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좋은 그린슬리브스(Greensleeves)는 영국의 전통 민요이자 곡조이다. 가장 널리 퍼진 전설로는 헨리 8세가 애인이자 이후에 반려자가 되는 앤 볼린을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원래는 켈틱 민요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스카브로 페어(Scarborough Fair), 대니 보이(Danny Boy)도 켈틱 민요이다.
그린 슬리브스는 16세기 무렵부터 애창되었다고 하며, 셰익스피어도 희극 《윈저의 즐거운 아낙네들》 속에서 언급하고 있다. 그린 슬리브스라고 하는 변덕쟁이 아가씨를 사모하는 실연(失戀)의 노래로서 가사만을 바꾸어 달리 부르는 노래도 많다. 영국의 작곡가 B.윌리엄스도 이 선율로 《환상곡(幻想曲)》을 썼다.
방송에서는 가끔 ‘푸른 옷소매 환상곡’이라고 부르지만 여자의 이름이니까 ‘그린슬리브스’라고 하는게 맞다.
- Paula Bär-Giese, 소프라노 / Hans Meijer, 류트(lu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