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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개그(19) 산중문답- "일침"에 대하여
게시물ID : humordata_17459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eyman
추천 : 1
조회수 : 111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8/04/02 10: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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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일일 개그⑲ – 산중문답 일침의 정의>
 

E 산새소리 + 스승의 코고는 소리
 

스승 : (코고는 소리) 드르렁! 드르렁!
제자 : (혼잣말로) 오늘도 여전히 가르침을 나몰라 하시고 주무시겠다. 좋아요. 주무세요. 오죽 하시면 그러시겠어요. 저도 이제는 스승님을 이해하는 쪽으로 마음을 돌리겠습니다. 아니 근데. 도복 하의에 구멍이 났네. 이거 잘못하면 비밀무기가 드러나겠는데 안 되겠다. 꿰매 드려야지. (숨을 고르고) 그럼, 먼저 바늘에 실을 꿰고 구멍 난 옷을 움켜잡은 다음 한 딴 한 딴 꿰매야지. 척 척 척..... ! 아이고 이거 어쩌나 그만 살을 찌르고 말았네!
스승 : (놀라 벌떡 일어나며) 아이고 따가워! 제자야! 제자야! 말벌이 출현했는가 보다 빨리 쫓아라!!
제자 : (안절부절) ....스승님 말벌이라뇨? 이제 겨우 춘분이 지났사옵니다.
스승 : (버럭)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방금 내가 쏘였어!
제자 : 아네. 죄송합니다. 그건 스승님의 도복하의가 구멍이 나서 꿰매다가 그만 실수로 찌르고 말았사옵니다.
스승 : (한숨을 내쉬며) 이제 하다하다 안 되니까 이제 독침 테러냐.... 아이고, 흉악스러운 놈! 그래, 오늘은 또 뭐가 궁금해 이 사단이냐?
제자 : 아네. 흔히들 부적절한 행동에 일침을 가한다고들 하는데 과연 일침의 정의는 무엇이옵니까?
스승 : (짜증) 뭐긴 뭐야! 인석아! “똥침이지!
제자 : 두 손끝을 모아 찌는 것이요? 근데 그건 왜 그렇사옵니까?
스승 : 왜는 왜야? 한방 맞았다 하면 죽음 그 자체니까 그렇지! 정신이 반짝 들고 말이야. 근데 일침은 말이지. 똥침과 달리 자꾸 맞다보면 면역이 생겨 도루묵이라는 약점이 있지. 너도 요즘 그런 인간들 자주 보지 않느냐. 그 선두주자가 정치인이라고나 할까. 한심한 지고...... 일침의 참뜻은 곧 반성과 회개이거늘 어찌 그것도 모른지 안타깝구나. 이런 족속들은 손톱 기른 똥침이 약인데. 어유. 어유.
제자 : 아네. 저도 그렇다고 생각하옵니다. 그래서 말인데 스승님이 저의 끊임없는 일침에도 아랑곳없이 주무시는 것도 위와 같은 맥락이옵니까?
제자 : (당황해) ....인마! 난 아냐! 몇 번 말해야 알겠느냐. 난 너에게 참교육을 시키기 위해 명상을 하느라 그런다고 하지 않았느냐! 진리로 버물린 보석을 찾기 위해서 말이야! 근데 뭐?! 좌우지간 저 녀석은 속도 모르면서 모든 걸 나와 연관시켜 흠집을 내려고 안달해요! 그렇게도 내가 맘에 안 드느냐?
제자 : (단호하게) !
스승 : (당황해) .... 아이고, 그러니까 빨리 하산하라니까!
제자 : (단호하게) 그렇게는 못 하옵니다,
스승 : (빈정대며) 그래?, 그럼, 알아서 해라! 내 기필코 네 고집을 꺾고 말테니까! 그럼 난 또 한숨 때리려니까. 알아서 놀아라. 드르렁. 드르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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