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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쟁-유일하게 미국이 굶어가면서 한 비참한 전쟁
게시물ID : military_857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waessa
추천 : 4
조회수 : 107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8/03/19 14:39:21

베트남전쟁(1960~1975. 자유진영 파병군 입장에선 대개 1964~1973)은 미국 입장에서 유일하게 공식적으로

패배한 전쟁입니다. 미국(및 동맹국)이 패전한 원인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1. 명분이라곤 하나도 없어서 군인들의 싸울 이유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2. 국내에서도 반전여론이 굉장히 거셌다.

3. 미 민간인들도 대부분 미 군인들의 노고를 무시하고 경멸했다.

4. 북위 17도선 이상으로 진격을 하지 못했다.

5. 당시 미군은 게릴라전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었고 게릴라전에 대한 훈련이 전혀 안 되었다.

6. 1년 주기로 최전선의 병력이 교체되어 실질적으로 최전선에 베테랑 병사가 없었다.

7. 월맹군과 베트콩의 부비트랩에 대항할 만한 수단이 별로 없었다.

8. 제공권을 미국 역사상 유일하게 완벽하게 장악하지 못했다.


이 8가지를 결정적인 이유로 들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미군이 실패한 이유로 한가지를 더 들 수도 있겠는데요?

바로 베트남전쟁은 미국 역사상 유일하게 배고프게 식량부족인 전쟁을 했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무슨 천조국이 식량 부족이냐, 무슨 천조국이 배고프냐 라고 하실 겁니다.


하지만 베트남전쟁은 그렇게 녹록한 전쟁이 아니였고 베트남의 상황은 이전의 전쟁들과는 판이하게 달랐습니다.


미국은 베트남 이전에도 본토에서 벌어진 전쟁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거의 해외로 파병하는 식으로 전쟁을 치뤘습니다.

천조국답게 수많은 병사들과 함께 수많은 전투식량들을 함께 실어 전선으로 보낼 수 있는 무서운 나라였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미국이 무한대의 병력과 전식들을 전선에 보낼 수 있다고 쳐도 베트남 같이 특수한 상황에선

그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가 없었습니다.


우선, 베트남전쟁 이전에 근현대에 미군이 치른 전쟁들과 베트남을 잘 비교해보자면...


1. 제 1차 세계대전: 미국이 참전한 1917년 즈음에는 독일의 해군력이 추락세를 달리던 시기였고 미군이 본격적으로

유럽으로 오기 시작한 1918년 무렵에는 바다 건너 오는 미군과 전식들을 수장시킬 독일 해군이 씨가 마른 상태였다.

당시엔 제공권 개념도 없었고 하늘에서 병사와 전식을 떨어뜨리던 시대도 아니였으니 바닷길만 잘 열리면

얼마든지 병사와 식량을 실어보낼 수 있었는데 1917~18년은 이미 미국의 동맹 영국이 완벽하게 바다를 지배할 시대였다.


2. 제 2차 세계대전: 미국이 참전한 1941년, 1942년, 그리고 미군이 본격적으로 전선에 뛰어든 1943년 모두 추축국의 기세가 시퍼럴 시기이긴

하나 이미 바다와 하늘에선 추축국 멸망의 징조가 보이기 시작할 때이기도 하다.

독일과 이탈리아 해군은 1943년에 거의 괴멸되었고 그들의 해군은 북아프리카 전역까지 활동할 능력도 안 되었다. 그나마

일본 해군은 만만치 않은 상대였으나 미드웨이에서 작살이 난 상태였고 미군은 저 멀리 본국에서 병사와 전식들을 실어날아야 하는 상황이였으나

그것은 일본군 역시 마찬가지였다. 양측 모두 본국에서 수송을해야 하는 상황이면 당연히 물량이 많은 쪽이 유리하다. 그리고 제공권도 이미 미국이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한 43년도면 추축 3국의 제공권도 완전히 작살난 상태이므로

독,이,일 3국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미군의 병력, 식량수송을 전혀 막을 방법이 없었다. 그리고 독,이,일의 식량창고는 제공권을

장악한 미군의 폭격기에 속수무책으로 폭격당해 사라지기 일쑤였다.


