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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제다이, 스포)제작비는 어디다 쓴겁니까?
게시물ID : movie_727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표면적고
추천 : 2
조회수 : 125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12/26 19:10:51

감상에 앞서, 일단 저는 스타워즈에서 스토리, 개연성, 캐릭터성 그닥 신경 잘 안 쓰는 사람입니다. 

그냥 광선검 휘두르고 전투기 날아다니는거 보는 게 목적이고, 1~7, 로그원까지는 꽤 만족했습니다. 거의 편당 대여섯번 이상은 본거 같네요.




근데 8은 정말 볼거리가 없어요...

초반부 퍼스트오더에서 도망치는것 까지는 그럭저럭 멋지게 싸우긴 했는데...

중반쯤에는 그냥 퍼스트오더 함선이 뒤에서 깔짝깔짝 뿅뿅거리기만 하고.....이게 정말 블록버스터 맞습니까?.... 뭐 여기까진 좋습니다.



문제는 마지막 크레이트 행성 전투입니다. 

포스터하단.PNG

아시다시피 1980년 제국의 역습 초반 호쓰전투를 오마주한거죠... 


이번영화에서 제일 궁금했고, 기대했던게, 이번에는 저항군이 퍼스트오더 워커를 어떻게 격파할것인가? 이였는데...


정말 스키스피더인가 열몇대 좀 닥돌하다가 중간에 후퇴하고 끝이네요.... 그냥 돌진만 했지 블라스터 한발 안 쏘고 뒤돌아 튑니다...

아니, 30년전영화보다 규모가 늘어나면 늘어나야지, 무슨 애들전쟁놀이도 아니고...이게 뭡니까?



위 포스터는 잘 나오긴 나왔는데, 팔콘호를 빼면 정말 저 스피더들이 저항군 병기의 전부였습니다....;;

영화상에서 크레이트행성으로 향하는 저항군 수송선들 한대씩 파괴될때마다 설마설마 조마조마했습니다. 

이렇게 파괴되다간 마지막 전투씬에서 퍼스트오더는 무슨 병력들이랑 싸우냐..... 

좀 마지막에 싸울 병력좀 남겨놓아라.. 저항군 다 죽게생겼다.... 그런심정이였는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정말 전멸 일보직전상태에서 싸우는거 맞네요....




그래도 저항군 스피더가 붉은 구름 날리며 장렬하게 질주하는 것 하나만큼은 간지났습니다.. 이거 하나는 건진 듯.....










실망한건 저항군뿐만이 아니라 퍼스트오더도 마찬가지입니다.

at-m6-walker-main_99ddc753.jpeg

호스전투를 상징하는, 이번에는 훨씬 더 강화된 퍼스트오더 워커(AT-M6)들. 예고편에는 정말 웅장하게 나오더니만 정말 뭐 한 게 없습니다.

제국의역습에서 스피더를 맨발로 때려밟고, 반란군 블라스터를 철근같이 씹어대며 육중하게 쿵쿵쿵쿵 걸어다니는 모습은 고사하고..

아예 걷는 장면 자체가 안 나오네요. 살짝 발디딜때 모습 빼면 한 발자국 이상을 움직이지 않습니다.

아니 농담이 아니라 CG작업할때 퍼스트오더 워커 모델링은 아예 고정시켜놓고 거기서 블라스터만 뿅뿅 나오게만 하고 끝낸 거 같습니다.

예고편의 크레이트 전투는 뭐 제대로 치고받고 할 것처럼 나오더니만... 돈은 그냥 예고편 만들려고만 쓴겁니까?







스타워즈하면 또 반드시 들어가야하는게 라이트세이버 대결입니다.  

루크와 카일로.jpg


영화 극후반, 루크가 카일로 앞에 나왔을때, 이제야 빅 매치 성사되는구나싶었습니다만....





서로 한두번 슥슥 하더니 끝! 나는 겁니다.ㅡㅡ;;


뭡니까? 이게..... 

루크를 연기한 마크 해밀이 늙어서 그렇다고요?









시디어스.gif

다스 시디어스 연기한 이언 맥더미드는 잘만 날아다니네요. 물론 대역도 썼겠지만...


꿩 대신 닭이라고, 중반부 카일로렌+레이 VS 스노크 호위대 정도가 있긴 했지만... 

그래도 대실망이라는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사실 라이트세이버 대결은 에피 7에서도 좀 실망했었는데....

이제 광선검 휘두르는건 십몇년전 에피 3 시스의복수 에서 실컷 봐둔걸로 만족해야겠습니다.



파스마.jpg

하다못해 핀 vs 파스마 대결이라도 좀 분량이 있었으면 다행일건데....

얘네들도 예고편장면에서 좀더 슥슥 하고 끝입니다.... 

하는 걸 보아하니 핀은 속편에서도 액션 기대할거 없겠습니다.

중반부 카지노행성에서 동물들 뛰어다니는거 만들 돈으로 이런 액션이나 좀 추가해주면 안됩니까?




처음부터 이런 저 액션을 의도하고 제작한건지, 도대체 이정도 블록버스터에 돈을 쓸 생각이 있었는지 알고싶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라스트제다이 제작비가 2억달러. 액션 빵빵했던 로그원 제작비도 동일한 2억 달러랍니다.

참고로 지금봐도 손색이 없는 시스의 복수 제작비가 1억 1천만달러라하네요. 물가상승률도 고려해야겠지만...




물론 제가 영화 제작비 개념에 대해 아는 게 있는 건 아니고, 제작비에는 배우 몸값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을 고려해야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돈을 쓰고도 아웃풋은 이거라니...참으로 실망스럽다는 생각밖에는 안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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