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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연시조-----------사일못연서
게시물ID : lovestory_851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땡삐1942
추천 : 1
조회수 : 36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4/12 05:45:37


<현대연시조>


사일못연서(戀書)

              

                  윤호정

 

사일못 둘레 길에

연달래 짙어가고

소쩍새 울던 그 밤

꽃다짐도 길었건만

풋사랑 영글기 전에 억수장마 쏟아졌네

 

정두고 몸만 가니

행여나 돌아올까

사일못 물결위에

그려봤던 그 얼굴도

철따라 낯설어지니 이 심사를 어이할고

 

갈대밭 너울위에

함박눈 내리던 날

돌풀이 네 모습에

이 가슴은 멍이들고

사일못 달그림자도 서러운 밤 함께했지

 

사일못: 경북 영천시 청통면에 소재한 큰 저수지

  연달래: 갓 피어 색이 연한 진달래

  꽃다짐: 청춘남녀간의 장래언약

  돌풀이: 시집 간지 일 년 만에 오는 첫 친정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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