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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뭐 달라진 거 없어?
게시물ID : freeboard_17087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ystmoon
추천 : 0
조회수 : 14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8/01/29 18:08:02
안녕하십니까? 신안 섬마을 오징어입니다.

인천항은 바다가 얼어서 얼음이 있다지만, 우리 섬 항구는 아무리 눈이 와도 얼음이 없기 때문에 음슴체로 하겠음.

오늘은 개학이었음.

방학을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 정도로 정신 없이 보내고 학급을 들어가니 여자애들이 우루루 몰려옴.

20일 정도 얼굴도 못 보고 살아서 안부 인사하러 오는 줄 알았는데, 인사는 하지도 않고 물어보는 말이 있었음.

바로 "선생님, 저 뭐 달라진 거 없어요?"

그런데, 38년의 솔로가 그걸 알리가 없음. 1분 정도 애들을 유심히 봤는데, 도대체 뭐가 달라진 건지 도대체 모르겠음.

그러다 얼굴이 약간 살찐 거 같아서, "너희들 살쪘는가 보네." 라고 함.

그러자 자기들 머리카락을 잘랐는데, 그것도 못알아보고 살찐 것만 보이냐고 엄청 구박을 함.

그리고 다시 보니 약간 자른 것처럼 보이기도 하던데, 이미 한번 뱉은 말을 어떻게 수습할 상황이 안 됨.

여자애들은 교실을 이리저리 방방 뛰면서 담임 쌤이 우리한테 관심이 부족하네 하면서 난리를 치는데,

남자애들은 어휴...하면서 앉아 있음. 그러면서 나와 뭔가 모를 공감대가 형성됨...

그리고 화를 풀어주기 위해 치킨을 사줌.

결론은 치킨임. 아무튼 치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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