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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추억의 대중문화를 위한 헌정사 - 레디 플레이어 원
게시물ID : movie_737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터버크
추천 : 2
조회수 : 66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8/03/31 09:00:41
레디 플레이어 원은 건조하게 말하면 그리고 직접적으로만 생각하면 그래픽이 좋고 개연성은 부족한 오락 영화 입니다. 문제는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요즘 몇년간 미국에도 추억 열풍이 불었습니다. 사실 추억 열풍은 주기를 가지고 계속 불고 있습니다만. 이번에는 좀 강렬했죠. 영화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 시리즈, 저는 재미잇게 본 픽셀 드라마로 가면 기묘한이야기 등 한국으로 따지면 응답하라 시리즈 란제리 소녀시대 등 추억을 자극 하는 영화 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정도로 추억의, 추억에 의한 추억을 위한 영화는 처음 봅니다. 완벽한 사견이긴 합니다만. 영화 곳곳에 등장하는 서브컬처나 대중문화만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각종 캐릭터들이 등장할때 감탄해 마지 않았습니다. 이 영화는 얼마나 그런 문화를 즐겼었냐에 따라 감동의 질이 달라집니다. 영화를 잘만 들었냐 아니냐는 상관 없습니다. 짐 레이너가 등장할때 예전 스타1 프로리그를 즐겼던 세대와 그때는 모르고 요즘 나온 리마스터 판만 아는 세대와 스타 1이 뭔지도 모르는 아이들이 볼때는 전혀 다를 겁니다. 모든 캐릭터들이 그렇습니다. 주인공이 드로이드를 던졌을때, "오레와 간다무데 이쿠"가 나왔을때 레퍼런스를 어느정도 아느냐에 따라 감동의 차이가 납니다.

그런데 상기한것 처럼 그런면 뿐만 아니라 영화의 주인공들이나 진행 방식을 보면.... 클리쉐가 점철되고 억지가 존재합니다. 영화가 진행되기 위한 억지이죠. 그런데 저는 기시감이 들었습니다. 모든게 과거에 착한 아이들이 나쁜 어른을 물리치는 이야기의 전형을 따라간다는 겁니다. 특히 90년대에 그런 영화들이 많았습니다. 홍콩영화에도 있었지만 미국영화에도 있었습니다. 초등학생~ 고등학생으로 이루어진 집단이 악당을 물리친다. 특히 가장 어린애가 성숙하며 싸가지가 없죠. 한명은 덩치가 크고 한명은 닌자 흉내를 냅니다. 한명은 현실에서 외톨이지만 친한 친구 한명은 있고 너드 스타일에 저크에 가깝지만뜬금없이 리더 쉽을 발휘하죠. 그러다가 이쁜 여자애를 만나죠. 진행방식은 물론 뜬금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필버그가 못만들었다고 생각 하기에는 위화감이 많습니다. 일부러 그랬다고 생각하는게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에대해 많은 이야기가 나오던데.. 뭐 오타쿠를 배척한다던가.. 엔드 오브 에바같다던가... 스필버그는 와패니즈에 가까운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로사와 아키라가 아카데미 공로상 받을때 모시고 나왔던 일본문화 좋아하는 1세대에 가깝다고 생각하기에... 게다가 용기를 가지고 이기며 현재를 살아라 꿈과 희망.. 이런건 점프 만화에 나올법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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