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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개그(23) 산중문답- "손맛"에 대하여
게시물ID : humordata_17467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eyman
추천 : 0
조회수 : 66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4/09 09:2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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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일일 개그 23 산중문답 손맛의 정의>
 

E 산새소리 + 스승의 코고는 소리
 

스승 : (코고는 소리) 드르렁! 드르렁!
제자 : (혼잣말로) 오늘도 여전히 가르침을 나몰라 하시고 주무시겠다. 좋아요. 주무세요. 전 새벽같이 일어나 주변정리를 다했으니까 점심이나 먹을 랍니다. 근데 요즘 들어 환절기라 그런지 영 밥맛이 없는데 뭐 입맛 돋을 거 없나? 맞아! 스승님께서 직접 담가 애지중지 하시는 고추장아찌를 먹어야 겠다. 단지를 조심조심 내려서 비닐로 막은 입구를 벗겨내고 1개 꺼내. 아삭! 아삭! (버럭) 아이고 매워라! 콜록! 콜록!
스승 : (놀라 벌떡 일어나며) 아이고 무서워!! 독감이다! 제자야! 제자야! 빨리 마스크 가져오너라! 독감 균이 창을 들고 달려든다!!
제자 : (안절부절) ....스승님! 갑자기 독감 균이라뇨? 혹시 독감 예방 주사 맞으러 갔다가 안 맞으려고 엄살 피우다 간호사에게 궁둥이를 찰싹 얻어맞으신 꿈이라도 꾸신 겁니까?
스승 : 너 말이 심하다! 나 무술로 연마한 사람이야! 근데 주사 따위에 겁먹겠느냐! 그건 그렇고 너 또 나의 명상에 불만을 품고 감기를 옮기려 한 거지!!
제자 : (버럭) 스승님 제발 잠에서 깨십시오! 아무리 막돼먹은 세상이라지만 제가 어찌 그런 불충을 저지르겠사옵니까? 전 입맛이 없어 스승님의 고추 장아찌를 먹었는데 너무 매워 기침을 한 것뿐이옵니다.
스승 : (기가 차) 뭐야...... 이제 도적질까지! 아이고, 이놈이 이제 겁을 상실했구나! 하지만 먹는 것 가지고 따지는 것은 치사한 거니까 넘어가고! 그래, 오늘은 또 뭐가 궁금해 이 사단이냐?
제자 : 아네. 조금 전에 스승님의 고추장아찌를 먹고 생각한 건데. 스승님의 손맛이 이만 저만이 아니던데요. 과연 손맛의 정의는 무엇이옵니까?
스승 : (짜증) 뭐긴 뭐야! 인석아! “애무!
제자 : 애무라시면 스승님의 주특기요. 근데 그건 왜 그렇사옵니까?
스승 : 왜는 왜야? 정성을 다해 보살피면 그 결과는 늘 행복 그 자체니까 그렇지. 그 고추도 내가 직접 씨를 뿌려 싹을 틔워, 밤낮으로 정성껏 잎을 다듬어 주고 닦아 애무 했으니 그 맛이 어디 가겠느냐. 사람도 마찬가지야. 애무를 잘하는 집은 늘 평온하고 분란이 없어. 그런데 집구석에서 할 애무를 밖으로 기어나가 하니까 미투다 뭐다 문제가 생기는 거야! 안 그러냐?
제자 : 아네. 저도 그렇다고 생각하옵니다. 그렇다면 스승님이 잠을 빙자하여 저의 엉덩이를 쓰다듬는 것도 같은 맥락이옵니까?
스승 : (당황해) ....인마! ...그건 네가 감기 걸릴까봐 이불을 덮고 자나 안 자 나 알아보는 거야! 좌우지간 저 녀석은 속도 모르면서 모든 걸 나와 연관시켜 흠집을 내려고 안달해요! 그렇게도 내가 맘에 안 드느냐?
제자 : (단호하게) !
스승 : (당황해) .... 아이고, 그러니까 빨리 하산하라니까!
제자 : (단호하게) 그렇게는 못 하옵니다,
스승 : (빈정대며) 그래?, 그럼, 알아서 해라! 내 기필코 네 고집을 꺾고 말테니까! 그럼 난 또 한숨 때리려니까. 알아서 놀아라. 드르렁. 드르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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