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그림(특히 만화)그리는 걸 좋아했나보다
내가 기억하기로는 초등학교 6학년 때 과학만화그리기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적이 있었을 정도로 실력도 나쁘지 않았던 듯 하다.
중학생으로 접어들면서 즐겨하던 게임 중 서바이벌프로젝트, 겟앰프드에서는 게임 화면을 캡쳐하여 만화로 만들어 연재하는 유저들이 있었다. 여기에 매료된 나는 그리기보다는 게임을 좀 더 즐기게 되었고, 그렇게 나는 그림과 멀어졌다.

십수년이 지난 지금, 간혹 그림을 그리게 되면 사람의 얼굴이나 상반신까지는 그럭저럭 그려내는 편이지만 다른 동작이나 물체를 표현하기에는 형편없는 실력에 지나지 않는다. 이제는 취미로 무언가를 배우기에도 우선순위에서 밀려있는 이 벅찬 시점에서 나는 여행지의 광경을 스케치로 표현해보는 로망을 품으며, 다시 그림과 조우할 날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