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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사설] 2009년 4월 30일은 대한민국이 부끄러운 날
게시물ID : sisa_10323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esert_Fox
추천 : 64
조회수 : 247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8/03/15 16:31:09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4/29/2009042901976.html


2009년 4월 30일, 오늘은 부끄러운 날이다. 자라나는 아이들 얼굴을 쳐다보기 부끄럽고, 우리에게 쏠리는 세계의 시선이 부끄럽다. 오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출두해 11층 특별조사실에서 뇌물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는다. 작년 2월 25일까지 안에서 대한민국을 이끌고 밖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던 대통령이 뇌물사건 피의자로 국민과 세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군사 쿠데타로 권력을 잡았던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이 1995년 말 검찰에 소환돼 구속된 이후 14년 만이다.


노 전 대통령은 자동차로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출발해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까지 올 계획이라고 한다. TV들은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5시간 넘는 차량의 이동 모습과 검찰청사에 발을 내딛는 순간, 검찰 조사를 받고 걸어 나오는 모습까지 일거수일투족을 대한민국 안방과 세계 각국에 실어 나를 것이다. 국민은 대한민국이 대통령이 뇌물사건에 걸려드는 후진국 단계는 졸업했다고 믿었다. 두 전임 대통령의 정치적 인생과 개인적 인생이 뇌물로 파탄이 나는 모습을 지켜보며, 이것이 훗날의 대통령을 위한 수신(修身) 교과서가 되리라고 자위(自慰)하기도 했다. 더구나 노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내내 이 나라를 '있는 자'와 '없는 자'로 가르고, 자신을 '없는 자의 대표'로 여기며, '있는 자'의 부패와 타락을 선두에서 공격해 왔다. 그런 대통령이 대통령 거실에서 100만달러 가방이 오가고, 500만달러를 아들의 사업비로 건네받고, 환갑 선물로 부부가 1억원짜리 시계와 3만달러를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는 것이다.


더 안타까운 것은 노 전 대통령이 진실을 털어놓고 용서를 구할 기회마저 놓쳐 버렸다는 사실이다. 그는 수사 시작부터 지난 주말 검찰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 이르기까지 부인 권양숙 여사가 받은 100만달러에 대해 "아내가 한 일이다. 나는 몰랐다"고 했고, 아들 건호씨가 사실상 사업자금으로 쓴 500만달러 등에 대해서도 "퇴임 후 알게 됐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고 한다. 100만달러를 어디에 썼는지에 대해서도 '피의자의 권리'라는 방패로 자신을 가리며 밝히지 않았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2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도덕적 파산은 이미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한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피의자의 권리는 별개"라고 말했다. 전직 대통령다운 도덕적 기준과 자존심은 이미 팽개쳐 버린 듯하다.



대한민국은 '노무현 문제'를 철저히 청산하고 노무현 문제를 넘어서서 다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 전제가 대통령과 대통령 일족의 뇌물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국가 시스템을 분해 청소하는 자세로 철저히 대점검하는 것이다. 지금 국민은 노 전 대통령이 비리(非理) 혐의로 검찰에 출두하는 마지막 전직 대통령이어야 한다는 것 이상도 이하도 생각하지 않는다.


출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4/29/200904290197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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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날. 이명박씨 수사에 대한 조선일보 사설은...



[조선일보 사설] 이명박 前 대통령 출두, 제왕적 대통령制 고쳐야 마지막 된다


http://v.media.daum.net/v/20180315032012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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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문은 언젠가 시민들손에 의해 끌어내려야할 신문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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