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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기시절 국대 에이스 박승희선수의 은퇴를 기념하며(스압,데이터주의)
게시물ID : sports_1029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zlatan09
추천 : 4
조회수 : 61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2/22 13:15:32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했던 쇼트트랙 선수여서..
한번 올려봅니다..
 
흔히 쇼트트랙 박승희선수에 대한걸론..
역대 한국 최고의 500m 스프린터 선수
한국인 최초의 월드컵,세계선수권대회 500m챔피언..
한국인 최초의 올림픽 500m메달리스트(역대 두번째 결승전진출)
왕멍을 제치고 기적같은 대역전극으로 2010 소피아세계선권대회 종합챔피언
한국인역대 올림픽 쇼트트랙 최다 메달리스트(진선유와 공동1위,아시아역대2위)
역사상 유일한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에서 올림픽 진출에 선공한 스케이트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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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단거리 재능과 후천적인 장거리 훈련이 결합하여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최초로 올라운드 스케이터라고 불린 선수
 
한국에서 보기드문 뛰어난 순발력과 파워로 시니어 초기까지 단거리가 주종목이었지만 체력이 부족해 장거리가 취약점이었습니다..
그러나 태릉선수촌에서 전통적인 장거리 훈련을 받으면서 2009/2010 시즌부터 중장거리가 주종목이 되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장기였던 순발력이 퇴보해버리게 되죠.
2012/2013 시즌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장거리와 단거리 훈련을 균형있게 하며 퇴보했던 500m 기량이 상승했고, 2013/2014 시즌부터 모든 종목이 메달권인 올라운더로 성장하게 됩니다.
이러한 다재다능함을 바탕으로 여자 쇼트트랙 최초의 올림픽 쇼트트랙 전 종목 메달 획득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하죠.
 
체력, 스피드, 경기운영, 몸싸움, 스케이팅 스킬 등 쇼트트랙에 필요한 모든 능력들을 고루 갖췄으며 그 중에서도 박승희가 가장 뛰어난 점이라면 순발력과 판단력.
특히 순발력은 역대 한국 여자선수들 중 최고로 평가받으며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최초 세계선수권 500m 금메달리스트이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 500m 역대 최강의 선수.
 
어난 판단력을 바탕으로 경기운영이 뛰어나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레이스를 펼쳐, 언제든지 틈이 보이면 놓치지 않고 추월하는데 이때 탁월한 코너링을 이용한 인코스 추월은 박승희의 주특기. 아웃코스 역시 뛰어난 편이지만 500m에서 인코스 추월을 부드럽게 구사할 정도로 인코스 능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체격이 좋아 외국 선수들을 연상케 할 정도로 힘이 좋고 본인도 이를 잘 알기에 몸싸움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편이었죠.
이 때문에 국제 대회에서 거친 몸싸움을 자주 시도하는 중국 선수들의 더티 플레이의 타겟으로 유독 자주 희생당한 면이 있습니다.
또한 힘이 좋아서 계주에서 다음 차례의 선수를 밀어주는 푸싱 능력이 뛰어나 계주 1번 주자에 최적인 선수이며 대표팀에서 붙박이 1번 주자를 맡았죠
2014/2015 시즌부터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변경하고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쇼트트랙과 롱트랙 모두 국가대표로 뛴 선수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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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황당한 계기로 스케이팅을 시작했는데 어머니께서 어린 시절 피겨 스케이팅 만화를 보고 감명을 받아, 딸들을 피겨 스케이팅 선수로 키우려고 큰딸 박승주를 초등학교 4학년 때, 작은딸 박승희를 2학년 때 수원소화초등학교 빙상부에 등록시켰다고 한다)
 
박승희선수는 초등학교 6학년 때 기록경기인 롱트랙보다 순위경기인 쇼트트랙에 더 흥미를 느껴 쇼트트랙으로 전향했다고 합니다.
만 15세 시니어 나이 제한이 풀리는 2007/2008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하여, 4월 1차 선발전에서 종합순위 12위로 2차 선발전에 진출했고 9월 2차 선발전에서 종합순위 3위를 하여 만 15세의 나이로 생애 첫 국가대표에 선발됩니다.
첫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부터 500m 최강자의 면모를 보였는데 1차 선발전 500m 준결승에서 당시 500m 최강자였던 전지수를 스타트부터 압도했고, 9월에 열린 2차 선발전에서는 한국 여자선수 최초로 44초대의 벽을 깨고 43.960의 기록으로 500m 1위를 했습니다.
 
