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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의 슬픈 짝사랑 이야기
게시물ID : love_413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선동out
추천 : 3
조회수 : 124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8/02/28 23:32:47
현 20대 후반 남성 입니다.

비도 오고 그러니

과거의 짝사랑이 생각나서 글을 써봅니다.

짝사랑은

대학교1학년때 1년 선배였습니다.

같은 동아리라 자주 봤는데

첫 만남에 . 너~무 이뻐서 반했습니다.

눈이라도 마주치면 제가 눈을 돌리고 머리가 하얗게 되고 가슴이 쿵쾅쿵쾅

살면서 처음 그런것을 겪었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이뻣거든요. 정말

다른사람들은 뭐라하던 제눈에는 너무 이뻤어요.

그래서 다음날 뒷조사를 했으나.

남친이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마음을 접고 다른 여자를 사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선배에 대한 생각은 멈추질 않았습니다.

 무튼 안되겠어서 기다리기 시작했습니다.
 
1년이 지나고

여전히 선배는 남친과 잘 사귀고

2년이 지나고

여전히 선배는 남친과 잘 사귀고

3년이 지나고

여전히 선배는 남친과 잘 사귀고

주기적으로 계속 연락했습니다.(단 한번도 그 남친과 헤어지질 ㅣ
않았습니다.

 정말 나쁜 생각이지만.

제발 헤어져라....라고 기도했습니다.

그 남자가 어떤인간이던간에

내가 더 행복하게 해줄것이다.

나에게도 내 삶에 제발 딱 한번만 기회가 와라

내가 범죄라도 저질러서 그대를 행복하게 해줄수 있다면

기꺼이 웃으며 뭐라도 할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기도했습니다. 

그러다 몇년이 더 지나고

카톡을 하는데 기분이 이상한겁니다.

마침내 결혼할거라고 카톡으로 그러더라고요 저도 카톡 표시 ^^라고 웃으며 축하했는데

너무 운명이 슬펐습니다.

 왜 내 삶에 첫눈에 반한 여성이 내 앞에 나타났는데

왜 난 할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고

하늘을 내게 첫눈에 반한 인간은 주시면서도

내 여자가 되지는 못하게 하시는지

정말 슬펐습니다. 

제 운명에 그선배를 사랑할 기회조차 없었고. 할수있는건 후배로써 축복하는 길 밖에 없었습니다.

가슴이 찢어 질거같아 연락을 이제 잘 안합니다.

그저 카톡만 해도 너무 행복하고 즐겁고 하루가 활기찼는데.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부터 

남편분께도 예의가 아닌거 같아서 절대로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비가오니 가슴이 메어지고 그리워지고 결혼한 선배를 그리워하는 제 자신이 싫고 원망스럽지만 멈추고 싶지만.

보고싶은 마음을 저도 어쩔줄 모르겠네요. 

사랑을 사랑으로 잊는다는데

사랑하지도 않는 여자에게 접근해서 사랑을 속삭이는 그런 기만행위를 제 상처치유를 위해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냥 이렇게 오징어 한마리 반건조 피데기가 되어가나 봅니다.

늙어서 완전건조 오징어 될듯.

선배 이글 안보겠지만 행복해! 행복할 자격있어 웃는모습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행복을 주니까. 매일 옆에서 보는 남자는 바라만 봐도 매일 행복할 꺼니까!!

행복해야되


아 그리고

유부녀는 축복하는 대상이지

그리워 하는 대상이 아닙니다.

반성할겸 오징어가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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