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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장편] MP3 2화
게시물ID : animation_4303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홍염의포르테
추천 : 4
조회수 : 39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8/04/01 23:51:31

2화 입니다.


애니게 글리젠 살아나길 바라면서.. 어떻게 하면 살아날까요?


혼자쓰면 심심하니 다른분도 같이 소설 쓰고 감상평 남기면 그것도 괜찮을듯?


첫날이라 두편이지만... 이번달은 하루에 한편정도는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안될지도 모르지만 ㅋㅋ




2화. 탐험 준비.


이미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이안 일행은 던젼의 위치를 기억만 해둔 채 마을로 돌아왔다. 대신 저녁을 먹은 후 다시 모여서 계획을 세우자고 이야기를 나눈 뒤 흩어졌다.

그들이 사는 마을은 상당히 산골자락이었는데, 산골마을치고는 몬스터 때문인지 꽤나 높은 목책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구조가 치밀해 딱히 사람과 싸워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구조가 단단해보였다.


이안은 일행과 해어진 후 푹푹 패여서 볼품없어진 방패와 정글도를 숨기고는 집으로 들어갔다.

“다녀왔습니다.”

“그래. 어서오렴. 저녁준비 다 했으니까 손부터 씻고 식탁 정리 좀 하렴.”

“네-.”

이안은 어머니의 말에 손을 씻고는 식탁으로 갔다. 식탁에는 이안의 아버지가 책을 읽고 있었는데, 이안이 오자 입을 열었다.

“늦었구나.”

이안의 아버지는 책에서 눈을 떼지도 않은 채 말했다.

“네. 뭐. 애들이랑 놀다보니....”

이안이 뭐라고 변명하려하자, 이안의 아버지가 곁눈질로 이안을 슬쩍 보더니 말했다.


“뭘 해도 좋지만. 너무 위험한 짓은 하지마라. 특히 숲 안쪽은 특히 조심하고.”

“네...”

이안은 아버지의 기세에 눌려 순순히 대답만 하고는 식탁을 정리했다.

이윽고, 이안의 어머니가 음식들을 가져와 식탁에 하나씩 차렸고, 음식이 전부 차려지자, 식사가 시작되었다. 이안은 평소와 별다를 것 없는 저녁이었지만, 내일 가게 될 던젼에 관한 기대감에 식사를 빠르게 마치고는 약속장소로 향했다.

“애들 좀 보고 올게요!”

“그래. 조심해서 다녀오렴.”

이안이 촌장의 집으로 향했다. 그곳으로 간 까닭은 닉과 렌이 그곳에서 같이 살기 때문이었다. 닉은 촌장의 손자였고, 렌은 촌장과 혈연 관계는 아니었지만, 촌장이 입양한 상태였다. 이 마을엔 이안의 또래는 그렇게 셋이었고 이외에는 한참 어린 아이들이거나 한참 어른들 밖에 없었다.

똑똑.

달칵. 끼이익.

“응. 들어와.”

이안이 문 앞에 다가가 문을 두들기자, 렌이 나와서 반겨줬다. 렌은 그사이 씻기까지 했는지, 머리카락이 촉촉하게 젖어있는 상태로 수건을 목에 두르고 있었다.

이안은 그런 렌의 뒤를 따르며 은은한 향기에 머리가 살짝 멍해지며 묘한 기분을 느꼈지만, 이어진 닉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어. 왔어? 어서와.”

닉은 거실에서 탁자위에 지도를 펼쳐놓고 있었는데, 지도위에는 이미 이곳저곳 깃펜으로 표시되어있었다. 그들이 모두 지나며 탐험했던 곳이었다.

“벌써 준비 다 해놨네?”

“누구처럼 신나가지고 집에 오자마자 허겁지겁 준비하더라고.”

“아하하. 아까처럼 제대로 되어보이는 던전은 처음이니까.”

“음. 그래서. 아까 동굴은 어디 쯤이야?”

“여기.”

닉은 이안의 말에 손가락을 들어 지도의 한 곳을 가리켰다. 마을이 있는 산의 아래쪽 숲 뒷편, 그것도 절벽 아래에 위치하고 있었고, 절벽을 돌아갈려면 시간이 좀 걸릴 듯 싶었다.

“절벽을 돌아서 내려가야하니, 아까보단 40분 쯤 더 가야 될 거야. 그럼 아마 한시간 반 쯤?”

“그래?”

“근데 던젼이면 좀 위험한 거 아냐?”


