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글 보시면 아시겠지만 스타워즈 시리즈의 팬입니다. 동생이랑 금일 관람하고 왔습니다.
음.. 뭐랄까 저는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제는 보내줄 때가 되었구나..' 마치 망가진 옛 추억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영화 75%까지는 뭐 잘 보고 있었는데 마지막에서 제대로 미간 찌푸리게 되더군요.. (중간중간 캐릭터 설명충 자막은 덤. ㄹㅇ;;)
1. 포 다메론은 뭐하는 놈인가... 군필자라 그런지는 몰라도 명령불복종에 반역까지 하고선 지가 폭격함대 날려 먹을 때는 언제고 마지막 행성에서 마지막 항전에서 돌격하다가 안되겠다 빤쓰런ㅌㅌ 내로남불 실화??? ㅋㅋㅋㅋㅋ 보는 내내 이 캐릭터는 7편까지가 딱 좋았다 싶었습니다. 레아 공주님 빤쓰런 하심? 하면서 혼자 빡돌때는 언제고 루크님이 혼자 막고라하러 가니까 아! 저거슨 우리를 살리려는 의도다!ㅌㅌ .... ?!?!? 좀 빡쳤습니다 이 캐릭터.. 9편에서는 그래도 어찌어찌 영웅적으로 사라질 수 있도록 해주십사..
2. 그래서 스노크는 무엇.. 7편에서 퍼스트 오더의 수장. 비쥬얼은 만들다만 반죽처럼 생겨서 슈프림피자도 아닌 것이 항상 불릴 때 손발 오그러들게 '슈프림 리-이더'라고 불리는데.. 이 놈의 출처와 근원이 무엇인지 떡밥조차 남기지 않고 손꾸락 2개로 반토막나는 이 허무함.. 그냥 이건 노답.. 모든 생각과 의도를 읽고 있다면서 그거 하나 파악 못하는 이런 어이 없는 경우 무엇? 작가진이 스노클링하러 갔다가 코로 물들어가서 빡쳐서 만든 캐릭터인듯ㅇㅇ
3. 레아공주님은 사실 채강 포스 사용자시었따. 죽을 때 아..? 이런 식으로 캐리피셔 고인의 역을 처리하나 싶었는데.. 쎄했던게 영화 초반이고 좀 아닌 것 같았는데 채강포스로 우주선 귀환할 때 한숨나옴. 포스로 못 하는 게 이제 없구나 싶음 그냥 ㄴㄷ임. 9편에서 캐릭터를 어떤 식으로 대처할까가 관건인듯. 로그원에서처럼 CG로 하려나.. ㅠㅠ 엔딩크레딧에서 추모 글귀나오는데 슬펐음..
4. 레이는 포스로 인도할 스승이 필요하다고 찡찡대는데 지가 다 알아서 함. 학교에 하나쯤은 있는.. 그런 재수없는 캐릭터 느낌. 시험보고 나서 아 망했어!! 하는데 하나 틀린 그런 캐릭터 느낌? (물론 리들리 데이지 양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함) 왜 캐릭터를 이렇게 잡아서.. 뭐 성장하고 자시고도 없이 그냥 사기캐 느낌.
5. 포스의 영은 그냥 사기였던거임. 오비완 캐노비가 포스의 영이 되어서.. 아련하게 '루-크... 유즈 더 포-오스.. 루크..' 했던 것은 사실 애교 수준이었음. 하늘에서 썬더도 불러오고 할 수 있는데 너무 밸붕이라 지들끼리 조용히 꿀빨고 있었던 거임. (아. 그리고 요다 형 4-6편보다 더 못생기게 나오는 거 실화?? 차라리 인형이 더 자연스러웠던 것 같은 기분 무엇) 포스로 현신해서 싸우는 것도 에바고..아니지 싸운 건 아니니까.. 뭐라 해야할까요.. 화상통화 기능이랄까 포스 짱인 듯. 대신 화상통화쓰면 기력 다 써서 사기캐 포스의 영으로 부활시켜줌 개이득
마지막 25%에서 다 말아먹은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에 후기 적어봤습니다.. ㅋㅋ 근데 동생의견 들어보니 뭐 수긍은 가더라구요
동생 왈 어차피 스타워즈는 한국에서 충성팬들만 봐준다. 스토리가 이런건 뉴비들을 잡기 위해서다. 그러려면 과거 설정같은건 좀 접고 새롭게 설정을 해나가야한다. 포 다메론은 신캐라서 성장형으로 만들어가야하니까 실패에서 배우는 그런 캐릭터성을 잡아준 것일 것이다. 근데 스노크는 좀 ㅇㅈ한다 뭔지도 모르고 뒈짓했다. 요다형님 못 생긴 건 4-6편 인형이었으니까 고증 철저히 한 거 아닐까? 이런 의견을 내줬습니다. 수긍은 가는데 입맛만 다시면서 쩝.. 9편은 굳이 개봉했을 때 극장에서 보고 싶지 않아진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제게 앞으로 9편보다 개봉할 스핀오프 작들에 기대를 하게 만든 8편이었습니다.. 10점 만점에 4.5점 주고 싶네용ㅠㅠ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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