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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양을 통해 본 서브컬쳐 시장과 현실의 연관성
게시물ID : animation_4290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araminious
추천 : 9
조회수 : 55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8/02/05 14:10:52
 가끔씩 생각나는 대로 쓰고 싶어서 번호도 붙이고 제목도 거창하게 늘렸습니다만, 글쎄요....여튼 오유에 글 쓰는 건 오랜만이네요. 괄호 안에 넣은 내용은 시장 전반에 관한 견해이니 넘기셔도 좋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틀린 부분이 있으면 지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거두절미하고,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이하 '타카기 양')은 예전부터 인기가 꽤 있었습니다만 이번에 애니화가 진행되면서 쐐기를 박았죠. 타카기를 보며 흔히들 '요오오오망한 것'이라고들 지칭을 하는데, 여기서부터 오늘의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싶습니다.

 (누군들 모르겠습니까만, 보통 서브컬쳐 전반에 걸쳐서 히로인의 특징 중 하나는 유사 연애대상이죠. 모든 여성 캐릭터가 그렇지는 않습니다만, 적어도 히로인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온 캐릭터는 예외가 없을 겁니다.)

 타카기라는 캐릭터는 변화한 시장 기준을 보여준 단적인 예라고 봅니다. 마치 우리가 요즘 접하는 '이세계물'이라는 장르처럼요. 일본의 사토리 세대와 우리나라의 N포 세대처럼, 연애를 꺼리게 된 요즘 사람들에게 걸맞는 유사 연애대상이라는 말이죠.

 타카기는 확실히 정실계 히로인은 아닙니다. 만화 제목부터가 장난을 잘 친다고 써놨듯이, 그 장난을 소재로 연재를 이어나가는 옴니버스 계열이고, 에피소드가 쭉쭉 이어지면서 호감도를 쌓아올리는 데 힘을 발휘하는 정실 쪽은 애초부터 힘이 덜 들어갈 수밖에 없죠. 무슨 계열이라 해야 할까요. 츤데레의 파생형 중 하나라고 하는 것 외에는 지금으로써는 생각나지 않네요. 어쨌든 본심을 숨기면서 무언가를 하는 계열이니까요. 지금까지 흔히 보였던 캐릭터 계열이 아니라는 건 확실합니다. 

 (어차피 좋아하라고 만든 대상이니만큼, 잘 만든 히로인은 적어도 어느 정도는 인기를 끕니다. 서브컬쳐의 고착화가 이루어진 원인도 결과적으로는 여기에 속하죠. 어느 정도 퀄리티로 내주기만 하면 좋아해 주거든요. 역으로 말하자면 뒤쳐진 장르가 아직까지도 종종 모습을 드러내는 이유입니다만...)

 캐릭터성에 대한 이야기는 놓아두고, 여튼 이런 캐릭터는 현재 왕도계 캐릭터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에서부터 빠져나왔습니다. 바로 엔딩, '결혼'이라는 측면이죠. 사실 이런 면에서 봤을때, 작가가 스핀오프로 어른 타카기, 결혼한 모습을 보여준 건 플러스일지 마이너스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중요한 건, '결혼하지 않고, 충분히, 아니 넘칠 정도로 썸을 탄다'라는 것이, 지금의 시장의 지표 중 하나라는 거죠. 저번에 쓴 글 중에 사에카노의 카토 역시 비슷한 예입니다. 작품 초중반까지는 '주인공을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단언한 캐릭터니까요(후반부는 책을 아직 못사서....그거랑 별개로 히로인으로서 할 건 다 하지만요)

 길게 쓰자니 복잡해지는군요. '타카기 양'이 순풍을 타게 된 이유는 결국 시류와 엮여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상술했듯 언제 나와도 지명도는 있었겠지만, 지금처럼 인기를 끌지는 못했을 거라는 거죠.

 오늘은 이만 글을 끝맺도록 하겠습니다. 나름대로 시장의 트렌드를 짚어보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만 아직은 뒤죽박죽이라 쓰는 저도, 읽는 여러분들도 그렇게 편하지만은 않겠네요...ㅜ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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