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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헤어지자고 했는데 연락해서 붙잡고 싶어요
게시물ID : love_415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꼬북이씨?
추천 : 1
조회수 : 3981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8/03/12 22:52:00
저한테 평소에 잘해주지만 좀 의존적이고 사소한걸로 트집잡아서 피곤하게만드는 여자친구 문제로 여러번 게시글 올렸었거든요
 제가 주말 알바를 엄청 빡센걸 하는데.. 일요일에 일이 많아서 밤 열두시부터 새벽 네시까지 일을 도와주고
 
한시간만 자고 토익시험을 치러 갔어요.
 
여자친구는 빅스비 사건으로 삐져있는 상태였고 저는 그거대로 또 어이없어서 일부러 연락을 잘 안했는데.. 연락안한걸로 더 서운해하면서 단답형으로 카톡을 보내오던 상황이었고요.
 
한시간만 자고 일어나니까 정말 너무 피곤하고 힘들더라구요. 군대에서 극기주 겪는것보다 더 힘들고 저도 예민한 상태였어요.
 택시를 타고 시험을 치러가면서 휴대폰을 보니까 또 단답으로 카톡이 와있더라구요. 저는 새벽네시에 이제 잠깐 눈좀 붙이구 일어나서 시험치러 갈거같애~ 여친은 응 잘자~ 이런식으로요.
 
보니까 뭐랄까.. 헤어지자고 할까 고민이 많이 들더라구요. 피곤하고 힘든 생각이 그 생각에 더 힘을 보탰어요.
저는 취업을 한창 준비해야하는 바쁜 사학년이고.. 이걸 많이 양해를 구하고 여자친구로서 응원을 바랬는데 자기 기분대로 행동하는 여자친구.
지금의 고비를 넘기더라도 비슷한 상황이 오면 또 내가 이렇게 고민을 하겠구나.
 
차마 헤어지자는 말은 못하고, 성의있게 카톡해주면 좋겠어. 이런식으로 카톡할거면 그냥 카톡을 하지말던가. 하고 남기고 시험을 치러 갔죠.
시험이 끝나고 휴대폰을 보니 심상치 않은 제 말투를 눈치챘는지 미안하다며 부재중전화도 한통 와있고 시험끝나면 전화좀 해달라고 하더라구요.
 
전화를 하니 시험은 잘쳤어? 같은 얘기도 하다가.. 누가 먼저 삐졌는지 알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 싸움이 시작됐고
너무 피곤하고 힘든 나머지 저도 한숨을 쉬다가 xx야. 그만하자 우리. 라고 해버렸어요.
 
순간 여자친구도 말문이 턱 막혀서 그래.. 생각 많이하고 한 말이겠지. (이말만큼은 안해주길 바라는 눈치였어요. 깜짝놀란듯..)
울더라구요. 울먹이면서 얘기하더라구요. 저도 울컥했는데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너무 힘들어서.. 하고싶은 일 다 이루고 건강하고 잘 지냈으면 좋겠어. 라고 하니까 잘지내긴 내가 어떻게 잘지내겠어.. 라고 하더라구요.
 
저도 마음이 너무너무 아팠고 그 말을 하는 순간 그대로 주저앉고 싶었지만.
 
제가 했던 생각은 이거에요. 여자친구가 성숙한 사람이지만 남자친구인 저에게 너무 미성숙하게 너무 작은것에도 서운해하고 표출하고 그로인해 제가 힘든일이 없어야 제 생활도 안정될 수 있기에.. 이게 해결되지 않으면 아예 헤어지던지, 아니면 고치게 노력해보겠다 는 대답을 원했어요.
 
근데 그대로 헤어지고 말았어요.
 
근데.. 저는 마음은 사랑하는 마음이 크거든요. 저만을 바라보는 눈빛이라든지.. 저를 생각해주는 마음씨.. 이제껏 연애 해보면서 느끼지 못했던 특별함이 있었거든요. 아직도 사랑하는 마음이 있고.. 그냥 저날 조금만 참고 이번주 수요일에 데이트를 하기로 했는데, 한번도 꽃다발을 받아보지 못했다고 해서 꽃다발도 주고싶었거든요. 지금도 너무 주고싶어요. 환하게 웃는얼굴이 참 보고싶네요.. 같이 입으려고 커플룩도 얼마전에 맞췄었는데 말이에요.
 
그래서 연락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이 많이 됩니다. 제가 헤어지자고 해놓고 연락을 하는게 맞을지..
여자친구도 저도 친구도 별로 없고 서로 의지를 많이 했거든요.
인스타 사진 지우려고 들어가보니까 이친구가 저랑 같이찍은 사진을 안지우고 놔두고 있더라구요. 사실 저도 사진까지 다 지워버리면 정말 돌이킬수 없을까봐 안지우고 있는데. 인스타를 많이하는 이친구도 제 연락을 기다리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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