 단거리는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볼모지로 애초에 메달을 기대하지 않았기에 박승희의 시니어 데뷔는 그다지 주목받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1차 월드컵 500m에서 세계랭킹1위 왕멍과 크게 뒤지지 않는 스타트를 보여주며 단숨에 대한한국 여자 쇼트트랙 단거리의 희망으로 주목받는다.
 2차 월드컵 1000m에서는 준결승과 결승에서 왕멍을 완벽히 압도하며 금메달을 땄으며(이때부터 왕멍과의 악연이 예고가..) 3차 월드컵에서 마지막에 중국선수 2명을 아웃코스로 제치며 500m 은메달을, 4차 월드컵에선 취약한 종목인 1500m에서 동메달, 5차 월드컵 1000m 동메달을 따며 데뷔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전종목 메달을 획득합니다.
박승희는 16세  3000m 계주 금메달과 팀 세계선수권 준우승을 성공적인 시니어 데뷔 첫 시즌을 좋게 마무리합니다. 
 
어느새  시니어 3년차인 2009/2010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전종목 결승에 진출하여 500m 1위, 1000m 2위, 1500m 6위, 3000m 5위를 하며 선발전 2위, 올림픽 개인전 출전권을 획득하면서 벤쿠버 올림픽에 출전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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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표팀 에이스 진선유의 부상이후 대한민국은 국제 무대에서 라이벌 중국에게 번번이 지던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왕멍-저우양의 전성기까지 겹쳐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대표팀은 역대 올림픽 대표팀 역사상 최약체로 평가받아 개인전 금메달은 현실적으로 힘들고 잘해야 계주 금메달을 바라볼 수 있는 전력이라고 여겨졌다.
4번의 월드컵에서도 중국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고 선발전 2위를 차지했던 박승희 역시 1000m 동메달 2개를 따내는데 그쳐 여자 대표팀은 질타와 비난을 받게 됩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첫 경기인 500m에서 박승희는 준준결승 때 임페딩 반칙으로 실격을 당했고 1,500m에서는 기대가 적었으나 박승희선수는 본인의 최약점인 1500m에서 전혀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결승전에 진출합니다.
결승전에서도 앞에서 끌고 나가며 좋은 페이스를 유지했으나 미국의 캐서린 로이터와 충돌이 일어났고 이로 인하여 속도가 줄어들어 동메달을 획득합니다.
경기내에서 보여준 컨디션이 좋았기에 아쉬울 수 있었지만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이자 자신의 취약 종목에서 획득한 메달이므로 박승희에게는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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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계주에서는 최근 월드컵에서 단 한번도 중국에게 이겨본 적이 없었고 존심이 상한 선수들은 자진해서 외박까지 반납하며 훈련을 했고 올림픽 결승전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습니다.
에이스 박승희는 1번 주자로 세계랭킹 1위 왕멍과 대등한 레이스를 펼쳤고 다른 선수들과 같이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였는데... 
김민정선수가 중국 선수를 치며 방해했다는 이해할 수 없는 판정으로 한국이 실격을 당하게 됩니다.
실제로는 앞서가던 김민정을 중국선수가 무리하게 인코스 추월을 시도하다가 부딪힌 것으로 쇼트트랙 경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황이고 실격을 준다면 오히려 중국에게 줘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당시의 심판은 김동성과 아폴로 안톤 오노사건의 심판이었던 오스트레일리아의 제임스 휴이시.
선수들과 코치진은 심판에게 항의를 했으나 결국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선수들은 4년 동안의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경기 이후 중국 선수들조차 "한국이 왜 실격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기쁘다."라고 인터뷰 할 정도의 어처구니 없는 판정이었고 이후 남은 경기에서 휴이시는 심판진에서 제외되었습니다.
 한순간에 천국과 지옥을 오간 선수들은 선수촌에서 밤새 부둥켜 안고 울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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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경기였던 1,000m에서 박승희는 대한민국 선수로 유일하게 결승진출을 합니다.
결승전 멤버는 박승희, 왕멍, 저우양, 캐서린 로이터였는데 선두로 나가고 있던 박승희는 저우양의 반칙으로 비틀거리게 되고 속력이 줄게되서 동메달을 땁니다.
저우양은 박승희에 대한 반칙이 인정되어 실격을 당했지만, 왕멍은 금메달을 따고 진선유에 이어 올림픽 3관왕에 올랐고,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1994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이후 16년만의 노 골드의 수모를 겪습니다.
박승희는 메달을 땄음에도 계주 금메달을 뺏긴 중국에게 또 다시 금메달을 내준 분함에 인터뷰에서 "1등을 하지 못해 언니들에게 미안하다"며 눈물을 보입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비록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노 골드였지만 에이스인 박승희는 중장거리 부문인 1,000m와 1,500m 종목에서 2개의 동메달을 따면서 체면을 세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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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이 끝나고 2010 소피아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에 참가하여 올림픽에서의 활약이 반짝 활약이 아님을 입증합니다.
첫 경기 1500m에서 장거리가 약점이었던 선수라고 생각할 수 없게 경기중반 1위로 치고나가 그대로 들어오며 금메달을 따게 되죠
그러나 1000m에서 경기도중 박승희가 코너링 도중 중심을 잃고 넘어졌는데 뒤에 있던 저우양과 부딪히며 큰 충돌이 일어나죠. 이때 박승희는 허리부상을 당하고 저우양은 발목부상을 당하는데, 두 선수 모두 이날의 부상으로 2-3년간 고생하게 됩니다.
 
