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학들어가기 전 까지 항상 거실에서 오씨엔을 보며 잠들었습니다
겁이 많아서 불을 끄면 잠을 잘수가 없었거든요
그러다보면 영화 내용이 궁금해서 밤새 티비를 보다 잠드는일이 부지기수였고 매일 지각을 했었죠
그 당시에 본 영화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가 있다면 잔다라가 기억에 남아요
처음엔 단순히 야한영화고 야한장면을 보고싶어서 봤었지만 이후엔 영화의 영상미가 눈에 들어왔고 이후엔 비극적인 스토리가 참 마음아프더군요
아버지의 학대와 차별, 비상식적인 가족구성, 근친상간, 동성애등 .. 이것이 실화라는것이 믿기지 않을정도로 온갖요소가 섞여있어요
결말로 갈수록 주인공의 복수심, 분노가 폭풍처럼 몰아치는데 결국엔 폭풍 후 엉망이 된 상황이 오히려 평화롭다고 생각이 될 정도였어요
어렸을적엔 이런식의 결말에 대한 이해는 있었지만 공감도는 낮았어요
박찬욱식 복수시리즈의 결말같은거요 복수가 통쾌하게 끝나지 않고 과정 역시 괴로운식 ...
하지만 저도 나이를 먹고나니 이런결말은 맥이 빠지는 결말이아니라 현실적인 결말이구나하는 공감이 생기더라구요
그리고 배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면 적재적소에 잘 맞는 캐스팅인것같습니다 특히 남자주인공의 아역은 강렬한 눈빛을 가졌지만 어수룩하고 풋풋한 모습이 잘 어울렸고 종려시의 경우 아버지와 대비되는 젊음 그리고 도화살이 가득차보이는 얼굴과 사람을 유혹하는 표정
그래서 잔다라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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