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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약19금] 당신이 잠든 사이
게시물ID : panic_978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신끼
추천 : 15
조회수 : 4678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8/01/28 23: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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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키, 올망졸망한 이목구비, 비록 가슴은 없지만(...) 귀여운 체형의 지현은 남자들에게는 말 못할 단점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자는 사이에 속옷한장 남기지 않고 벗어던진다는 점이다.

단추, 지퍼, 원피스 등 다양한 잠옷으로 버릇을 억누르려고 해봤지만, 그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듯 아침에 일어나면 항상 나체였다.

지현의 이런 고민을 지현의 엄마는 몸에 열이 많아서 그럴것이라고 다독여 주었다.

- 야 그런데 몸에 열이 많으면 그거 할때 쉽게 느낀다던데?

- 꺄아악! 너 미쳤어? 안 닥쳐??

얼굴이 새빨개진 지현이 주변의 눈치를 살피며 도현의 입을 황급히 막아버렸다. 다행히 커피숍 안의 사람들은 아무도 도현의 이야기를 듣지 못한것 같았다.

- 도대체 내가 전생에 무슨죄를 지었길래 너같은 천연기념물과 베프가 되어버렸을꼬..

도현은 한숨을 푹 내쉬며 자기 앞에 놓인 음료를 마셨다.

도현은 지현이 중학교 시절부터 알고보낸 친구로, 자기 입으로 '창녀'라고 하는 개방적인 아이였다.

본인 말로는 중고등학교 시절 교생선생님 까지 포함해서 모든 남자들과 사랑을 나눴다고 하니 지현에게 있어 도현은 그저 경이로운 존재일 뿐이었다.

- 그래도 너 수학여행때는 안 벗었잖아

- 막 엄청 긴장하고 신경쓰고 하면 안그러는거 같아. 그리고 그때는 나 거의 밤샜다구.

상상만해도 끔찍할뻔했던 고등학교의 수학여행. 도현이 자기가 책임지겠다며 고등학교 시절 추억 하나는 있어야 하지 않겠냐며 지현을 끌고 갔다.

수학여행을 떠나기 전날 지현은 근심과 걱정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고, 지현의 아빠와 오빠도 소파에 앉아 수심에 가득한 얼굴을 감추지 못했었다.

- 그래 그럼 대학가서도 잘하고, MT가서도 조심하고

지현과 도현 사이에 약간의 어색함이 흐르기 시작할즈음에 도현이 먼저 입을 열었고, 지현도 장난스레 씩하고 웃으며 대답했다.

- 너도 몸조리 잘하고 애아빠랑 잘 지내고 지지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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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왔니? 짐은 다 싸놓고 놀다온거야?

집에 도착한 지현이 신발도 벗기 전에 엄마가 물어왔다.

- 아이 참 내일 택배로 붙이기만 하면 된다니까

20살이나 되었지만 엄마는 아직도 지현을 어린아이로만 보고있다. 부모들이 원래 그렇다고는 하지만, 지현의 버릇때문에 더욱 그러리라.

- 그래 이제 혼자살면 잘때 옷도 안벗을거고...

- 응? 뭐라구 그랬어?

- 아무것도 아니야..나가서 혼자 살면 옷도 안 벗고 하지 않겠다구

엄마의 웅얼거림에 지현이 되묻자 엄마는 약간 머뭇거리며 대답해줬고 지현은 무슨소리인지 잘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을뿐이었다.

대학입학을 위한 상경까지 남은 3일...지현은 지금까지와 다를것 없이 알몸으로 잠에서 깨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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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18학번 신입생 X지현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신입생 확영회에서 호기롭게 자기소개를 한 뒤 소주 한잔을 마신..것 같기는 한 지현이 눈을 떴을땐

누구의 집인지 알수없는 집에서 뒤엉켜 자고있는 네명의 동기들과 옷을 입고있는 자기자신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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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경하고 한달째, 비록 자고 일어나면 옷은 벗어던져 두지만, 속옷만은 지키고 있다. 지현은 스스로 장족의 발전이라고 생각하며 대견해했다.

요전번에 참석한 MT에서는 '다큰 지지배가 배를 까고 잔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양말한짝 벗지 않고 일어났다.

엄마의 말처럼 나와살며 버릇이 고쳐지고 있다고 지현은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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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현아 저기...처음인데도 안 아프기도 해?

중간고사가 끝난 뒤 스터디그룹에서 함께 공부하던 용호와 사귀고 처음으로 관계를 가진 지현이 걱정되는 목소리로 도현에게 연락했다.

무섭고도 기대되는 첫날밤을 보낸 지현은 도현에게 들어온것과는 다르게 처음인데도 아프지도, 피가 나오지도 않는것을 보고 걱정했다.

그런 지현의 걱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용호는 지현이 타고났다고 칭찬하며 안아줄 뿐이었다.

- 사람마다 다 차이가 있지. 안 아픈사람도 있고, 피도 안나오기도 하고. 걱정하지 마

- 그래도...

지현의 목소리는 우울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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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고사가 끝나고 집에 돌아가기 전 길다면 긴 방학기간동안 용호와 헤어지기 아쉬워 밤새도록 용호와 섹스를 했다.

도현은 이 이야기를 듣고 역시 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며 놀려댔다.

이제는 용호에게도 많이 배워 다양한 체위와 스킬들을 사용 할수 있게 된 지현의 귓가에 용호가 감미로운척 속삭였다

- 역시 너는 타고났어

정말 듣기 싫은 칭찬이라고 지현은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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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호와 밤새 섹스했지만 절정은 느끼지 못한 지현의 몸은 밤새 깨어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귀성길 버스 안에서 지현을 잠들지 못하게 하였다.

덕분에 지현은 피곤을 한가득 안고 집에 도착했다.

- 엄마 나왔어~

엄마는 거실에 앉아 티비를 보다가 지현을 돌아보며 화들짝 놀라 맞이했다.

그리 오래된건 아니지만 오랜만에 보는 엄마의 모습에 지현은 눈물을 글썽였다.

- 아이고 지현아 어쩐일이야? 방학한거야? 시험은 잘봤고? 연락은 하고 왔어야지..뭐 먹고 싶은건 없고?

- 아이참 하나씩 좀 물어봐 그리고 어제가 기말고사 마지막날이라고 그랬잖아

엄마는 자기가 대학을 다녀본것도 아닌데 그걸 어떻게 아냐며 지현에게 핀잔을 줬다.

오랜만에 만난 엄마와 회포를 푼 지현은 이내 저녁밥을 먹고 밀려오는 잠을 이기지 못해 이른 저녁부터 방으로 들어가 잠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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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에......좋네

- ...이러...눈이라도 뜨...

- 우웅...용호야 나 피곤해...내일...

도란도란 들려오는 말소리와 몸을 어루만지는 손길에 지현은 잠에서 깨 비몽사몽간에 말했고, 자신에게 올라타있는,

그리고 그 옆에서 순서를 기다리듯 서있는 용호를 보았다. 지현은 아직 꿈이라고 생각하곤 이내 잠에 빠졌다.

다음날 아침 지현은 나체로 잠에서 깨어났다.
출처 주변에서 알려지진 않았어도 있었을법한, 그리고 있을법한 리얼한 이야기를 적고 싶지만 아직 그 경계를 못찾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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