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지지자들끼리 왜 이리도 이견이 큰지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같은 지지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같은 지지자"라고 생각하니 서로 소통이 어려운건 당연하다고 결론이 났습니다.

우선 지지자 유형 1을 보면 자신이 매우 중요시하는 정책 하나만 이루어 준다면 나머지 정책들은 우선순위에서 상당히 밀리며 그 정책을 가장 잘 실현해줄 사람에게 절대적 지지를 하게 됩니다. 

그 정책은 지지자의 성향에 따라 상당히 구체적일수도 있고 매우 추상적일수도 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정치인 A가 그 정책을 실현하는데 모든 힘을 실어주기 위해 정치인 A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보낸다는 점입니다. 

또한 다른 정책들은 중요도가 떨어지므로 다른 정책으로인해 정치인 A에게 조금이라도 곤란함을 겪는다면 그 상황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습니다.

지지자 유형 2는 유형 1에서 파생된 경우라 볼수 있는데 유형 1과 가장 큰 차이점은 유형1은 자신이 무슨 이유로 정치인 A를 지지하고 있음을 잘 인지하고 있고 만일 그 정책에 반하는 행동을 할 경우 지지했던 마음조차 흔들릴수가 있다는것에 반해 유형2는 정치인 A의 정책이 아니라 '정치인 A' 그 존재 자체를 지지하는 것이므로 정책에 상관없이 지지합니다. 따라서 정책이 아니라 정치인을 지지한다는 점에 있어 다른 유형들과 차이를 보입니다.

지지자 유형3은 유형 1과는 달리 자신이 원하는 여러종류의 정책들로 인해 결과적으로 그정책들을 가장 잘 실현해줄 '정치인 A'를 지지하게 된 경우인데 자신이 원하는 정책을 잘 실현할때는 지지를 보내며, 그렇지 않을때는 비판을 합니다. 지지자 유형 1과 2의 입장에서는 정치인 A를 향한 절대적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므로 같은편인지 여부가 혼란스러우며 연합을 해야할지 반목을 해야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또한 애초에 지지하는 대상이 다르므로 ('정책' vs '정치인') 서로가 설득과 토론에 어려움을 느낍니다.

따라서 지지자 유형3이 다른 유형의 지지자들과 정책에 관해 토론을 하려면, 자신을 지지자라고 소개함에도 불구하고 다른 유형의 지지자들에게 어떠한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는지 알고 있어야 하며, 

유형1인 사람들은 지지자 유형3인 사람들이 지지자인척 거짓말을 하는것이 아니라 애초에 지지하는 정책에 따라 결과적으로 '정치인A'를 선택한 사람들이라는 차이점을 인식하는 것이 서로에게 도움이 될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