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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와서 담근 파김치를 가니쉬로 그릴드 오징어
게시물ID : cook_2174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카고댁
추천 : 13
조회수 : 133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03/14 10:27:21
봄인 줄 알았는데 시카고는 눈이 와요. 
봄맞이 꽃꽂이가 아니라 파 흰대를 반절 갈라 액젓에 담궈서 절였습니다. 

액젓 조금만 쓰면 되니까 계량컵에 조금 따르고 파를 꽂았어요. 
파가 1불에 3묶음이라 2불치만 했어요. 
그런데 파 꽂아놓고 딴짓하다가 너무 절여졌는지 먹어보니 엄청 짜게 됐네요. 

만사가 귀찮아서 지난 번에 김장하고 얼려둔 남은 양념으로 대충 버무린 건데, 버무려 둔 노력이 아까워서라도 짜게 된 파김치를 버릴 수는 없죠. 

오늘 다시 만사 귀찮은 몸을 이끌고 가서 2불치 더 사와서 잘라 넣었어요. 

파김치는 좀 달달한 게 좋으니까 물엿도 대충 넣었더니 입에 착착 감기는 맛나는 결과물이 나와서 지범지범 맛보다가, 나중에 친구네 아이 엄마가 아이를 카풀로 데려다 주었는데 고맙다고 인사도 못했네요. 파김치 냄새가 작렬해서요. ^^; 

 파김치는 안 익어도 맛있으니까, 바로 물 들어온 김에 노 젓습니다. 

냉동실에 잠자던 오징어와 립아이도 소환했어요. 푸드 네트웍 보니까 심사의원이 "You will fry my shoes and I will eat them"하는 것처럼 신발도 튀기면 맛있듯이 뭐든지 그릴에 구우면 맛나죠. 

 서양인들이 머리와 다리가 붙은 두족체에 대해서 공포감이 있다던데, 저는 한국 사람이라 그런지 두족체에 대해서 사랑만 있네요. 

내장 빼서 아무 양념도 안 하고 그릴에 구운 오징어인데 왜 이리 짭쪼롬하니 맛이 있을까요.
 립아이보다 맛있네요. 

 모유 수유 중이라 무알콜 맥주를 땄어요. 무알콜이라도 알콜이 0.5프로 미만으로 함유되어 있다고 써 있네요. 
거듭되는 임신과 출산으로 술을 몇년 끊었더니 이것만 마셔도 취하는 기분인데, 남편은 싱겁대요. ㅠㅠ 

 역시 마무리는 어렵네요. 두족체는 사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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