3. 한국전쟁: 당시 북한에게 해군이라곤 없는 거나 다름 없었고 때문에 인천상륙작전 때부터 무사히 수많은 병력과 전식을 한반도에 들어오게 할

수 있었다. 인천상륙작전 이후 북한군은 아무 힘도 못쓰고 패주를 거듭했고 그 사이에 미군은 천조답게 더욱 많은 식량을 아무 저항도 받지 않고

 한반도로 들여올 수 있었다.제공권 역시 순식간에 태평양에서 뛰었던 베테랑 미군 파일럿들이 얼뜨기 북한 파일럿들을 일방적으로 학살하면서 빼

앗았고 때문에 병력,식량 수송기도 마음껏 띄울 수 있었다. 애초부터 일찌감치 수많은  전식들을 수송해 온 터에 훗날 중공군이 참전했을 때도

아무런 걱정없이 중공군보다 훨씬 많은 식량을 배부르게 먹으면서 싸울 수 있었다.



이랬었습니다.. 하지만 베트남 때에는 그야말로 안습 그 자체였죠..

일단 당시 북베트남의 어뢰정과 잠수함은 '동남아의 U-보트'로 군림하면서 전식과 보급품을 실어나르던 미군들의

수송함을 날마다 격침하게 일쑤였고 하늘도 문제였습니다.

베트남전쟁 시기부턴 이제 슬슬 수송기나 헬기로 병력과 식량을 수송해오던 시기가 왔었는데 정말로 안타깝게 당시

미군은 베트남의 제공권조차 제데로 장악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공군 수뇌부의 무능으로 공군 교리는 2차 세계대전 때보다도 퇴보했고 제트전투기에서 기관포를 떼버리는 공군 역사상 최악의 병크까지 터뜨립니다(...)

때문에 당시 미국 주력전투기였던 F-4 팬텀은 북베트남 공군의 미그기에 신나게 도륙당했고 롤링썬더 작전에서 대패를 당한 미 공군은 그 이후에도 철수 그 날까지 쭈우욱 북베트남 공군을 완벽하게 제압하지 못합니다.


물론 교환비에서야 천조답게 밀리진 않았으나 기관포 상실의 영향 때문인지 태평양 전쟁에서 일본군을 상대로 1:12,

한국전쟁에서 북한군과 중공군을 상대로 1:11의 교환비를 자랑하던 게 베트남에서는 1:2로 폭락하고말죠(...)

아물론 루프트바페와의 1:1 교환비보다야 높다만...

때문에 미 공군이 수송기와 휴이 헬기로 전식들을 가득 실은 채로 날아왔다간 어디선가 나타난 미그기에 격추되어 버리기 일쑤였습니다. 게다가 북베트남 육군도 SA-2 대공포, RPG-2, RPG-7을 효과적으로 운용하여 수송기와 수송헬기를 신나게 격추하고 다니기 일쑤였죠.

전쟁 중반으로 접어들면 해안가로 숨어든 베트콩들이 RPG로 병력과 식량을 실은 수송함들을 폭파하기도 했습니다. 바다와 하늘 양쪽 모두에서 농락당하는 상황이니 도저히 군인들이 먹을 식량을 수송해주는 것부터가 어려웠죠.

당연히 미 육군이나 미 해병대들은 쫄쫄 굶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반면, 월맹군과 베트콩들은 자기들의 본진에서 마음껏 식량을 획득할 수 있었죠. 어짜피 적들은 자기들 본토로 올라오지도 못하겠다 마음껏 자기들 본진에서 식량을 획득합니다. 정글 지리에 밝아서 정글에서 사냥을 하기도 했고 과일을 따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자유 진영 연합군(MACV)과는 달리 민심도 월맹군, 베트콩 편이라 민간인들도 그들에게 많은 식량을 공급해주었죠.
그리고 그들은 직접 농사를 짓고 가축을 기르기도 했습니다. 자기가 직접 농사지은 쌀과 보리, 콩, 그리고 자기들이 직접 기른

닭이나 개, 돼지를 잡아먹으면서 싸웠습니다. 그리고 월맹군과 베트콩이 땅굴을 주로 기지로 삼았다는 건 잘 아실 겁니다.

땅굴에서 살다보면 자연스럽게 온갖 벌레나 쥐, 도마뱀, 뱀 등과 마주칠 수밖에 없습니다. 월맹군과 베트콩은 이 역시 놓치지 않고 잡아서 맛있게 요리를 해 먹었습니다(사실 원래 베트남인들은 전통적으로 벌레나 쥐, 뱀, 도마뱀 같은 것을 요리해 먹습니다.문화의 차이일 뿐이니 혐오스러워하지 마시길..).


