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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씹는 친구
게시물ID : gomin_17411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taccato
추천 : 0
조회수 : 145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02/05 03:2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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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상 전화와서 통화하는 것도 아줌마들 우르르 몰려다니는 것도 나이들수록 더 싫어진다는 글보고 써 봅니다

 

30년넘은 친구이야기구요

성격부터 성향까지 완전 반대인 친구예요

 

중학교 첫날 친구가 되어 저 먼저 결혼하고 소식이 끊어진후 기적 같이 6년전에 백화점에서 다시 만났어요

 

40이 넘어 만났으니 변했죠 

둘다 친정이 잘 살아 돈걱정 안해보고 살다가 들쭉 날쭉한 남편들 때문에 돈 걱정도 무지 많이하고 며느리 부려먹는 시댁에 정말 속도 많이 썩었구요

 

6년동안 자매가 없던 우리는 정말 잘지냈는데 어느 날 다시 연락이 끊겼어요

 

학생 때도 이 친구는 고민있거나 할 때 전화코드 잘 뽑아놓고 잠수 잘 탔고

삐삐 시절엔 약속을 야외에서 해 놓고는 친구들이 돌아가며 삐삐쳐도 연락을 씹고 뒤늦게 나타난 후 별일 아니라는듯 행동 잘했고요

 

급해서 연락해도 잘 씹고

문자를 보거나 해도 답도 잘안해요

 

결혼후 다시 만나서는 성향을 알아서 연락 안받으면 뭔일 있겠지

돈때문에 힘든가보다 하고는 저도 할일이 많으니 그냥 걔스타일이다 하고 넘겼는데

 

어느날 학교에서 학모들끼리 트러블이 났는데 그이유가 자기가 회장의 부재중전화를 보고도 연락안하니 회장이 이 엄마 나무시하는거냐며 다있는 자리에서 무안을 주더라네요

 

저 뿐아니라 모든이에게 그러고 다니다 사단이 난듯

저도 큰애 대학발표에 시모 병구완문제에 돈문제에 사실 그런 치부까지 이야기할 상대가 걔가 다라서 속상해 연락하면 전화 안받음

어쩌다 문자 넣으면  한달뒤에나 그 이야기 끄집어내고 

그런게 반복되다가 문득 일년이면 걔가 나에게 전화하는 건 거의  3~4번안인것같아 저도 전화를 안하기 시작했어요

 

첨 전화를 씹고 부재중에도 연락을 안할 때는 아...내가 뭐 잘못했나 별별생각에 내잘못을 찾다가 좀 지나니 나를 얼마나 우습게 보면 부재중전화를 봐도 씹을까 하며 혼자 화가 나더라구요

 

연락안한지 1달 쯤 됐는데 정말 전화 한통도 안하더라구요

 

생전 카스도 안하던 애가 어느 날 애랑 놀러간 사진을 업뎃했길래 덧글 다니 또 그건 답합디다 껄껄

 

우정이고 나발이고 더 깊이 생각하다간 내가 정신 병 걸릴것 같아서 저도 신경 끊고는 있는데 지금도 가끔 속에서 뭔가가 쑥 올라와요

 

참 결혼하고 연락 끊어진이유도 거의 같은 이유예요

저도 집순이에 딱 직장 집만 왔다갔다하는 편이고 나돌아다니거나 우르르몰려다니진 않는데 

 

남의 전화를  씹는 심리는 뭘까요

정말 무시당하는 기분이예요

정말 우리관계가 그것 밖에 안돼는것이었나 싶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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