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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삼성증권의 도깨비방망이를 가지고 싶다.---
게시물ID : sisa_10400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가리타소마
추천 : 19
조회수 : 104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04/07 20:50:58
삼성증권-1.jpg

세상을 살다보니 별일 다 겪었다.

LIFE = L + (IF) + E

누가 말했다.
인생(LIFE)의 반은 만약(IF)이라고...
인생의 반은 만약이고, 운명이고, 우연이다.

그때 똘기충만한 나는 이런 의문이 들었다.

그럼 인생의 나머지 반은 뭔데? 도대체 뭔데?

30년정도 더 살고서야,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인생의 절반은 만약이고, 나머지 반은 관계이다.

인과관계
원인과 결과.
마치 농부가 씨를 뿌리면 열매를 맺듯이...
원인과 결과사이에는 선택이 있다.

그리고나서 나는 온갖 사건사고가 일어나면 결과가 아닌 원인을 생각하게 되었다.

이번 삼성증권 사고를 있는 그대로 결과와 원인으로 바라본다.
결과는 이미 나와있는 것이고, 원인은 내 나름대로의 가정이다.
그리고 그중에 아주 잠시 드러난 삼성의 민낯을 까발려본다.

(차트사진)

1. 결과

4월6일(금) 9시30분부터 삼성증권주식이 급락하기 시작, 9시54분 시가(39,800원) 대비 약 12% 급락한 35,150원까지 급락한다.
원인모를 급락...
그리고 그 원인은 놀라웠다.
주식을 보유하면 배당이란걸 주는데 1주당 1000원의 배당금을 줘야되는데
1주당 1000주의 주식으로 배당을 준것.
그리고 장초반 그 사실을 확인한 일부 직원들이 매도해서 주가가 그리 밀렸던 것이다.

원래 총주식수가 약 8900만주에 실제 유통가능주식은 약 6900만주인데
클릭 한번에 마법처럼 기존에는 없던 주식이 28억주가 발행되었고, 그중 500만주가 실제로 매도되었다.
(실제로 거래가 가능하다니. 실화다. 와~!!! 브라보~!!!)

주식으로 말하니 느낌이 잘 안온다. 금액으로 말해보자.

시가총액(총 주식의 금액) 3조원짜리 회사가 기존에 없던 주식 110조원어치를 발행하고 
그날 바로 2000억원치 매도. 라고 하면 조금 더 와닿을까?

삼성증권은 대한민국 주식시장의 신과같다.

클릭한번에 없는 주식을 새롭게 만드시고, 더불어 바로 거래가능하게 만드시니
어찌 신이 아니라 말할수 있겠는가.
제대로 정신박힌 인간이라면 삼성증권에 투자를 안할 이유가 없다.

이게 이렇게 언론에 노출된 이유는 바로 삼성증권내의 의인 몇사람이 과감하게 
자기에게 배당된 주를 시장에 매도한 용기덕분이다. (삼성증권 애사심도 역시 최고다.)
나는 삼성증권 주가가 별로 티안났다면 이 사건은 묻혔을 거라고 생각한다.

삼성증권님은 자사주 100주(39800원(주가)x100=약 398만원)를 보유한 직원에게
100주 + 배당 (100주 x 1000주 = 100,000 십만주) = 100,100주(약 39억 8천만원) 가 되는 기적을 만드시었고
그 직원들중 일부 용자가 과감하게 시장에 내다팔아 이 사실에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이다.
할렐루야.

야 이놈들아 매도를 자사주 매도만 500만주 넘게 했는데
공매도는 왜 58만주밖에 안잡히냐? 이해가 안되네.
사기를 쳐도 숫자는 맞춰야 되지않냐?

2. 원인

공매도(Short Selling)라는 말을 들어본적이 있는가?
원래 주식은 낮은가격에 매수를 해서 가지고 있다가 높은 가격에 매도를 하고 그 이득을 취하는 것인데
공매도는 높은 가격에서 매도를 하고, 낮은 가격에 매수를 한다.
하지만 공매도도 절차라는 것이 있다.
먼저 주식을 보유한 주주에게 주식을 동의를 얻어 주식을 빌려야하고(대차거래)
빌린 주식수만큼, 그리고 빌린 기간만큼 이자를 주주에게 준다.
그리고 낮은 가격에 빌린 주식수만큼 매수해서 갚는다.(상환/커버링)

높은가격에 주식을 매도했는데, 주가가 계속 올라버린다면?
숏커버링이라고 일정비율이상 주가가 올라버리면 시스템으로 강제로 주식을 사서 갚도록 시장은 규정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공매도는 기관/외국인 투자자의 전유물이다.
말로는 개인투자자도 공매도를 할수있다지만, 실제로는 그러하다.

주식투자에서 수많은 공매도로 개인투자자들은 이제까지 수없이 털리고 털리고 털렸다.

공매도시 공매도하는 주체를 밝히게 되어있지만, 외국인투자자는 밝히지도 못하기에
사실상 누가 공매도하는지 주체도 모른다.

위의 삼성증권사고가 시사하는 바는 딱 한가지이다.

어느 병신이 클릭한번에 주식을 발행하고 매도할수 있는데
복잡하게 대차거래하고, 이자내고, 공매도를 하나.
그냥 저렇게 팔아버리지.

이거를 유식한 말로 무차입공매도라고 부른다.

무차입공매도는 법으로도 금지되어있고, 시스템으로도 실행되지 않는다.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는데.
그게 아닌것이다. 이렇게 잘만되는데...

그리고 이게 과연 삼성증권만의 문제일까?

삼성증권이라면 그래도 우리나라 대표하는 대형증권사고, 그 뒤에 국내최고 보험사인 삼성생명/삼성화재가 자산운용하고 있고,
우리의 국민연금을 운용하는 거대금융회산데...
삼성증권이 이정도라면...

3. 결론

나는 주식을 하다가 망해버렸다.
그리고 하루하루를 그냥 버틴다.
이번생은 실패라고 생각한다.

주식투자는 도박과 투자사이의 무언가라고 생각한다.
내가 어떤가에 따라 도박이 되기도 하고, 투자가 되기도 한다고...
그런데...
아니었다.
그냥 내가 병신이었다.
나는 이미 늦었지만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더이상은 노름판이 아니었으면 한다.

아래는 삼성증권관련 청와대 청원링크다.
다들 시간이 되면 가서 동의좀 해줘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187633

지켜봤는데 사안의 중대성에 비해서 언론이나 포털에서 너무 안다룬다.
정말 빨리 사라진다. 빛의 속도로 사라진다. 역시 삼성 대단하다. 
안타깝다.

참고로 이글은 슬프지만 웃기는 블랙유머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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