하지만 미군들은 이것저것 다 따져가면서 정글에서 어쩌다 뱀이나 쥐를 보더라도 어떻게 저 딴걸 먹냐 이러면서 지나치기 일쑤였고 정글 지리에도 밝지 않아 과일을 따러 가다가 월맹군이나 베트콩을 만나 사살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운 좋게 미 본토에서 전식을 받았다 쳐도 그 전식은 베트남 특유의 엄청난 더위와 습기로 상할대로 상하기 일쑤였고 상한 전식을 먹고 배탈나기 일쑤였죠.

게다가 이런 일화까지 있습니다.
사실 베트남전쟁 당시 월맹군과 베트콩들은 개고기를 많이 먹었다고 전해지는데(물론 지금도 베트남은 개를 많이 먹습니다)

닭보다 크기가 커서 여러 명이 먹을 수 있으나 돼지처럼 너무 크지도 않아서 땅굴로 쉽게 들여보낼수 있어서 그랬다고 전해지죠. 아무튼 한 미 육군 중대가 베트콩 기지를 급습하여 베트콩들을 모조리 죽여버렸는데 전투를 무사히치르다보니 배가 고팠답니다.

그런데 베트콩 마을 곳곳에 희한하게 생긴 고기가 있어서 일단 배가 고파그것을 먹었는데 그 고기가 나중에 자세히 알고보니 개고기였다는 거죠.

그것을 안 미 병사들은"WTF?' 을 외치며 기껏 먹은 개고기를 모조리 토해내버렸고 결국 아무것도 안 먹은 셈이 된 미군들은 얼마 안 가 그 마을에 미군들이 있다는 보고를 받은 월맹군들에게 모조리 도륙이 났다고 하죠.

배고픈 채로 싸우는데 싸움이 될 리가 없습니다. 미군들을 모조리 죽이고 나서 월맹군들이 마을을 둘러보는데 월맹군 장교 하나가 "G.I놈들은 왜 이런 맛있는 것(개고기)이 이렇게 많은 데도 이것을 안 먹었을까?"라고 의문을 품었다고 하죠.


즉, 지들이 배 곯아서 죽어가는 상황에도 이것저것 다 따지고 편식하다가 그 꼴이 난 겁니다.

즉, 베트남전쟁이 미군들이 유일하게 배 곯아가면서 한 전쟁일 수밖에 없는 이유 가...


1. 미 공군이 완벽하게 제공권을 장악하지 못해 수송기와 휴이 수송헬기의 절반 이상이 죄다 RPG나 SA-2에 격추.

2. 전쟁 중반부턴 바다의 상륙정들까지 베트콩들의 RPG에 맞고 파괴되었다.

(참고로 코브라 공격헬기, 스푸키 건쉽, A-1 공격기, 팬텀 제트전투기, B-52 전략폭격기 같은 것도 툭하면

북베트남의 방공망에 걸려 학살당하는 게 일상이였습니다)

3. 당연히 수송해주는 수단이 망가졌으므로 파월 미군 본부로 오게되는 식량 자체가 없다.

4. 기적적으로 온 식량들도 베트남의 기후 때문에 죄다 상하고 그걸 먹은 미군은 배탈이 난다.

5. 미군들은 정글 지리에 익숙치 않아 과일을 따거나 사냥을 하기도 어려웠다.

6. 민심도 잃어 베트남민간인들이 미군들에게 먹을 걸 주지 않았다.

7. 배고픈 데도 이것저것 다 따져가면서 그 흔한 개고기, 쥐고기, 벌레, 뱀 같은 걸 먹을 수도 있었음에도 먹지 않았다.

이 일곱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당연히 본진에서 마음껏 과일따고 사냥하고 농사짓고 도축하면서

야채건 고기건 다 먹고다닌 월맹군과 베트콩보다도 못 먹고 당연히 그들은 질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일부 사람들은 미군이 베트남전장터에서도 아이스크림을 먹고, 초콜릿을 먹고, 감자칩과 초코칩쿠키를 먹었다고

북베트남 진영보다 훨씬 상황이 나았다고 주장한다만, 그런 걸 먹을 수 있으면 뭐합니까? 아이스크림은 베트남

더운 정글에서 다 녹아버렸고 아이스크림, 초콜릿, 과자 이 딴건 맛은 있어도 사실상 영양가는 ㅈ도 없는 식품입니다.

차라리 그 따위 간식 없더라도

월맹군과 베트콩들처럼 개고기나 돼지고기, 과일에 쌀밥을 먹으면서 싸우는 게 몇 천배는 더 낫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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