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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장편] MP3 1화
게시물ID : animation_4303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홍염의포르테
추천 : 4
조회수 : 54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4/01 19: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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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안녕하세요.


소설... 입니다.


이래저래 사족을 붙여보자면 죽어버린 애게에 글리젠을!


위해서 올려본다고 변명이라도 해볼 수 있겠지만


스스로에게 동기부여를 하기위해서가 크기도하고.


(회사-게임-잠 밖에 안하다보니 회의감이...)


그래서 주기적으로 써서 올려보려고 합니다.


전에 공게에서 활동하신 분이 있다면 아마 전에 썼던 등대라는 소설도 있는데 보셨을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잘 부탁드립니다.




MP3 1화. 오크 사냥

“쉿.”

이안은 같이 풀숲에 숨어있는 둘에게 검지손가락을 입술에 대며 숨을 죽였고, 간단한 손짓으로 앞을 가리키며 자신이 먼저 간다는 표시를 했다. 그가 손짓한 곳에는 총 8마리의 오크가 있었고, 그들은 킁킁거리며 그들이 숨어있는 풀숲으로 다가오는 중이었다. 그 중 3마리가 선두그룹인지 앞으로 나와 있었고, 나머지 5마리는 대여섯걸음 떨어져 주변을 살피며 뒤를 따르고 있었다.

오크들은 모두 성인 개체인듯 키가 성인남성과 비슷했으나, 체격은 조금 더 커서, 이안의 체격의 거의 1.5배는 되어보였다.

이안은 숨을 고르며 정글도와 방패를 고쳐쥐었다. 그리고는 눈을 감으며 정신을 집중하더니, 온몸의 마나를 천천히 순환시키며, 감각을 활성화시켰다. 오크와의 거리가 10미터에 가까워지자, 이안은 순환시키던 마나를 다리 근육에 집중시키며, 뒤의 둘에게 나지막하게 말했다.

“셋하면 가는거야.”

뒤에 있던 두명이 고개를 끄덕이자, 이안은 정글도를 잡은 손의 손가락을 하나씩 접어가며 속으로 셋을 셌다.

‘하나, 둘, 셋!’

이안은 셋을 세는 것과 동시에 선두의 오크 중 가장 앞에 위치한 가운데 오크에게 달려들었다. 다리에 집중시켰던 마나를 이용해 폭발적인 탄성과 순발력으로 약 10M의 거리를 단 두 걸음만에 주파하며,오크의 앞에 도달했다. 이안은 발을 디디자마자, 그 속도 그대로 거기서 몸을 웅크린 뒤 방패를 머리 위로 들어올리며, 허벅지에 있던 마나를 폭발시키듯이 방출하며 튀어올라 오크를 방패로 강타했다.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에 선두의 오크는 아무것도 모른 채 이안의 모든 체중이 실린 강타를 맞고 거의 1M 가까이 떠오르며 뒤로 나가떨어졌다. 이안은 그 충격의 반동을 이용해 몸을 오른쪽으로 회전시켜 왼쪽에 있던 오크를 정글도로 내려쳤다. 왼쪽의 오크는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에 대응하지 못하고, 이안의 정글도에 가슴팍이 베여 갈라진 틈으로 피가 솟구쳤다.

이안의 오른쪽에 있던 오크는 오크 두 마리가 쓰러지고 나서야 상황파악을 하고선 이안을 향해 도끼를 내리쳤다.

이안은 방패를 들어 오크의 공격을 옆으로 빗겨내었다.

캉!

이안은 오크의 공격을 빗겨내고는, 그 오크를 무시하고선 처음에 쓰러진 오크를 향해 다가가 숨통을 끊었다.

이안에게 무시당한 오크는 괴성을 내지르며 이안에게 달려들었지만, 뒤에서 날아온 화염구가 오크의 등에 작렬했다.

“크아아아! 큭... 끄르릅.”

온몸의 피부가 녹아내리는 오크는 비명을 내지르며 뒤를 돌아봤지만, 뒤이어 날아온 화살이 목울대에 꽂히며 피 끓는 소리와 함께 쓰러졌다.

그 사이 뒷 무리의 오크 중 선두가 표효를 뱉으며 이안에게 달려들었고, 이안도 마주 달렸다. 이안과 오크 무리의 거리가 줄어드는 동안 뒤이어 날아온 마법과 화살에 왼쪽의 오크 한 마리가 죽어버렸고, 이안은 선두 오크의 도끼를 방패로 막아내고는 엉성한 갑옷의 틈으로 정글도를 쑤셔 박았다. 그리고 정글도를 찔러 넣은 채 몸을 반바퀴 돌려 왼손의 방패를 휘둘러 오른쪽 오크의 몽둥이를 튕겨냈다.

오크가 재차 공격하려 했으나, 이안은 몸의 회전력을 이용해 정글도를 뽑아내는 것과 동시에 오크의 팔과 옆구리를 갈라버려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

그리고 이안의 뒤에서 마법과 화살이 추가적으로 날아들었다. 방금 전 마법과 화살에 오크 한 마리가 죽는 것을 봤기에 뒤의 오크가 죽지는 않았지만 주춤거리게 만들었고, 그 사이에 이안이 오크의 배에 정글도를 찔러 넣었다.

