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일일개그(27) 산중문답- "진상"에 대하여
게시물ID : humordata_17472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eyman
추천 : 0
조회수 : 39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4/12 14:40:08
옵션
  • 창작글
<일일 개그 27 산중문답 진상의 정의>
 

* 30회까지 유머자료에 올리고 31회 부터는 "시사" 코너로 옮겨 본격 시사개그에 맞추어 연재하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 산새소리 + 스승의 코고는 소리
 

스승 : (코고는 소리) 드르렁! 드르렁!
제자 : (혼잣말로) 오늘도 여전히 가르침을 나몰라 하시고 주무시겠다. 좋아요. 주무세요. 하지만 체통을 지키십시오. 애들처럼 침은 왜 흘리고 그러십니까? 남이 보면 진상이라 하겠사옵니다. 어유! 어유! 도대체 마음에 드는 건 하나도 없어요. 그럴듯한 풍자성 정의 빼고는 말이야! 하지만 어찌 하겠어. 이것도 내 운명이거늘..... (버럭) ! 모든 게 내 탓이로다! 가슴 팍! ! !!
스승 : (놀라 벌떡 일어나며) 아이고 무서워!! 누구냐!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주먹질을 하는 미련한 인간이!!
제자 : (단호하게) 접니다! 어쩌면 그렇게 한결 같으십니까? 입가에 흘러 말라붙은 침 자국이나 닦으십시오! 꿈에 정 미용실 장원장님의 손을 만지작거리는 꿈이라도 꾸신 겁니까?
스승 : 너 말이 심하다! 이제 막 나간다! 내가 그런 치한으로 밖에 안 보이냐! 인마 나 이래봬도 도사 밥 20년 먹은 베테랑 도사야!!
제자 : (버럭) 스승님 제발 환상에서 깨십시오! 누가 봐도 스승님의 지금 모습은 진상 그 자체 이옵니다!
스승 : (기가 차) 뭐야...... 진상?! 허긴 그 말이 틀린 말이 아니다. 일찍이 스승님께서 나의 됨됨이를 보시고 나중에 임금님처럼 값진 진상을 받을 거라고 하셨으니까. 그건 그렇고 오늘은 또 뭐가 궁금해 이 사단이냐?
제자 : 요즘, 청와대 국민 청원을 살펴보면 진상을 밝히라는 요구가 많은데요. 과연 진상의 정의는 무엇이옵니까?
스승 : (짜증) 뭐긴 뭐야! 인석아! “꼴불견이지!
제자 : 근데 그건 왜 그렇사옵니까?
스승 : 왜는 왜야? 정치. 경제. 사회 할 것 없이 나대는 인간들이 얼마나 많으냐? 속이 훤히 보이는데도 아닌 척 미소를 띠며 되레 상대방을 비방하는 무리들 말이다. 내 주변에도 한 둘이 아니야. 아주 널려 있다고! 근데 어쩌자고 진상을 밝히라는 건지.... 고런 인간들 분야별로 분류해 박람회라도 하자는 거야? 정말이지 하는 짓거리들이 왜 그 모양인지..... 한숨이 앞을 가린다.
제자 : 스승님! 지금 제가 알고자 하는 것은 그런 진상이 아니라 사건의 진위를 가리자는 진상을 말하는 것이옵니다.
스승 : 인마! 그게 그거 아냐! 결국에 남는 건 그 진상들의 헛발질이야. 알아서 기고 비벼 일신의 영달만을 위해 불의도 마다 않고 저지른 무리들! 그게 꼴불견 열전이 아니고 뭣이겠느냐!
제자 : 아네. 알겠사옵니다. 그렇다면 스승님께서 허구한 날 하시는 옹알이도 이와 같은 맥락이옵니까?
스승 : (당황해) ....인마! ...그건 진상을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참 도인들만의 수련의 일종이야. 맞다. 무식한 너한테 알게 쉽게 애기하자면 주문 같은 거지. 좌우지간 저 녀석은 속도 모르면서 모든 걸 나와 연관시켜 흠집을 내려고 안달해요! 그렇게도 내가 맘에 안 드느냐?
제자 : (단호하게) !
스승 : (당황해) .... 아이고, 그러니까 빨리 하산하라니까!
제자 : (단호하게) 그렇게는 못 하옵니다,
스승 : (빈정대며) 그래?, 그럼, 알아서 해라! 내 기필코 네 고집을 꺾고 말테니까! 그럼 난 또 한숨 때리려니까. 알아서 놀아라. 드르렁. 드르렁! (*)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