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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개그(18) 산중문답- "갑질"에 대하여
게시물ID : humordata_17455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eyman
추천 : 0
조회수 : 62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3/30 09:5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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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개그⑱ – 산중문답 갑질의 정의>
 

E 산새소리 + 스승의 코고는 소리
 

스승 : (코고는 소리) 드르렁! 드르렁!
제자 : (혼잣말로) 오늘도 여전히 가르침을 나몰라 하시고 주무시겠다. 이거 하루 이틀도 아니고 허구한 날 잠을 깨는 이 짓을 해야 하나. 이거 해도 해도 너무 하시는 거 아냐! 좋아 그렇다면 나도 뭔가 결의를 보여줘야지 안 되겠구먼! 먼저 항의용 피켓을 만들고 강력한 구호를 외쳐야지! 뚝딱 뚝딱! 이제 구호를 외치자! 허당 도인은 수면을 철회하고 즉각 가르침에 임해라! 임해라! 임해라!
스승 : (놀라 벌떡 일어나며) 아이고 이게 무슨 시위야! 나를 전국도인협의장으로 추대하려는 거 아냐! 제자야! 제자야! 빨리 나가서 즉시 수락하겠다고 일러라!!
제자 : 그게 사실이옵니까? 수면을 철회하고 저의 교육에 적극 임하시겠다는 말씀이!
스승 : 지금 무슨 소리하는 거냐?! 그럼 네가 또 방해 술수를 부리는 거냐?!
제자 : . 말씀이 나와서 말씀인데 (흐느끼며) 이거 너무하시지 않습니까? 허구한 날 찬밥 대우하시고.....
스승 : (한숨을 내쉬며) ...울지 마라. 다 내 탓이다. 금명간에 내 입장을 발표하겠다. 그래, 오늘은 또 뭐가 궁금해 이 사단이냐?
제자 : 아네. 그동안 꾸준히 대두되고 있는 갑질의 정의는 무엇이옵니까?
스승 : (짜증) 뭐긴 뭐야! 인석아! “완장이지!
제자 : 어깨에 차는 것이요. 그건 왜 그렇사옵니까?
스승 : 왜는 왜야? 있는 놈이나 없는 놈이나 완장만 찼다하면 돌아버리니까 그렇지! 아무리 빌빌 거리는 놈도 이것만 채워주면 눈에 힘이 들어가고 모가지는 기브스 그 자체야! 완전히 올챙이 시절을 잊어버리고 말이야. 그런데 있는 놈들은 어쩌겠느냐. 제 스스로 취득한 완장도 아니고 잘 난 부모덕인데도 땅콩타령을 하면서 비행기를 귀향 시키지 않나. 등등. 가관이 아니지 않느냐. 가소로운 인간들. 진정한 인간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초심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보다는 남을 배례하는 마음이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니라. 근데 왜 그 모양들인지....... 내 이제 고백하건데 그런 인간들 보기 싫어서 입산한 거니라.
제자 : 하지만 그 착각에 동조한 무리들도 문제 아닙니까?
스승 : 그래서 요즘 포퓰리즘에 휩싸인 대가를 혹독히 치루는 거야. 이제는 그런 오류를 다시는 범하지 않아야 할 텐데 걱정이다, 걱정.......
제자 : 아네. 저도 그게 걱정이옵니다. 다가오는 6월 달에 나라의 뿌리들을 뽑는다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말인데 스승님이 저에 대한 교육을 등한시 하시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옵니까?
제자 : (당황해) ....인마! ...그건 억지야! 내가 너에게 강제로 스승이 되겠다고 한 게 아니고! 네가 스스로 구걸해 제자가 된 거니까! 네가 자질이 없는 거야! 좌우지간 저 녀석은 제 처지도 모르면서 모든 걸 나와 연관시켜 흠집을 내려고 안달해요! 그렇게도 내가 맘에 안 드느냐?
제자 : (단호하게) !
스승 : (당황해) .... 아이고, 그러니까 빨리 하산하라니까!
제자 : (단호하게) 그렇게는 못 하옵니다,
스승 : (빈정대며) 그래?, 그럼, 알아서 해라! 내 기필코 네 고집을 꺾고 말테니까! 그럼 난 또 한숨 때리려니까. 알아서 놀아라. 드르렁. 드르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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