제가 바로 과학게시판 k값 논란입니다.

정보 그 자체가 아닌 그것을 전달하는 매체에 권위와 신뢰를 부여한 결과죠.


사회가 다원화, 복잡화할수록 절실해지는 가치가 바로 관용과 이해입니다.

갈수록 '다름'의 카테고리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다르다=적'으로 여기기 시작하면 온 사방이 적으로 보입니다.

피해의식->방어기제->내부결속 도모라는 루트를 통해 배타성을 더더욱 증폭시키는 양성 피드백이 돌아가는 것입니다.

이게 현재 서구 선진국에 역병처럼 번지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고개를 들기 시작하는 극단주의의 뿌리.

이미 70년 전에 다음과 같이 예언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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