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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시사 개그 3 – 산중문답 “물 타기”의 정의
게시물ID : sisa_10444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eyman
추천 : 1
조회수 : 30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4/18 10:2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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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일일 시사 개그 3 산중문답 물 타기의 정의>
 

도시가 내려다보이는 산꼭대기 초막(草幕)에 백발의 스승과 더벅머리의 제자가 살고 있었다. 스승은 자신이야 말로 우리나라 역사상 최고의 석학(碩學)이라고 하지만 증명할 길이 없다. 하지만 재치가 넘치는 것은 사실이다. 한편, 제자는 세상에 환멸을 느끼고 자연인이 되고자 올라왔다가 백발노인의 썰(구라)에 매료가 되어 제자가 되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언제까지나 지식을 팍팍 심어줄 스승으로 알았는데 지식은 고사하고 늘 잠만 자며 허드렛일만 시켰다. 이에 화가 난 제자는 몇 번이고 하산하려했다. 그러나 그동안 버린 시간에 오기가 생겨 아직까지 버티며 질문을 해댄다. 그러자 스승은 매우 귀찮아하며 하산을 간곡히 부탁하지만 오늘도 여전히 질문은 계속된다. 여기 그들의 대화를 콩트형식을 빌어 정리한다.
 

E 산새소리 + 스승의 코고는 소리
 

스승 : (코고는 소리) 드르렁! 드르렁!
제자 : (혼잣말로) 오늘도 여전히 가르침은커녕 주무시겠다. 알겠사옵니다. 주무십시오. 저도 이제는 매달리지 않고 제 할 일을 찾아 하겠사옵니다. 근데 오늘의 할 일이 뭐지? 맞아 오늘은 스승님의 주 음료인 신선 주를 채우는 거지. 아이고, 근데 어쩌지. 재료가 다 떨어 졌는데. 에라, 모르겠다. 기존의 신선 주 병에 물을 타자! ! ! !!
스승 : (갑자기 벌떡 일어나며) 아이고 목말라! 제자야! 제자야! 나의 갈증 해소 주! 신선 주를 가져 오너라!!
제자 : (안절부절) 아네! 여기 있사옵니다!
스승 : (마시는) 벌컥! 벌컥! (마시고) 근데 뭔가 이상하다! 밋밋한 게 트림이 안 나와!! 너 혹시 요즘 못된 인간들이 곤경을 벗어나려고 애쓰는 물 타기 한 거냐?
제자 : (당당하게) 그래서요? 진상 조사라도 하시게요! 분명히 말씀 드리지만 저 지금껏 무임금 노동착취를 당하고 있사옵니다. 어디 한번 해보시죠?
스승 : (안절부절) ...인마 누가 그런다고 했냐? 그냥 물어 본 거지! 어유! 징그러운 놈! 그건 그렇고 오늘은 또 뭐가 궁금해 이 사단이냐?
제자 : 아네. 뉴스를 들으니까 요즘 국회에서 임시국회가 열렸는데도 아랑곳없이 국정을 논하기 보다는, 한 네티즌의 그릇 된 욕망으로 빚어진 댓글조작사건을 가지고 공방이 심하다고 합니다. 그 공방을 살펴보면 야당 쪽에서는 기회라도 왔다는 듯이 공격을 일삼으며 국감을 주장하고요. 여당에서는 지자체 선거 우위를 점하기 위한 물 타기라며 맞서고 있는데요. 과연 물 타기의 정의는 무엇이옵니까?
스승 : (짜증) 뭐긴 뭐야! 인석아! “양치기!
제자 : 양치기라뇨? 순수하게 목동을 뜻하는 겁니까? 아니면 양쪽 안팎으로 치는 양아치를 뜻하는 신조어 입니까?
스승 : 인마! 아무리 양아치들이 들끓는 세상이라지만 내가 말하는 양치기란 목동을 말하는 거야.
제자 : 아네. 하오면 왜 그렇사옵니까?
스승 : 인마! 왜긴 왜야! 곤혹스런 지경에서 벗어나려고 억지 주장을 하며 몸부림치는 이솝의 양치기 같으니까 그렇지! 가소로운 무리들! 국민을 졸()로 봐도 유분수지 어디서 물 타기야! 가만히 있으면 중이라도 가지.... 그러니까 나라를 말아먹은 레이디스 젠틀맨에게 연거푸 일조해 사단이 났지... 정말이지 한숨이 앞을 가린다.
제자 : 아네. 하오면 스승님께서 실천을 안 하시면서 참교육 운운 하시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옵니까?
스승 : (당황해) ....인마! ...그건 아냐! 난 누가 뭐래도 서퍼(Surfer)가 아니라 물 타기를 못해! 고로 나는 순수 그 자체라고! 좌우지간 저 녀석은 속도 모르면서 모든 걸 나와 연관시켜 흠집을 내려고 안달해요! 국회 말만 들어도 열 받아 죽겠는데! 그렇게도 내가 맘에 안 드느냐?
제자 : (단호하게) !
스승 : (당황해) .... 아이고, 그러니까 빨리 하산하라니까!
제자 : (단호하게) 그렇게는 못 하옵니다,
스승 : (빈정대며) 그래?, 그럼, 알아서 해라! 내 기필코 네 고집을 꺾고 말테니까! 그럼 난 또 한숨 때리려니까. 알아서 놀아라. 드르렁. 드르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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