3000m 슈퍼파이널에서 왕멍은 박승희가 초반 오버페이스를 해서 1위를 못할것이라 생각했으나 박승희가 막판 스퍼트로 캐서린 로이터를 재끼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73점으로 극적인 역전승으로 첫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우승을 이룬 이 때 박승희의 나이는 만 18세.
슈퍼파이널 결승선을 통과한 후 똥씹은 듯한 왕멍의 표정이 압권.
왕멍은 시상식에서 박승희와 악수도 안하고 애국가가 흐르는 동안 주머니에 손을 넣고 삐닥하게 서있는 비매너의 절정을 보여주면서 당시 국내에서도 굉장히 화제가 됐었습니다.
그러나 박승희와 왕멍의 악연은 이제 시작일 뿐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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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세계선수권 우승자로 2010/2011 시즌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되었고 전 시즌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우승의 기세를 몰아 좋은 활약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를 받았으나..
 2010 세계선수권 1000m 준결승에서 저우양과 충돌하며 입은 허리부상이 몇 년간 박승희를 고질적으로 괴롭히게 되죠.
 비시즌 동안 허리 통증으로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고 3, 4차 월드컵에서 지난 시즌보다 폼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며 3, 4차 월드컵에서 1000m 동메달을 따는데 그칩니다..
 
2011 아스타나·알마티 동계 아시안 게임에서 1000m 금메달과 1500m, 3000m 계주 은메달을 획득했는데, 1000m와 1500m에서 조해리와 호흡을 맞추며 금/은을 휩쓰는 모습에서 힘으로 밀어부치던 기존 스타일을 벗어나 경기운영 능력에도 눈을 뜬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카자흐스탄에 가서도 대회 내내 허리부상 치료를 받을 정도로 여전히 몸 상태가 안 좋았고,  2011 세계선수권 1500m 은메달을 획득하나 허리 부상으로 기권한 후, 재활에 몰두합니다.
 화성시청 실업팀 창단을 조건으로한 스카웃 제의를 받았고,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끝난 후 수원경성고등학교로 전학을 갑니다.
그런데 2011년 2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 화성시에서는 빙상부 창단을 철회했고, 박승희는 졸지에 무적선수가 되었습니다.
마침 이 시기에 국가대표가 아니어서 태릉선수촌에서 훈련할 수 없었기에 훈련장소도 없었던 박승희는 마음고생이 무척 심했다고 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2011년 10월 화성시청 빙상부가 창단하여 2011/2012 시즌을 화성시청 소속으로 국내대회 여자일반부에서 뛸 수 있게 되었고 국내대회에서 무난히 상위권 성적을 거두며 컨디션 조절을 했고, 2012년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종합 2위에 올라 5번째 태극마크를 달게 됩니다.