“에이, 괜찮아. 그까짓 것 아무 문제 없다니까? 아까 오크들도 순식간에 잡았잖아.”

“아까 그냥 죽게 내버려 둘 걸 그랬네.”

“......”

“준비는 철저히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여태까지는 괜찮았지만, 앞으로도 그러리라는 법은 없으니까.”

렌의 핀잔에 이안이 입을 다물자, 닉이 말을 꺼냈다. 물론 합리적인 이야기였기 때문에 그의 말에 둘 다 토달지 않고 수긍하는 눈치였다.

“일단은 동굴이니까 횃불도 준비하고, 렌이 지금 몇 서클까지 사용가능하지?”

“2서클. 3서클도 한두 개 가능하긴 하지만...”

닉의 질문에 렌이 손을 들어 무언가 세는 시늉을 하며 대답했다.

“그러면 렌이 내 완드를 챙기고, 나는 스태프를 따로 챙길게. 완드를 쓰면 마법이 좀 더 수월해질 거야.”

“나는?”

이안은 자신을 가리키며 닉에게 물었다.

“이안은 검을 챙겨줘. 정글도말고 진짜 검. 방패도 새로 가져오고. 아까같은 상황이 일어나면 곤란하니까.”

“어.... 응.”

이안은 닉의 말에 떨떠름하게 대답했다. 렌은 그런 이안의 태도에 고개를 돌리며 물었다.

“왜. 문제 있어?”

“아냐. 아무것도.”


“그리고....”

이안은 렌의 질문에 고개를 흔들며 아무 일 없다는 듯 대답했다. 뒤이어 닉의 말이 이어졌으나 이안은 그곳에 전혀 집중하지 못했다. 오로지 어떻게 해야 검을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에 가득 차 있었다.

‘방패는 어차피 여분이 있지만... 아빠가 진짜 검은 죽어도 안 주려고 할 텐데. 어떻게 해야 되지...’

“음. 그래. 이정도만 준비하면 안심하고 들어갈 수 있겠다.”

 

“어... 응.”


어느새 지도를 보며 이것저것 설명하던 닉은 설명이 끝난 듯 지도를 접으며 말했다. 이안은 중간쯤부터는 제대로 듣지도 못했지만, 알아들은 척 대답했지만, 머릿속은 오로지 어떻게 하면 검을 받아올 수 있을지밖에 없었다.


집으로 돌아온 뒤에도, 이안은 어떻게 해야 검을 받을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러나 이안은 아버지에게서 검을 받을 방법이 도저히 떠오르지 않았다. 몰래 들고 간다거나 하는 것은 후폭풍이 두려워 시도조차 할 수 없었다.

그만큼 이안에게 아버지는 무서운 존재였다. 아인을 막 쥐잡듯이 잡거나, 때리는 것은 아니었으나, 무의식적으로 묻어나는 묵직한 기세는 어린 이안에게 치명적인 두려움으로 작용했고, 평소에 집에서 하는 것이라고는 묵묵히 책을 읽거나, 거실에 걸려있는 검을 손질하는 것뿐이었다.


게다가 검술을 배운 뒤에는 넘을 수 없는 벽이라는 것이 더 뚜렷해지기만 했기에 이안으로서는 더더욱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랬기에 이안과는 아버지를 무서워해 대화가 적었고, 무뚝뚝한 아버지가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이안이 무의식적으로 피하는 것도 당연했다.

“아. 몰라. 어떻게든 되겠지.“


이안은 머리를 벅벅 긁으며 신경질을 내더니, 이불속으로 들어가버렸다.




“...!”

앞에서 초록색 빛이 빛나고, 나의 등을 뒤에서 누군가가 떠밀었다. 그는 웃으며 나를 축하했고, 어서가라는 듯 손짓했다. 누군지는 기억나지 않았지만, 무척이나 친숙한 느낌이었다.나는 그에게 멋쩍게 웃으며 검은색과 하얀색의 바닥 위를 걸어갔다. 그리고, 갑자기 시야가 뒤틀리며....


“으악!”

‘뭐지. 뭐였지? 꿈인가? 꿈이었나.....’

이안은 식은땀을 흘리며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숨을 고르며 진정하려고 했지만, 알 수 없는 충격의 여운이 좀처럼 가시질 않았다.

 

달칵.

“이안! 무슨 일이니?”

“아....... 아니. 그냥 꿈이.......”

“그래? 괜찮니? 악몽을 꾼 모양이구나. 무슨 꿈이었길래 그러니?”

