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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고양이의 보은...
게시물ID : animal_1930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놀고싶당
추천 : 27
조회수 : 1687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8/01/26 11:08:53
현재 필리핀에서 영어 가족연수 중입니다. 어학원 내 숙소에서 생활하고 있고, 어학원이 세부 시골에 있는 터라 정원이 아주 넓어서 다양한 동물들이 살고 있어요. 닭,토끼,염소,고양이,강아지... 그중에 제가 아주 이뻐하는 냥이가 하나 있습니다. 그 냥이에 대한 얘기예요. 냥이 키우면 이런 경험들 하시나요? 전 첨이라 많이 당황했거든요..어제 제 개인블로그에 썼던거 그냥 옮겨왔습니다. 반말체로 되어있으니 감안하고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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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평소와 같이 오전 영어수업 두타임 끝내고 점심먹기 전까지 방문앞에 책상 놓고 일을 하고 있었다. 가끔 먹을걸 줘서 안심하고 우리집을 들락거리는 정말 이쁜 냥이가 있는데 문득 옆을 보니 그녀석이 귀여운 눈망울로 나를 쳐다보고 있는거다. 넘 귀여워서 함 쓰담쓰담 하고 잠시 후 보니 어디론가 갔는지 안보인다. 워낙 자유로운 녀석이라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는데 잠시 후 "냐~옹~~" 하는 소리가 들렸다. 짜식 또 왔네. 하면서 옆을 보니,,, 허걱!!! 이놈 입에 뭔가 물려 있다. 자세히 보니 쥐였다. 으악.. 그 쥐를 내 옆에다 내려놓더니 앞발로 툭툭 치면서 나를 쳐다보는거다. 헐.. 문득 이녀석이 나 주려고 가져왔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기겁을 하고 문을 열고 책상을 들여다 놓고 들어와버렸다. 문을 여니까 쥐를 들고 들어오려고 하길래 얼른 문옆에 있는 빨래통으로 가드를 치면서 못들어오게 막았다.


흐미.. 집안에서 1,2분 정도 서성거리다가 혹시 쥐 물고 다시 딴데 갔을까 싶어서 문을 살짝 열어보려는데 문이 잘 안열리는거다. 이녀석이 문앞에 있어서 그런가 싶어 살짝 힘을 주고 밀다가 또 기겁을 했다. 이녀석이 문앞에서 쥐를 바짝 밀어놔서 문틈으로 쥐 꼬리가 끼어서 잘 안열렸던거다. 와.. 진짜 살면서 이렇게 놀랐던 적이 얼마나 있었던가.

결국은 사무실에 얘기해서 쥐를 치웠다. 자기가 준 소중한 선물을 안받아줘서 혹시 기분이라도 상했나 싶었는데, 조금전 다시 우리 집앞에 와서 너무나 당당하게 냐옹거리면서 먹을걸 요구하는 녀석을 보니 그건 아닌거 같다.

조금 끔찍(?)한 경험을 하긴 했지만, 아이고 요놈 참 이쁘고 귀엽다. 한국에 데리고 가고 싶을 정도로..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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