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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을 재보궐이 있기까지
게시물ID : sisa_10399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눈팅만_2년
추천 : 15
조회수 : 160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8/04/07 17:2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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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을은 2016년에 더불어민주당 최명길이라는 정치 신예를 당선시키고 그에게 기대를 했다가 대선을 앞두고 안철수에게 쪼르르 달려가 버리는 바람에 웃긴 모양새가 된 곳입니다. 

이번 재보궐을 제일 먼저 준비한 곳은 바른정당이었습니다. 일찌감치 작년 여름에 박종진을 영입해서 다지기 들어갑니다. 박종진 영입을 김무성이 한 것이 맞다면(함께 찍은 사진은 있으나 확정짓기엔 부족함) 일말의 책임을 지려고 한 행동일 겁니다. 그리고 나서 자한당으로 본인은 복당한 게 코미디이긴 합니다만...
최명길이 사실상 손을 놓은 상황에서 바른정당에서 관리하는 지역구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열심히 플랭카드가 계속 걸리곤 했습니다. 그리고 12월에 최명길은 공식적으로 아웃됩니다.
이 곳은 그동안의 언론의 프레임처럼 자한당 텃밭도 아니지만 민주당에서 아무나 나와도 이기는 곳 역시 아닙니다. 하지만 그 사실을 알리기보다는 강남3구로 묶어서 자한당이 유리하다는 식으로 무조건 몰아붙인지 몇 해 되었습니다. 저는 이런 언론의 여론몰이가 그동안 민주당쪽에서 알아서 포기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었다고 봅니다. 힘든 지역이니 상대적으로 경쟁도 덜할 수 밖에 없습니다. 

(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홍준표는 송파을에 실제로 거주하고 있습니다. ( 최재성 후보도 잠깐 홍준표 직접 출마에 대한 언급을 했는데 바로 이런 이유라고 봅니다.)
정말로 자한당 텃밭이 맞다면( 텃밭 기준은 나오면 그냥 당선이라고 가정해 볼께요)  홍준표가 출마해야 가장 적임자입니다. 
그런데 홍준표는 왜 배현진을 공천했을까요. 저는 이 부분에서 자한당으로 출마하려던 후보들이 나왔다 떨어질까 두려워서 피하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2016년 총선만 하더라도 당시 새누리당 송파을은 예비후보만 8명에 육박했습니다. 그 중 한 명이 바로 유영하였고 실제로 선거공보물도 한 번 받았습니다. 유영하 공천 기사 나오고 2-3일 사이에 유명한 김무성의 옥새파동으로 영도다리에서 사진 몇 컷 찍고 곧 유영하는 공천 취소되었습니다. 그리고 '새누리 무공천'이라는 희대의 사고로 원래 그 쪽으로 나오고 싶어하던 송파구청장 출신의 김영순 후보는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합니다. 공보물에는 "새누리를 지키겠습니다." 라고 확실하게 못밖았습니다. 이후 최명길 선거법 위반을 김영순 후보쪽에서 걸고 넘어졌다고 당시의 기사에서 얼핏 읽었는데, 그게 사실이라고해도 그 분은 이번에 공천조차 받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김무성에게 감사하는 것은 이 파동외에도 최명길이 승리한 요인을 언론인이고 얼굴이 알려져서라고 단순하게 파악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박종진이 종편 사표내고 뛰어들었고, 이 공식대로 따라한 홍준표는 배현진을 영입합니다. 정말로 유권자들이 단순하게 최명길이 얼굴이 낯익어서 그냥 표를 준 것일까요? ㅋㅋㅋ
다음은 지난 2017년 대선 결과를 첨부합니다. PDF 글씨가 살짝 깨지지만 홍준표는 송파구 내에서 3등을 기록합니다. 그나마 본인이 거주하는 잠실7동에서  체면치례만 간신히 했습니다. 홍준표에게는 동네 인심이 야박한 곳입니다. ㅋㅋ
지역연고주의 같은 정서가 선거에 미치는 영향따위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ㅎㅎㅎㅎ 그런데도 22년을 내세우는 송기호는 이런 기준으로는 낯설고 올드한 방식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홍준표만 해도 중간에 동대문 지역구와 경남도지사로 비우긴했지만, 꽤 오래 살아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뉴스공장에 몇 달전에 검사시절 홍준표에게 억울함을 겪어서 소송걸었다는 사람이 당시 찾아갔던 홍준표집이 바로 이 곳입니다. 

선거에서 어떤 후보가 호감이 가느냐의 중요한 요소중 하나는 애티튜드라고 봅니다. 대통령처럼 큰 자리에 놓일 사람에게 결정적인 표 가늠하는 마지막 판단 기준 역시 애티튜드라고 봅니다. 보수표를 주던 사람 입장에서도 만담하는 개그맨 홍은 대통령 자리에 걸맞는 인물로 보기가 힘듭니다. 물론 이런 얘기는 입밖으로 잘 꺼내지 않고 조용히 투표장에서 격식있는 사람에게 표를 주게 됩니다. 지난 대선에서 그 대상이 문프였고요 ^^
이걸 지역주민이다보니 공기처럼 뻔히 알고 있었는데 정작 민주당에서는 자꾸 쉽지않은 지역으로 생각이 되는지 동네와 전혀 맞지않는 캐릭터를 가진 사람이 지역위원장이 되는 실책이 나온 것 같습니다.

송기호가 내세우는 어이없는 기준으로 한 번 계산해보니 저는 총 27년 정도 거주했더군요 ㅋㅋ
1977-1985(행정명칭이 송파구가 아닌 강동구), 1993-1995, 2001- 현재까지 거주했습니다. 
27년이니 22년보다 더 비교우위라도 되는건가요? (이 나이에 이런 비참한 수준의 내용을 적고 있는 제 자신이 싫어집니다 ㅠㅠ)
최명길은 이미지 관리만 잘 하면서 탈당하고 국민의당으로 줄행랑치지만 않았어도, 결정적으로 소송이 걸리지만 않았다면 재선까지도 가능한 경우였습니다. 민주당을 달고 나왔는데 낡은 운동권 이미지가 전혀 없는데다가 앵커출신으로 프리젠테이션에서 상당히 능했습니다. 한마디로 세련된 모습이 연출된 것이지요. 다른 상황도 맞물려 돌아갔지만(김무성 땡큐) 결정적으로 매너있는 선거유세 모습에서 실제로 현장의 사람들은 마음에 들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민주당에 운동권이미지가 겹쳐지면 자한당 입장에서는 아주 반가운 후보겠지요. 실제로 언론에서 알려진 것보다는 정파적이지 않은 사람들이 많은 곳인데 두 가지의 조합은 피하고 싶은 스타일입니다. 

출처 제19대 대통령선거총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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