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자게에 6번쯤 물어봤고 7번쯤 대답한 질문
게시물ID : freeboard_17026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능소화꽃잎
추천 : 4
조회수 : 270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8/01/14 03:11:29
닉네임 뜻은 무엇인가요?

저는 좋아하는 시에서 땄어요 !


누가 그리 하염 없이 어여뻐도 된답니까
서덕준-능소화
 
한 발짝만
단 한 발짝만 물러나면
내가 보일텐데요
내 슬픔이 보일텐데요
내 분노의 정체도 보일텐데요
내가 내게서
한 발짝 물러나는 것이
이리도 어려워요
돌아가는 세상이야기
한 발짝 물러서서 바라보는 것이
이리도 어려워요
한때는 그리도 쉬워 보이던 것
내 웃음소리도
한 발짝 떨어져서 바라볼 수 있었던
시절이 있었던 것 같은데 말이지요
밤낮 이글거리는 머릿속
한 발짝만 물러서서 바라본다면
저 헝클어져 치열한 파도의 소용돌이
잠잠해질 것 같은 데도요
빗줄기 속 불면의 밤들은 아랑곳없이
아스팔트는 뜨겁게 침묵하는데
주홍빛 능소화만 흐드러지게 피었어요
그래서 그런데 눈물만 나요
홍수희, 능소화 꽃잎에 울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