 
2013 데브레첸 세계선수권 첫째날 1500m 결승전에서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가 4바퀴를 남겨두고 아웃코스로 추월하고 바로 부드럽게 인코스로 들어와 심석희를 추월하며 단숨에 1위로 올라섰고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땄습니다. 
500m에서 데뷔초 모습과 같은 스타트를 보여주며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500m 결승에 진출했고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역사상 21년만의 두번째 달을 획득했습니다.
마지막날 종합 1위로 1000m 경기를 시작했으나 준결승에서 중국의 판커신이 아웃코스 추월을 시도하는 박승희에게 고의적으로 다가가 스스로 박승희의 팔에 부딪히고 일부러 넘어졌고 어이없게도 심판은 박승희에게 페널티를 주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실격을 당합니다.
1000m에서 왕멍이 우승을 하며 13점 차이로 종합순위를 역전했으나 왕멍이 밴쿠버 올림픽 이후 1500m도 힘들어 할 정도로 체력문제를 보여서, 2010년처럼 3000m 슈퍼파이널에서 박승희가 역전 우승을 할 것이라고 다들 예상을 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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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멍이 슈퍼파이널 도중 박승희를 완전히 대놓고 밀어버리는 역대급 더티플레이를 선보이며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왕멍은 이 행동으로 당연히 실격 처리되었으나, 박승희도 왕멍의 반칙으로 6위로 들어와 왕멍을 역전할 수 있는 포인트를 따내지 못해 우승에 실패했죠.
당시 종합우승 시상식에서 관중들은 왕멍에게 박수를 치지 않았고, 다른 나라 선수들도 박승희에게 찾아가 당신이 진정한 챔피언이라고 위로해 줬지만, ISU는 스포츠 선수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언스포츠맨쉽에 대해 아무런 징계도 가하지 않았고...
박승희는 3년전 왕멍과 다르게 시상식에서 왕멍과 악수를 하고 축하해주는 매너있는 모습을 보이며 관중들에게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박승희는 이후 본인의 페이스북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었고 "(왕멍은) 선수로써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 무시했다"며 돌직구 발언을 꺼내기도 했었던...
2013/14 3차 토리노 월드컵 1500m 준결승에서 중국의 위험한 반칙으로 넘어질 뻔 했지만 다행히 균형을 잡고 결승진출을 하게됩니다.
그런데 결승전에서 스타트부터 박승희를 고의적으로 밀며 경기를 시작하더니 경기도중 무리한 인코스 시도를 하면서 박승희를 잡고 같이 넘어집니다.
계속된 더티플레이로 화가난 박승희가 경기후  항의를 하는데 왕멍이 "왓(what)?, 왓?" 거리기 시작하고..
처음에 박승희는 이를 무시하고  할말만 하고 돌아서는데 왓멍이 계속 적반하장으로 따졌고 이에 폭발한 박승희가 다시 돌아와 싸움 직전까지 갈뻔 했으나 김아랑과 중국 코칭스텝이 말리면서 일단락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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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소치 동계올림픽 첫 경기인 500m에서 1994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의 원혜경 이후 대한민국여자 쇼트트랙 역사상 2번째로 20년 만에 올림픽 결승(Final A)에 진출하게 됩니다.
박승희는 준결승전에서 좋은 랩타임을 내 결승전에서 1라인에 배정된데며 우승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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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결승전 첫 바퀴에 박승희가 선두로 치고 나갔을 때만 해도 500m 사상 첫 금메달이 손에 잡히는 듯 했지만, 코너링 상황에서 무리하게 인코스 추월을 시도하던엘리스 크리스티가 이탈리아의 아리아나 폰타나와 충돌했고, 이 두 선수가 넘어질 때 박승희도 부딪치는 바람에 균형을 잃고 미끄러져 펜스에 부딪치게 되죠
그리고 선두 그룹과 멀찍이 떨어져 4위로 달리던 중국의 리지안루가 어부지리로 1위로 들어오는 행운을 누리게 됩니다.
비록 금메달까지 노릴 수 있는 상황에서 불운하게 낙마하였지만, 대한민국 여자 선수들에게 넘지 못할 벽이었던 단거리 종목에서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최초로 올림픽 500m 결승전에 진출하여 자력으로 획득한 첫 메달이라는 점에서 박승희의 메달은 가치가 크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박승희는 "우승하지 못해 아쉽지만 동메달 역시 매우 귀중하다. 넘어지는 순간, 앞으로의 일만 생각했다"는 인터뷰를 남겼지만, 넘어지는 과정에서 오른쪽 무릎 안쪽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어 1500m 출전권을 조해리에게 양보해야만 했습니다
 2010, 2013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500m 금메달을 딸 정도로 이 종목에서 메달 획득이 유력했기에 박승희였기에 매우 아쉬운 결과였죠.
다행히 치료에 전념하여 1000m와 3000m 계주에는 출전할 수 있었고..
 올림픽 이후 인터뷰에서, 이 당시 입은 부상이 계단을 올라가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부상이었고 출전을 포기하는 것까지 고려했으나 코치진과 동료들의 격려로 붕대를 감고 출전했다고 합니다.
1000m 예선에서 압도적인 1위로 무난히 준준결승에 진출했고. 이후 열린 3000m 계주 결승전에서도 1번 주자로 스타트에서 자리를 선점하고 레이스 도중 여러번 추월을 해주었고, 그 결과 소치올림픽 대한민국에 대회 2번째 금메달을 획득합니다.
이 메달로 박승희는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선수들 중 올림픽에서 500m, 1000m, 1500m, 3000m 계주 전 종목에서 메달을 따낸 최초의 선수가 되기도 했죠.
 
