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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관리에 실패한 박수현. 위험을 무난히 관리한 민주당.
게시물ID : sisa_10321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느릅
추천 : 31/4
조회수 : 2742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8/03/15 00:56:51
 아랫사람을 성적으로 착취한 권력자에 대항해  폭로로 연대하는게  미투라면  박수현과 전처간 관계는 미투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생활고를 못이기고 떠난  조강지처를 버리지 않는  정치인-    이 미담으로  선거를 계속 치른  박수현이기에  깨진 부부관계가  흔히 그렇듯   서로를 공격하며 불신하는 관계.. 라는걸 인정하기 어려웠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참모진이 있었다면   전 사무국장과 전처가 작심하고 진흙탕으로 끌어들이는걸 알아챈 시점에서 포기할건 포기해야 한다고 조언했을겁니다.  





 항변할 부분에 대한 신뢰를 단단히 유지하기 위해선  계속해서 진실 공방이 오가거나 반박 당하는 것을 최대한 피해야 했습니다.







박수현은 오히려 대통령과 당에 부담을 주는 행위를 반복해왔습니다.



선사후당인 전형적인 자세로  전 이런 정치인을 당이 보증하는 것을 상당히 싫어합니다.  



대안이 없으면 모르되 선택지가 있으면......



개인사에 대한 공격이 들어오자 박수현은 청와대가 검증했는데  문제가 있으면 청와대가 통과시켰겠냐고 변명합니다.

이런 변호전략은  굉장히 위험한 연환계입니다.  결국 방어에 실패하면 청와대 검증 시스템까지 같이 물귀신으로 끌고 들어가게 됩니다.



두번째론  '연애하는 도지사도 괜찮지 않느냐'는 무책임한  기자회견입니다.  박수현은 고유 조직이 없이  안희정 선거캠프에서 일한 사람을 물려받아 선거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안희정이  법적으론 무죄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해도 대선주자로선 하지 말아야 할 난봉질을  연애라고 변명하고 있는데.    괜찮긴 뭐가 괜찮냐고.....





세번째가 가장 치명적인데.   본인을 저격하는 오영환씨를 회유 시도 한게  걸려서  회유중인 본인 목소리가 계속해서 종편에서 흘러나올 상황에 처했습니다.     전처의  사실 결혼생활이 진흙탕이었다는 인터뷰 공세까지 더해져서  한달사이에  적합도가 10% 가량 추락하는  상황입니다.    당원 투표 상황은 더욱 비관적이라   행운이 따르지 않는한 경선에서 2등 이하를 지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영환의 이권요구를 거부했기 때문에   이런 파국을 맞은거라는  강력한 명분이 증발한 이상.    민주당 지도부는   박수현이  정동영인가.      김용민인가를 판단하는게 맞습니다.     



저는  박수현 후보가  12총선 김용민 포지션이라고 생각합니다.     04 총선 정동영처럼  당 간판이라서 버려선 안되는 위치가 아니며 내버려 둘경우 충남에서 다른 출마자들 득표력까지 흔들어버릴거라고 판단합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다양한  정치인들이  들어가 있고.  거의 박수현 대변인 변호가  나오지 않았다면  이 판단을 존중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민주당에  '제가 당에 진상 조사와 추가 검증을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처분을 위임한건 박수현 후보 자신입니다.

정작 상황이 불길하게 흘러가자 유재일씨를 만나서  당대표가  출마를 저지하려 한다며 도와달라고 하는건 무슨 경우인지 모르겠습니다.   당은 후보의 도덕성을 세탁해주는 면피 기구가 아닙니다.  실제로  불출마를 권유한건 추미애 대표와 종종 갈등을 유지하는 우원식 원내대표.     혹은  안규백 최고위원이었는데요....







당에 북핵문제 설명하러 온  한병도  정무수석이  사실은 대통령이 박수현 자신을 구명하기 위해 보낸 사자라고 기자들에게 횡설수설하는 장면은 정말......  현재 해당기사는 삭제되었으며  화들짝 놀랜 정무수석이 반박해서 기사를 내린거라고 추측합니다.  



12 총선과 달리 민주당 지도부는  위기관리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니네가 한게 뭐있냐?'는 압박에 시달려  정봉주 요구를 거부할수 없었던 공천이 김용민 건입니다.    상황이 점점 악화하고 있음에도  김용민 불출마 시키면  나꼼수 지지층들이 전부 돌아설까봐  방치한 결과 상당한 악재가 됐습니다.     



12 총선은 김용민 때문에 진거라는 주장은  너무한 과장입니다. 주 요인은 유권자를 분석하고 정당을 재편성하는 시기가 너무 느렸을 뿐이죠.  그러나 이 사례는  위기관리에 실패한  예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당헌당규에  없는 자진사퇴를 권유할수 있는가?  란 주장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2012 총선에서.   2016 문재인 대표 영남행 과정에서  당헌당규에 없는 정치적 권유는  계속 있었고. 그때는 옳았던 갈등관리가   이번엔 당헌당규에 없으니 틀렸다고 말하는건 일관성이 없습니다.





그 누구도 본인의 정치생명을 위해   당을 견인하고 있는 대통령을 방패로 써먹어선 안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그 자리에 오르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선당후사인 자세를 몸에 익혀둬야 합니다.



뉴비씨가 또 실수를 하고 일을 키운 면이 있는데 이분들 순진해서 박수현 후보가 비방용으로  해준 가정사 스토리에 넘어간 면이 있습니다.  지금쯤 속았다고 화를 엄청 내고 있을텐데....

취재원과 적정거리를 유지하며 크로스 체크를 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요.



일부 분들은 박수현 후보가 문대통령을 판 부분이 기자의 농간이라는 추측이 있는데 동의하지 않습니다.  흥분된 상태인 박수현 후보 발언을 그대로 적었는데 사실관계가 잘못되어서 반론에 삭제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죠.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3142308005&code=910100

박 전 대변인은 사퇴 발표 전까지 캠프 직원들에게 ‘문재인 대통령께서 직접 정무수석까지 보내 당을 설득했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은 “청와대에서 출마를 하라 마라 할 상황이 아니지 않으냐”고 했고, 당 관계자는 “청와대는 이 문제에 관해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이라며 부인했다. 당 관계자는 “박 전 대변인에 대해서 단호한 입장을 보이지 않으면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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