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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이랑 인연이 다한것같네요....
게시물ID : love_414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큰개미핡기(가입:2018-02-28 방문:398)
추천 : 5
조회수 : 4573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8/03/05 10:57:42
안녕하세요 올해 28살 된 남자입니다.
저번주에 가입하고 첫 글 쓴다는게 연애게시판이네요 ㅋㅋ

각설하고...

여친이랑은 2014년 9월 22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햇수로만 치면 벌써 4년째네요...
그당시 저는 대학교 4학년, 여친은 신입생이었습니다. 궁합도 안본다는 4살차이죠 ㅎㅎ
여친은 대학교 입학전부터 사귀고 있던 고등학교 동창이 있었는데, 군대간 사이에 깨지고 저랑 만나게 되었습니다.

여친 성격이 많이 내성적이고 새로운 만남을 많이 두려워해요. 지금은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많이 나아지긴했지만...
이런성격이다보니 처음에 제가 고백할때도 많이 고민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기다린다, 그러나 오래는 못기다린다고 얘기하고 1주일만에 사랑을 시작했죠.
그렇게 여기저기 놀러다니고, 사랑도 많이 나누고, 티격태격 하다가도 서로 사랑해서 금새 화해하고....여느 커플 부럽지 않게 이쁜 만남을 하고있었습니다.

그러던 도중 사건이 한번 터졌죠.

바로 남녀 모두에게 가장 큰 상처가 될 중절수술이었습니다. 2015년 겨울, 어김없이 좋은 분위기 속에 관계를 맺고나서...
여친이 한달넘게 생리를 안하더라고요.
그리고 확인 및 검사를 받아보니 임신을 한것입니다.
저도 큰 충격과 미안함, 온갖 복잡한감정이 들고, 여자친구도 큰 충격에 빠지고 고통스러워하고...
저는 그 사건으로 인하여 그날부터 여자친구를 위해 헌신을 하겠다고 다짐하고 물심양면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그래도 이 사건 이후에 오히려 제가 더 열심히 노력해서 그런지 관계가 더 끈끈해진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한 3개월전부터 같이 있을때마다 핸드폰만 보고, 만나도 얼굴을 쳐다보긴 커녕 친구들보다 못한 존재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제가 스킨십 욕구도 많은 편인데, 여자친구는 진한스킨십은 무조건 튕겨내고...
그리고 올해 초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나서부터 평일에는 여친이 매일 야근한다고 저랑 만나지도 못하고, 몸이 점점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왜 그런말도 있잖아요.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그렇게 알수없는 감정의 골짜기만 깊어져 가다가,,,,

결국 어제 터지고야 말았습니다.

저랑 있으면 편하긴 한데 즐겁지는 않다.... 스킨십도 못하겠다...울면서 얘기하더군요.
저도 항상 속죄하는 마음으로 여친에게 최고의 남친이 되자 노력해왔지만, 몇달전부터 만날때마다 같은자리에 우리가 아닌 너와 나로 있다보니 저도 많이 지친거 같았습니다.
여친 집앞에서 이런얘기들을 하다가, 니가 그냥 집에 들어가면 정리하는것이고, 그런것이 아니라면 나에게 안겨줘라 라고 얘기했습니다.
한 20분을 가만히 서있길래....너무 안쓰러워서 제가 안아주고 일단 각자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저도 알아요 그순간에 여친도 힘들었을텐데 선택까지 하게만들었던 제자신이 나쁘다는걸...
근데 이렇게 얘기하고 행동하지 않았더라면 저도 계속 힘들고, 여친도 계속 힘들어했을거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여친이 생각할 시간을 갖고 있는 중이라 일절 대화가 없습니다.
좋으면 제게 다시 오고, 싫으면 떠나겠지만
저는 어떤 길이라도 걸어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글이 정말 너무길었네요.... 다읽으신 분은 대단하신분!  :)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정말 이렇게 끝인걸까요...?3년이 넘는 시간이 짧은시간도 안되어 끝맺어질거라는게 제 마음이 참 아프네요....
출처 본인의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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