2월 21일 여자 쇼트트랙 마지막 경기날 1000m 준준결승에서 영국의 엘리스 크리스티와 같은 조가 되었고 폭주하는 크리스티를 무리하지 않고 뒤에서 따라가며 조 2위로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준결승에서는 제시카 스미스, 말레리 발테, 요리엔 터모스와 한 조가 되었고 여유있게 1위로 들어오며 결승전에 진출했고 결승전 멤버는 박승희와 심석희, 판커신, 제시카 스미스였는데 사실상 박승희와 심석희의 2파전이었습니다.
경기 초반 심석희와 번갈아가며 선두 다툼을 했고, 중반에 박승희는 인코스로 1위를 차지하고 이를 레이스 끝까지 지켜내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본인의 두번째 개인종목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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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서 박승희는 한국 여자쇼트트랙역대 전이경과 같이 공동1위로 가장 많은 올림픽 메달을 딴 선수가 되었음..
아시아선수로선 역대 두번째 기록이기도 함.
 
귀국하자마자 동계체전에서 500m에만 출전하여 대회 신기록을 기록하며 우승, 국내 500m 최강자임을 유감없이 과시합니다.
그러나 3월 세계선수권대회를 모두 마치고 난 뒤 열릴 예정인 차기 시즌의 국가대표 선발전에 불참할 것이라고 인터뷰에서 밝혀버리죠.
 소속 팀 화성시청 빙상부의 파행 운영 문제와 대표팀의 내부에서 파벌문제 등 복합적인 이유가 겹쳐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박승희도  쇼트트랙이라는 종목에 대한 회의감이 상당했던 듯해했고 평창 올림픽 참가에 대해서도 아직 확실히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힙니다
(아마도 이후에 친구 노진규의 암투병사건과도 상당히 연관있어보임...;;)
 
