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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풀며 살자 [유머가 아니라 미안합니다.]
게시물ID : humordata_17485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농심꺼안먹어
추천 : 2
조회수 : 103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4/22 18: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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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풀며 살자’
말로 하기는 쉽지만, 참 마음처럼 안 되는 일입니다. 여기 늘 가진 것을 나누어 주고도 더 주지 못해 안타까워 한다는 한 연예인 이야기가 있습니다.
방송인 김원희. 뉴시스© Copyright@국민일보 방송인 김원희. 뉴시스
21일 밤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한 개그맨 이영자는 “나는 부끄럽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바로 방송인 김원희였는데요. VCR로 이 모습을 지켜보던 개그맨 송은이와 김수용 역시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에게 귀감을 얻은 동료가 한 둘이 아닌 모양입니다.
연예계에서 주변 사람들을 알뜰살뜰 잘 챙기기로 소문난 이영자마저 아낌없이 칭찬을 늘어놓는 이사람. 그의 미담이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10년을 훌쩍 뛰어넘는 시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겠습니다. MBC 라디오 FM4U ‘오후의 발견’을 진행하던 김원희. 짠한 사연 하나가 도착했습니다. 야간대학을 목표로 삼고 준비해오던 이 청취자는 결국 대학에 갈 수 없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아버지가 병상에 계셔 모아둔 등록금을 치료비로 전액 사용하게 되었다고 했죠.
이후 청취자에게는 꿈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DJ였던 김원희가 그에게 ‘장학금’을 선물한 겁니다. 방송 중이었지만 폰뱅킹을 이용해 등록금 마감시간에 극적으로 이체를 도왔다고 했죠.
청취자는 한사코 김원희의 돈을 사양했다고 전해집니다. 하지만 그의 설득에 대학에 무사히 입학했다고 전해집니다. 김원희도 이후 한 방송에서 “매우 뿌듯했다”고 말한 적 있죠.
사실, 김원희는 이 사연이 외부에 알려지는 걸을 꺼려했다고 합니다. ‘뭐 이런 걸 자랑하느냐’는 평소 철학도 있었겠지만 청취자에게 쏟아지는 관심을 염려한 것이 첫 번째 이유, 혹시나 선의를 곡해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두 번째 이유였을 겁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 사연이 알려진 후 왜곡된 시선으로 꽤나 속앓이를 했다고 전해집니다. 김원희의 개인 홈페이지는 물론 관련 게시판에는 “나도 급하니 돈을 좀 달라” “누구는 돈을 주고 왜 나는 주지 않느냐”는 등의 신원을 알 수 없는 이들의 글이 쇄도한 거죠.
게티이미지뱅크© Copyright@국민일보 게티이미지뱅크
하지만 그는 의연했습니다. 오히려 ‘꼭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평소 신념이 더욱 두터워졌다고 했죠. 이런 비슷한 일을 예전에도 많이 겪었기 때문입니다.
그의 알려지지 않은 선행은 오래전부터 계속돼 왔었습니다. 연기자 사회봉사단체 ‘따뜻한 사람들의 모임(따사모)’의 회원으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이 학업에 전념하는 학생들의 학비지원을 계속해왔었는데요. 김원희의 측근은 “이번 장학금도 늘 해오던 따사모 활동과 같은 선상에서 한 일일 뿐”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10년 전에도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고(故) 최진실의 딸인 최준희양과 함께 아이티로 봉사활동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죠.
꼭 필요한 곳에 꼭 필요한 만큼의 선행을 베풀었던 사람. 오른 손이 한 일을 왼 손이 모르게 하고 팠던 그의 바람은 결국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그에게 값진 것을 받고도 보답할 길 없던 이들의 마음이 입에서 입으로 무한히 흘러갔기 때문이겠지요. 방송을 통해 그에게 귀감을 얻었다고 밝힌 수많은 동료들을 포함해서 말입니다. 많은 사람의 입을 통해 그에게 닿았을 격려와 응원, 그들은 이렇게라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아직 살만한 세상]은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에 희망과 믿음을 주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아직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아살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박민지 기자 [email protected]
 
※유머가 아니라 미안합니다.
많은 분들이 봤으면 하는 바람에서....
출처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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