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표정을 짓고 있나요
넌 말없이 뒤돌아섰고
이렇게 우린 끝이란 걸 예감했지만
돌아보지 않죠

늘 두려웠던 이별 앞에서
잘 참아왔던 눈물도
더 이상 네 앞에선 보이지 않겠다고
다짐해보지만 쉽지가 않아요

이제 난 당신의 절망 밖에 되어줄 수 없네요
결국 이것 밖에 안되는 난 그런 사람
난 당신을 깊은 우울 속에 가둬 두고선
다시 널 구할 거라 했죠
그게 나의 잘못이었어요

난 새롭게 돋아난 손톱처럼
전과 다른 좋은 사람이고 싶어요 너에게
난 이제 절망 아닌 다른 무언가로
너에게 남고 싶어요 한 번의 기회를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