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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귀의 final e3000 일주일 사용 후기.
게시물ID : sound_31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애룡이
추천 : 2
조회수 : 3885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7/12/30 01:11:47
저는 세상의 흔한 막귀 중 한명입니다.
 
그래서 흔하디 흔한 번들이어폰쓰다가 당시 저가 이어폰 중 최고의 히트상품이던 티피오스의 리치100을 사고는 크나큰 충격을 느낍니다.
 
내가 매일 듣던 노래가 완전히 다른 노래가 되는 기적을 느낀 것이었죠.
무엇보다 저가이어폰이라면 항상 저음이 센 경우가 많기에 기존의 무쓸모이어폰을 쓰던 사람이 들으면 완전 마약이거든요.
 
그래서 와~ 이거 정말 신세계구나~ 하며 그 이후로 망가지거나 할 때마다 그 당시 유행하는 저가형 이어폰을 계속 구매하게 되더군요.
 
지금도 여전히 인기좋은 rich300이나 대륙의 실수 사운드매직 pl30(이건 이어가드가 너무 편함), 그리고 이어지는 쿼드비트...
 
그러다 어느덧 겨울이 되어 몇개월간 헤드폰을 쓰고 다니다가 날이 더워져서 이어폰을 샀는데 얼마되지않아 버스의자에 걸려 단선이 되고...
이번엔 뭘살까 고민하다가 여기에서 다이소 크레신이어폰을 추천받고 싼맛에 샀다가 어마어마한 가성비에 만족하며 지름신을 보냈는데..
 
며칠전 일하면서 받는 스트레스에 그 날도 여전히 새벽 인터넷 아이쇼핑을 하며 피로를 풀고 있었는데,
디락이어폰이 새로 바뀌어서 출시가 되었더군요.
안그래도 마지막 공구를 놓쳐서 조금 찝찝했는데, 가격도 5만원선으로 만만하고 해서 아, 이제 이어폰을 사야겠구나! 하고 장바구니에 넣고 잠깐 눈을 돌리는 사이에 final e2000모델이 눈에 띄었는데, 이 모델또한 유명한 저가모델중 하나더군요. 
언제나 메이저에서 빛나는 1위보단 약간 뒤쳐져있는 2인자나 3인자를 좋아하는 취향인 저로써는 이쪽으로 마음이 기울기 시작하더군요.(리버풀만세!)
 
그리고 열심히 인터넷검색을 하면서 e3000모델도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결심했죠. 만오천원정도 차이라면 그래, 나 비싼거 샀다고 생색이라도 내게 좀 더 비싼거 사보자!!!
 
그리하여 무이자할부의 힘을 빌어 결제를 완료했습니다.
 
그리고 이틀뒤 무사히 물건을 받았는데, 세상에.. 생각보다 너무 아담해서 조금 당황스럽더라고요ㅋ
귀에 꽂으니 거의 안보이는 정도 ㅋㅋㅋㅋ
 
그리고 노래를 들어보았는데..
 
뭔가 좀 막막하고..먹먹하고..답답한 느낌을 도저히 지울 수 가 없습니다.
 
후기들을 보니 에이징을 해줘야 그 답답함이 많이 사라진다고들 하더군요.
약 200시간의 에이징을 하라는데, 그정도로 투자해줄 생각은 없고 하루에 써봤자 출퇴근길에 주로 쓰는데 끽해야 하루 2시간이거든요.
100일이면 충분하지. 라는 마음으로 그냥 듣고 있습니다.
 
여튼, 그래서 그런지 처음 들어본 느낌은 아...내가 지름신에 속았구나. 굳이 왜 샀지? 라는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ㅋㅋ
반대로 그만큼 오천원짜리 다이소이어폰이 너무 가성비가 뛰어났던것도 있습니다.
 
근데 그래도 가격차를 느낄 수 있는게,
 
e3000을 듣다가 다이소이어폰을 쓰면 뭔가 되게 소리가 가벼워졌다는 느낌이 확 들긴 해요. 조금 더 자극적이기도 하고요.
 
e3000도 e2000에 비해 저음이 강해져서 e2000이 더 인기가 좋다는 글도 많이 보았는데,
하물며 저음부스트에 몰빵한 저가형 이어폰에 귀가 길들여진 상태일테니 만족이 되지 않을 수도 있겠다 싶더군요.
 
여튼 에이징이던 뇌이징이던 그 힘을 한번 믿어보자꾸나. 하면서 계속 쓰고 있는데, 실제 사용시간으로는 아마 대충 3~40시간이지 않을까 싶은데,
귀가 적응된건지 진짜 에이징의 효과인진 모르겠지만 첫 느낌보다는 많이 개운해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제가 전문적이지 않은 사람이라 이퀄라이징같은건 전혀 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 이정도 가격의 이어폰은 제게 분수에 넘치는 것 일지도 모릅니다.
(물론 10만원 이하의 이어폰은 전체적으로 보면 역시 저가입니다만..)
그래서 가끔은 내가 대체 왜 이 돈을 주고 샀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만..그래도. 그래애애애도 돈값의 차이가 있겠지. 하고 써보고있습니다.
 
폼팁으로 바꿔주면 소리가 좀 달라질까 싶기도하고.. 여튼,
 
2~3만원짜리 이어폰을 쓰시다가 이제 막 쪼금 올라가보고 싶은데 10만원 이상은 좀 부담스럽다. 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 제가 다른건 못써봐서 확신은 못하지만, 그래도 냉정히 말하자면, 저가형이어폰의 기준을 쿼드비트급으로 본다면, 개인적인 만족감을 원한다면 후회없지만, 그냥 가볍게 노래듣는것정도를 즐기는 스트리머라면 구우우우욷이, 일부러 바꿀 필요는 또 있을까? 라는 의문을 남겨봅니다.
 
언제나 통감합니다만, 음향기기는 99% 취향의 문제인 것 같아요.
그래도 저는 일단 쪼오오오금은 아쉬워도 만족하고 쓰려고합니다.
일반인들은 잘모르는? 브랜드라는 것도 그냥 만족스럽고요 ㅋㅋㅋㅋㅋㅋㅋ(조금이라도 검색해봐야 알지...당장 저도 e3000 사기전까지는 몰랐...)
 
 
그리고 어차피 살거라면 저음부스트에 귀가 익숙해지기전에 빨리 급을 올리는 것도 좋은 방법중 하나인 것 같아요.
음향기기게시판에서 결코 플랫함과는 가깝지 않은 평을 받는 제품도 저가형이어폰에 비교하면 심심한 소리로 전락해버리는것 같아서...
 
 
원래는 올해 내내 슈어 se215를 사겠다고 벼르고 있었는데...e3000을 사게됐으니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걸로 버텨야겠어요. 후반기는 장담을 못하겠습니다. 언제 뽐뿌가 올지..ㅋㅋㅋㅋ
 
 
*아, 다쓰고나서 생각해보니 저는 항상 스트리밍으로 노래를 들어서 음질이 그닥 좋지 않으니 이어폰의 성능을 제대로 느껴본적이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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