그렇게 또 한 마리의 오크가 죽었고, 이안은 정글도를 다시 뽑아들었다. 아니, 뽑아들려고 했다.

“어?”

“크와아아!”

정글도에 찔려 죽었다고 생각한 오크가 양손으로 칼을 굳게 쥔 채 이안을 향해 소리 질렀다. 그 오크로 인해 정글도를 뽑지 못하고 당황한 이안의 머리 위로 마지막 남은 오크가 도끼를 휘둘렀다.

이안은 황급히 방패를 위로 들어올렸다. 오크가 휘두른 도끼와 이안의 방패가 충돌하며 굉음성을 내었다.

쾅! 쾅! 쾅!

이안의 방패는 오크의 도끼와 충돌할 때마다 푹푹 패여나갔고, 이안은 다급하게 정글도를 뽑아내려 했다. 그러나 그것이 오히려 이안의 자세를 무너져버렸고, 오크는 승리의 포효를 뱉으며 도끼를 내리쳤다.

“크아!”

파박!

그때 오크의 관자놀이에 화살이 날아와 박혔고, 오크는 기우뚱거리며 옆으로 쓰러졌다.

“후아.... 죽는 줄 알았네.”

이안은 여기저기 패여나가 볼품없어진 방패를 내려놓으며 주저앉았다. 정글도는 아직 오크에게 꽂혀져있는 상태였다. 이안이 그렇게 숨을 고르고 있자, 풀숲에 숨어있던 두 명의 인영이 나왔다. 그 중 한명은 이안의 모습을 보고 빠르게 달려왔다.

그 한명은 50cm 정도 되는 완드를 손에 들고있었고, 갈색머리에 갈색 눈을 한 남자아이였고, 나이는 이안과 비슷한 열다섯 정도로 보였다. 키는 이안보다는 조금 큰 160cm정도였다.

“이안! 괜찮아? 다친데는?”

“아. 닉. 괜찮아. 그냥 다리에 힘이 좀 풀려서. 좀 긁힌 것 밖에 없어.”

“가만히 있어. 치유마법을 써줄테니까.”

“아. 어. 고마워.”

닉은 이안의 상처에 완드를 가져다대었고, 이내 완드에서 하얀 빛이 나오며 상처로 스며들었다.

“치유마법은 재생력을 높이는 거니까 항상 조심해.”

“어. 응......”

“그렇게 자신만만하더니 결국 다친 거야? 정말이지...”

상처에 치유마법을 쓰는 닉의 뒤로 활을 들고있는 여자아이가 걸어 나왔다. 백금색의 단발머리와 짙푸른색의 눈을 가지고 있었고, 이안과 닉보다는 한두살 어려보였다.

그녀는 한숨을 내쉬며 주저앉은 이안의 모습을 바라봤다. 이안은 그 시선에 찔끔하여 저도 모르게 말했다.

“렌. 이 정도는 다친 것도 아냐. 그냥 긁힌 거라고?”

“네. 네. 그러시겠죠.”

“.......”

“그나저나 이번엔 살짝 위험했는데... 이 정도 숫자는 아직 무리인가.”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가는 듯하자 닉이 말을 돌렸다.

“누가 너무 자신있게 들이대지만 않았어도 괜찮았을 것 같은데?”

렌은 그렇게 말하며 옆으로 눈을 흘겼고, 이안은 시선을 피했다.

“자. 자. 그만하고 오늘은 이만 가자.”

닉의 말에 렌과 이안은 주변의 오크시체를 대충 한 곳으로 모았다. 어차피 내버려두면 다른 몬스터들이 처리해 줄 테니까. 그리고는 자신들의 옷가지와 도구들을 대충 정리하고는 짐을 챙겨 절벽을 따라서 마을로 돌아가는 길에 올랐다.

“그래도 이 정도면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도 될 것 같은데.”

“그치만 안쪽엔 오크부락밖에 없잖아?”

“그것도 그런가.”

이안이 아까 전을 떠올리며 말을 꺼냈지만, 렌의 말대로 안으로 들어 가봤자 오크의 숫자만 늘어날 뿐이기에 생각을 접고는 걸음을 재촉했다. 그러나 그 걸음도 닉의 목소리에 다시 멈출 수밖에 없었다.

“어? 저기.......”

“뭔데?”

이안이 닉의 말에 고개를 돌렸고, 닉은 손가락으로 절벽 아래쪽에 보이는 동굴을 가리키고 있었다.

“저기 던젼일까?”

“뭐.... 가보면 알겠지.”

닉의 설레는 물음에 렌은 퉁명스럽게 대답했지만, 이안은 열의를 불태우며 말했다.

“다음 목표는 정해졌네.”

“하아...”

렌은 그 모습에 살짝 한숨을 내쉬었지만. 이안은 그 소리를 듣지 못했는지, 저 멀리 보이는 던젼(?)의 모습에 집중했다. 건너편 절벽 아래에 있어 거리가 조금 있긴 했지만, 새로운 탐험이라는 데에 이안의 두 눈은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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