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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 (part.또 다른 이야기)
게시물ID : readers_314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꿈꾸는빵쟁이
추천 : 2
조회수 : 33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03/30 00:39:48
 
종종 지인을 만났을 때 이런 질문을 던질 때가 있다.
"행복해?" / ' 행복해요?"
 
그중에서 자신만만하게 "네, 행복해요."라고 대답하는 이를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나에게도 같은 질문을 자주 던지는 편이다.
 
"너, 행복하니?" / "너 요즘 어때?"와 같은 질문을 말이다.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 곰곰이 생각하다 보면 늘 같은 답이 나오는 것 같다.
 
"항상 행복한 것은 아냐, 하지만 행복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그리고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 것 같아"
 
10대 후반을 시작으로 20대 초반까지, 내 삶은 즐거우면서 우울함이 공존하는 삶이었다.
 
매 순간 "나는 누구지?" / "내 꿈은 뭐지?" /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 거지?" / "50대 이후의 삶은 어떨까?" 등등
철학적 이면서 늘 스스로에게 스스로를 물었던 것 같다.
 
짧다면 3년, 길다면 5년이라는 시간 동안 고민을 했던 것 같다.
그런 긴 시간 동안 고민한 끝에 얻은 결론은 하나였다.
 
"고민하지 말자, 답은 없다. 그러니까는 미리 고민하지 말자, 그 시간에 스스로를 위하자"
 
5년이라는 시간 동안 미친 듯이 했던 고민의 결과는 아이러니하게 '고민을 하지 말자'가 나왔다.
그리고 그 후 내가 하는 고민이라고는 '오늘 점심 뭐 먹지?' / '편의점 가서 뭘 먹지?' / '이 물건을 살까??' 가 전부였던 것 같다.
 
고민할 시간에 여행을 다녔고 그 시간에 맛있는 것을 먹었다.
그리고 고민이 찾아와서 나를 괴롭히면 이불을 깔고 잤던 것 같다.
 
그토록 나를 괴롭히는 고민조차도 한숨 푹 자고 일어나면 '심각한 고민이 아니었구나...'를 알게 됐던 것 같다.
 
봄에는 벚꽃 따라서 여행을 다니고
여름에는 바다 따라서 여행들 다녔고
그리고 가을에는 시원한 바람 맞으면서 골목골목 누비면서 돌아다녀 보고
겨울에는 붕어빵과 어묵 그리고 군고구마를 먹으면서 기나긴 겨울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그렇기에 내년이 기대되고 그리고 다음 계절이 기대가 된다.
겨울이 되면 곧 봄이 온다는 사실에 기대가 되고 가을이 지나고 나면 내년 여름이 기대가 된다.
 
그런 시간을 보내는 동안 나를 괴롭혔던 우울감은 사라졌고 긍정적인 마음이 찾아왔다.
'세상은 살만하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10년 뒤에도 나는 행복할꺼야'라는 확신이 들었다.
 
지난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엄청난 고민을 했었다.
'너는 행복해?' 라는 질문 말이다.
 
그 답은 '그런 고민 할 시간에 행복해지자' 였던 것 같다.
5년이라는 시간동안 우울했기에.. 답을 내릴 수가 있었던 것 같다.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은 무척 가까운 곳에 있다.
다만 우리는 알고 있음에도 주변의 시선이 무서워서. 잃는 것이 두려워서. 알 수 없는 결과가 무서워서.답을 보고도 눈을 감는 것일수도 있다.
 
감히, 여러분께 묻고 싶습니다.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행복하다고 대답 할 수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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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르고 흘러서 자녀가 태어나고 그 자녀가 고등학생 나이쯤 되었을때... 지금 적고 있는 이 글들을 책으로 만들어서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자녀가 이 글을 읽고 '아, 부모님도 엄청난 고민을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고..
 
'내가 하고 있는 고민이 이상한게 아니구나, 부모님도 긴 시간동안 고민을 했구나.'라면서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넣었습니다.
모두들 사춘기 시절 무척 많은 고민을 하는데, 사실 부모님들은 그에 대한 이야기를 잘 안해주는 편입니다.
 
그리고 자녀들도 그에 대해서 이야기 하지도 않는 편이죠.
그래서 이렇게 글로써라도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서 .. 적어봐습니다.
 
마음적으로 불편한 분도 계실 것이고
그리고 이거를 글이라고 적어?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읽어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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