남동생 박세영과 함께 참가한 2014 몬트리올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첫날 15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합니다.
준결승전에서 아리아나 폰타나와의 충돌로 넘어지는 위기가 있었으나 다행히 폰타나의 파울이 인정되어 어드밴스로 결승전에 진출했고, 결승전 골인 직전에 절묘한 인코스 공략으로 발레리 말테를 제치며 3위로 골인했죠.
동메달 획득도 기쁜 일이지만,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동계체전, 세계선수권대회에 모두 참가하는 무리한 일정과 아직 무릎 부상 회복이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또 한 번 크게 넘어지며 우려를 자아냈으나 결승전과 계주 경기를 무사히 소화하며 몸 상태에 큰 문제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 더 다행스러운 부분이기도 했죠.
그리고 다음 날 펼쳐진 500m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합니다.
이 금메달은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선수가 올림픽 혹은 세계선수권대회 쇼트트랙 500m에서 거머쥔 첫번째 금메달로서, 실로 엄청난 의미가 있었죠.
특히 준결승전에서는 가장 불리한 4레인을 배정받고도 마지막에 아리아나 폰타나를 제치며 결승에 진출했고, 결승전에서도 스타트, 인코스 추월 모두 훌륭한 모습을 보이며 흠 잡을데 없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뜻 깊은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결승선을 통과한 뒤 박승희는 감격에 북받친 눈물을 흘렸는데, 올림픽에서 아쉽게 놓쳤던 금메달에 대한 아쉬움을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로 조금이나마 씻을 수 있었던 것에 대한 나름의 감격과 이 종목에서 유독 힘을 못 쓰던 대한민국 여자 선수로서 첫 번째 금메달리스트가 되었다는 기쁨 때문이었을 듯 싶습니다.
세계선수권 마지막 날 10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1000m 준결승전에서 캐나다의 발레리 말테의 아웃코스 추월을 간파하고 크게 스케이팅을 하면서 아웃코스를 완벽히 틀어막는 센스 있는 플레이를 선보였습니다.
 이 플레이로 바로 뒷 순위의 김아랑도 큰 도움을 받았지만, 아쉽게도 김아랑은 마지막에 말테에게 추월을 당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합니다.
결승전에서도 심석희와 숨막히는 선두 싸움을 벌인 끝에 2위로 골인했습니다. 한국 선수들이 금, 은메달을 동시에 석권했다는 점에서도 기분 좋은 일이지만, 이 경기는 두 선수가 뚫고 막는 인코스 공방이 굉장히 치열했던 경기였죠.
사실상 심석희와 박승희의 2파전이라 봐도 좋을, 수준 높은 명승부이니 두 선수의 팬이라면 이 경기는 동영상으로라도 한 번씩 보는 것을 권합니다.
심석희와 동점인 상태에서 진행된 슈퍼파이널. 전체 1위를 할 필요도 없이 박승희는 심석희만, 심석희는 박승희만 이기면 종합 우승을 차지하게 되기 때문에 레이스 후반까지 앞의 다른 나라 선수들이 치르는 레이스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두 선수끼리만 치열한 눈치 싸움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뛰어난 체력을 자랑하는 심석희의 후반 역주를 박승희는 막을 수 없었고 5위로 골인하며 종합 2위에 올랐습니다.
마지막 경기인 3000m 계주에서 심석희의 반칙으로 대한민국 대표팀이 실격 판정을 받으면서 박승희는 세계선수권 모든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역사상 최초인 500m 금메달을 포함, 모든 개인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했고 3위와 압도적인 차이로 개인종합 2위를 하며 2013/2014 시즌을 풍성하게 마무리합니다.
 
2014년 7월 16일 갑작스럽게 박승희가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종목 전향한다는 보도가 나왔고 주종목은 1000m가 될 예정이라고 보도되었습니다.
현재까지의 커리어로도 쇼트트랙 레전드 반열에 오른 선수고, 바로 전 시즌에 올림픽 2관왕과 세계선수권 우승과 준우승의 기록을 낸 선수의 종목 전환인지라 빙상계와 팬들은 여러모로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당연히 상당수의 쇼트트랙사람들과 팬들은 아쉬움을 금치 못했죠.
특히 단거리에서 박승희선수는 한국대표팀에서 특이 케이스였고 20대후반까지 기량을 유지할수 있었단점..
평창에서 아시아 선수로서 쇼트트랙 최다메달이 유력했고 박승희 심석희 최민정 세명의 에이스 기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만..
 
이미 어린나이부터 세계대회에서 13번의 챔피언을 오른 그녀였기에 그녀의 선택에 모두들 박수를 보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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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론 참 매력있는 선수였죠.
이미 중학교시절 한국기록을 새우며..그간 한국엔 볼수없는 500m스프린터 능력을 갖고있으면서..한국인 최초로 500m 세계선수권과 월드컵 우승자였고..
평소엔 성당누나인..착한데..경기장에선 승부욕이 가득한 모습..
본인의 노력으로 500~1500m까지 전천후로 성장했으나 부상과 재활로 고생도 많이 했고...
그러나 젊은나이에 역대 최고 커리어를 가질수있는 기회에도 스피드로 전향..
본인말론 쇼트트랙에대한 회의감이라던데..
그때 당시..비상갤러리리에선..
쇼트트랙 파벌과도 연관이 있다고 말도 많았던..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IEVq_SljGVY
https://www.youtube.com/watch?v=Hp2L6JIcsYo
https://www.youtube.com/watch?v=gR7xFYnzz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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