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 쯔음 짠내투어에서 왕새우국수를 보여주는 무도막도한 짓을 저지르더라고요. 그래서 10시가 되자마자 새우를 사러갔는데 휴일이라 가게 문이 닫혀있었어요.. 아쉽게나마 슈퍼에 가서 어육소세지를 사왔어요. 이것도 어느 정도는 해산물이니깐요.
소세지를 잘라서 데친 후 국물만 남은 콩나물국에 넣고 양배추 좀 넣고 계란 풀고 라면 넣고 끓였어요. 콩나물 건더기만 건져다 간장과 참기름을 넣고 비벼먹었더니 국물만 꽤 남아 쳐치곤란이라 져지른 짓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좋은 선택이었어요. 스프는 콩나물국 자체의 간 때문에 절반 정도만 넣었는데, 매운맛 스프라 그런지 반만 넣었는데도 간이 맞았어요.
요리와 조리의 차이점은 모양새라던데.. 개밥같아요. T_T 양배추라도 정갈하게 잘라 넣을껄 그랬나봐요. 그 와중에 맛있어서 더 슬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