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일일개그(22) 산중문답- "선고"에 대하여
게시물ID : humordata_17464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eyman
추천 : 1
조회수 : 65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4/06 11:30:38
옵션
  • 창작글
<일일 개그 22 산중문답 선고의 정의>
 

E 산새소리 + 스승의 코고는 소리
 

스승 : (코고는 소리) 드르렁! 드르렁!
제자 : (혼잣말로) 오늘도 여전히 가르침을 나몰라 하시고 주무시겠다. 좋아요. 주무세요. 전 동구 밖에 걸어 논 편지함을 살피고 오겠습니다. 처벅! 처벅! 우편함을 열고! 아니 이건 뭐야! 경찰서에서 날라 온 과태로 통지서 아냐. 무슨 사고를 치셨지! 빨리 스승님께 알려야지! 우르르 척! 스승님! 스승님!! 큰일 났사옵니다!
스승 : (놀라 벌떡 일어나며) 아이고 시끄러워!! 누구냐! 양철 지붕을 망치로 마구 두드리는 망치 소리를 내는 무식한 녀석이!!
제자 : (안절부절) ....스승님! 갑자기 망치 소리라뇨? 혹시 사고를 저질러 즉결심판에 넘겨져 선고 받으신 꿈이라도 꾸신 겁니까?
스승 : 너 말이 심하다! 나 법 없이도 살 사람이야! 그건 그렇고 너 또 나의 명상에 불만을 품고 모략을 하려는 거지!!
제자 : (버럭) 스승님 제발 잠에서 깨십시오! 아무리 삭막한 세상이라지만 제가 어찌 그런 불충을 저지르겠사옵니까? 전 스승님께 날아온 과태료 고지서를 알려 드리려 부르신 것이옵니다.
스승 : (기가 차) 뭐야...... 이제 나를 범법자 취급을 하는 구나! 인마! 이건 네가 호들갑 떨 가치도 없는 거야! 어유! 그래, 오늘은 또 뭐가 궁금해 이 사단이냐?
제자 : 아네. 이 고지서를 보면서 생각한 건데요. 과연 선고의 정의는 무엇이옵니까?
스승 : (짜증) 뭐긴 뭐야! 인석아! “아웃이지!
제자 : 아웃이라시면 끝났다는 것이요. 근데 그건 왜 그렇사옵니까?
스승 : 왜는 왜야? 결론이 난 것이니까 그렇지. 말기 암 환자들에게 선고는 뭐냐? 결국 죽음이 아니더냐. 어디 그뿐이냐. 차기 주자로 각광을 받던 인간도 공짜로 착각하고, 막 주워 먹었다가 결국에는 모든 게 들통 나 모든 걸 접어야 하는 신세가 됐지 않느냐. 뇌물사건도 그래, 앞뒤를 안 가리고 막 처먹었다가 결국에는 모든 게 아웃된 체 콩밥을 먹고 있지 않느냐. 모르긴 해도 그들은 자신을 수렁에 빠뜨린 물건들을 보며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 미투에 걸린 인간들은 아랫도리를 보면서 너 때문에 ‘X됐다!’라며 후회할 것이고, 뇌물로 걸린 것들은 그놈, 그년 때문에 엿 됐다!’는 식으로 말이다. 그래서 순리에 따라 착하게 살아야 하느니라. 안 그러냐?
제자 : 아네. 소인도 그렇다고 생각하옵니다. 그렇다면 방금 받으신 스승님의 과태료 선고장도 이와 같은 맥락이옵니까?
스승 : (당황해) ....인마! ...그건 억울해. 오줌이 하도 마려워 가로수에 잠깐 거름을 준 건데.... 그들이 방뇨로 착각한 거야!! 좌우지간 저 녀석은 속도 모르면서 모든 걸 나와 연관시켜 흠집을 내려고 안달해요! 그렇게도 내가 맘에 안 드느냐?
제자 : (단호하게) !
스승 : (당황해) .... 아이고, 그러니까 빨리 하산하라니까!
제자 : (단호하게) 그렇게는 못 하옵니다,
스승 : (빈정대며) 그래?, 그럼, 알아서 해라! 내 기필코 네 고집을 꺾고 말테니까! 그럼 난 또 한숨 때리려니까. 알아서 놀아라. 드르렁. 드르렁! (*)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