‘악몽? 악몽이었나....... 악몽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어. 그러니까.......”

이안은 식은땀을 닦아내고는 침대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당황했다. 꿈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았지만, 무슨 꿈을 꾸었는지 도통 기억이 나지 않았다.

“뭐였지......”

“일단 씻고 오렴. 아침 준비가 끝났으니까. 악몽을 꿨나본데 따뜻한 스프를 먹으면 좀 나을거야.”

“네.”

이안은 자리에서 일어난 그대로 세면을 하기위해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고여있는 물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며 꿈을 기억해내려 했지만,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찝찝한 기분만 남을 뿐이었다.

‘무슨 꿈이었지. 뭔가 중요한 것 같았는데.... 중요한 거...’

“아. 검!”

이안은 이제야 어제부터 잊고있던 사실을 떠올렸다. 분명히 어제 애들에게 검을 가져갈 거라고 약속했는데, 여태까지 잊어버리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떠올렸다고 해서 딱히 무슨 방법이 떠오르지는 않았다.

‘그냥 맞부딪히는 것 밖에 방법이 없나? 무서운데...’

물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던 이안은 결국 다른 잔꾀를 포기하고는 아버지에게 직접 말하기로 결정했다. 이안은 마음을 다잡고 부엌으로 나가자, 이안의 어머니가 만들어놓은 수프의 따뜻한 내음이 물씬 풍겼다. 이안은 그 냄새에 긴장감이 쭉 가라앉는 것을 느끼며 허기감에 식탁으로 다가갔다. 식탁으로 다가가자 이안의 아버지는 보던 책을 옆으로 놓으며 말했다.

“먹자.”

“네. 음... 잘먹겠습니다!”

“그래. 맛있게 먹으렴.”

이안은 스프와 빵을 빠르게 해치우며, 허기를 채워나갔다. 그리고 허기감이 사라지고 이내 검 생각이 들자, 먹는 속도가 급격히 느려졌다. 이안의 어머니가 그 모습에 걱정스러운 얼굴을 하며 무슨 말을 하려 했지만, 이안이 먼저 결심한 듯 손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아빠.”

“왜?”

이안은 아버지의 무심한 눈을 보며 마른침을 삼키고는 말했다.

“저도 검을 가지고 싶어요.”

“안 돼.”

“....”

이안은 너무나 단호한 아버지의 태도에 당황하여 말을 잃었다. 그런 이안에게 이안의 어머니가 아버지를 편들며 말했다.

“그래. 이안. 검을 또 어디에 쓸려고 그러니?”

“왜 안 되는 데요?”

“검이 애들 장난감이라도 되는 줄 아는 거냐.”

이안의 아버지는 이안의 물음에 설명도 귀찮은 듯 핀잔을 주며 말했다.. 이안은 그런 아버지의 태도에 욱했는지 일어나며 소리쳤다.

“검이 애들 장난감이 아닌 건 저도 알아요! 그렇다고 검이 아빠처럼 저렇게 매일같이 닦아서 걸어두기만 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저렇게 걸어두기만 하는 것보단 차라리 누가 분질러 먹는 게 낫지!”

“이안! 그게 아빠한테 무슨 말버릇이니!”

이안의 어머니는 이안이 소리치는 걸 보고 화들짝 놀라 이안을 야단쳤다. 하지만 되려 이안의 아버지는 화를 내지 않고 이안의 어머니를 손을 들어 제지했다. 그리고는 이안에게 말했다.

“그래. 이안. 네 말대로 저건 장식용 검이라고 치자. 그러는 너는 저 장식용 검이라도 들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거냐?”

“물론이죠.”

이젠 뻔뻔해지기까지 한 이안은 아버지의 고압적인 태도에도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그 모습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기에 이제 막나가려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안의 아버지는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코웃음 치며 말했다.

“훗.. 증명해봐라. 말로는 누가 못하겠냐.”

“증명이요? 해보죠. 근데... 어떻게요?”

이안은 자신있게 대답했지만, 이내 아버지의 여유로운 태도에 긴장하며 물었다.

“음... 그래. 검기를 구현해봐라. 만약 네가 검기를 구현하면 저 장식용검은 못 주더라도 친히 스미스에게 부탁해서 새 검을 만들어 주지.”

“여보! 그게 무슨!”

“진짜죠?”

이안의 아버지는 이안에게 할 거면 해보라는 듯 씨익 웃으며 말했다.

“그래. 저 장식용 검에 맹세코.”


출처 1화. http://todayhumor.com/?animation_430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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