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최초로(?) 공개한 블리자드 오락실에서는 틀린 그림 찾기를 시작으로 댄스 배틀, 대전 격투, 고전 호러 같이 과거 동네 오락실에서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었던 익숙한 장르에서부터 '스틱과 버튼으로 어떻게 구현했지?'라는 의문이 드는 딱지 게임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특히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VR 사격까지 즐길 수 있다는군요.
그럼 왠지 진짜로 있다면 가보고 싶은 블리자드 오락실의 모습은 어떨지, 하나씩 살펴볼까요?
■ 스타크래프트 - 잠옷투르의 틀린 그림 찾기 '흔하디 흔한 틀린 그림 찾기는 가라!'
유전자 연구 정신 투철한 아바투르가 무려 시간 여핼을 통해 찍은 사진으로 개발한 틀린 그림 찾기 게임이 찾아왔습니다.
틀린부분만 터치 하면 끝나는 단순한 형태는 NO. 예쁜 잠옷 빼입은 잠옷투르를 커서로 선택해서 틀린 부분을 선택하며, 수고스럽게도 직접 이동해서 독성 둥지로 표시를 하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참신함'이 돋보이는군요.
스테이지 당 틀린 부분은 5개. 총 10개의 스테이지에서 50개를 찾아야 하는데 10개를 찾을 때마다 '아드레날린 분비'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20초 동안 틀린 부분을 하나도 찾지 못하면 오버로드가 출동해서 힌트도 주죠.
단, 1회 잘못 찾았을 경우 목숨 1개(총 3개)가 깍이면서 점액이 발사! 제한시간 5분 내에 스테이지를 클리어하지 못해도 점액이 발사! 바지 오염에 주의를 필요로 합니다.
원 코인 클리어를 지향하는 성역동 수용소는 피 묻은 망치 모양의 스틱과 진물이 터질듯한 골렘 버튼으로 구성된 게임 패드를 지원하는 고전 호러 게임입니다.
조작이 단순한 만큼 쉽게 플레이할 수 있지만, 지나친 몰입으로 스틱이나 버튼을 파손시키면 444만원이나 되는 벌금을 내니 주의해야 합니다.
'마리우스 인 헬'은 쿠라스트 사원 심장부에서 마리우스로 환생한 유저가 디아블로를 뒤따라 지옥문으로 뛰어든 이야기로 고약한 시쳇더미 속을 비집고, 사방에서 출몰하는 악마 부대를 돌팔매질로 처치하는 FPS 게임으로 지옥 대장간을 찾아 영혼석을 파괴하고 끔찍한 지옥을 탈출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레아 이즈 얼라이브'는 RPG 쯔꾸르 호러물인데, 무명의 네팔렘인 유저가 9개로 분해되어 황폐해진 천상 곳곳에 숨어있는 레아의 영혼 조각을 찾아내는 이야기인데요. 희미하게 들리는 레아의 목소리에 집중하면서 필멸자를 증오하는 검은 기운의 천사를 따돌리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마지막으로 '말티엘 인 헤이트'는 타락한 대천사 말티엘의 하수인으로 환생한 유저가 무고한 네팔렘의 영혼을 흡수하는 횡스크롤 호러 게임입니다. 살상 횟수가 높아질수록 더 잔인하고 강도 높은 '네팔렘 사냥'을 요구하는데, 유저의 선택에 따라 충성스러운 하수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필살의 훈련을 무사히 마치거나 포기할 수 있습니다.
신규 확장팩 '마녀숲'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사람 냄새가 가득한 리얼 소셜 게임을 만날 수 있는 '딱지 투기장'이 열렸습니다.
하스스톤 딱지 투기장은 술래잡기, 고무줄놀이, 말뚝박기, 망까기, 말타기하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살린 게임인데요. 총 4,100종의 딱지를 취급하고 1장당 55개의 무작위 원형 딱지를 획득할 수 있으며, 딱지를 떼어 낼 때마다 해당 딱지의 등급을 음성으로 알려줍니다. 다만, 너무 빨리 떼어낼 경우, 첫음절만 반복될 수 있습니다.
기존 하스스톤과 마찬가지로 딱지 투기장에서 상위 랭크에 오른 유저들은 챔피언십 점수를 획득하며, 지역별 가장 높은 딱지 점수를 획득한 플레이어는 블리즈컨에서 열리는 딱지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하는데, 총상금 41달러와 딱지 제왕의 영예 그리고 41미터 높이의 우승 트로피가 주어집니다.
딱지 챔피언십은 상대 손에 있는 별 수를 맞추는 '별높별낯', 손이 눈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뒤집기', 딱지가 날아간 거리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날려먹기', 강력한 입김이 필요한 '퍼~!'까지 총 4개의 종목으로 나뉘어있습니다.
블리자드 오락실에서 오버워치는 첨단 사격 게임으로 솔져: 76이 되어 끊임없이 뛰고 달리며 적을 무찌르는 '오버워치 VR'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오버워치 VR은 사용자의 시력에 맞춰 자동으로 초점 조정 기능을 제공하며, 모든 머리 사이즈를 커버하는 'VR 고글'을 시작으로 주무기인 '펄스 소총'은 15kg의 무게로 아령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묵직함을 자랑합니다. 추가 장비로는 10kg의 무겁고 몸에 착 붙는 기능성 소재로 운동량을 극대화하고, 땀을 최대한 많이 빼고, 체형에 무관하게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는 우수한 신축성을 지닌 '솔져: 76 자켓'이 있습니다.
발판을 걷는 현실적인 조작감이 오버워치 VR의 특징인데, 시속 12km 이상으로 달리면, 질주과 활성화되어 폭발적인 속도로 뛸 수 있습니다. 거점 점령은 시속 10km 이상으로 달려야 하는데, 속도를 늦추면 점령 진척도가 줄어들고, 화물을 운송할 때는 발판이 위로 올라가 오르막을 오르는 것처럼 이동이 힘들어집니다.
게임을 하면서 운동을 할 수 있는 VR 게임답게 궁극기사용도 만만치 않은데, 궁극기 게이지가 100% 채워지면 센서에 맞춰 자세를 잡고 30초 동안 팔굽혀펴기 10회와 한 손 팔굽혀 펴기 10회를 해야 하는데요. 미션에 성공하면 3분 동안 저지불가 상태의 전술 조준경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