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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개그 (34) – 산중문답 “댓글”에 대하여
게시물ID : humordata_17488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eyman
추천 : 0
조회수 : 59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4/25 10:2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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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일일 개그 (34) 산중문답 댓글의 정의>
 

일일 개그는 다시 이곳에, 본격 시사 개그는 시사 코너에서 연재하겠습니다.
 

E 빗소리 + 스승의 코고는 소리
 

스승 : (코고는 소리) 드르렁! 드르렁!
제자 : (혼잣말로) 오늘도 여전히 수업은 뒷전이고 주무시겠다. (한숨) 그렇다고 무작정 바라만 볼 수도 없고 도대체 이 일을 어떡하면 좋지?! 옳지! 그게 있었지! 스승님은 남달리 자존심이 강해 구설수에 오르시는 것을 죽기보다 싫어 하시지. 그렇다면 그걸 이용하면 되겠네. (호흡을 고른 다음 버럭) 아이고! 이게 뭐야! 오봉산 허당 도사님이 성추행에 연루!! 아이고! 이럴 수가!!
스승 :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나며) ... 무슨 소리야!! 제자야! 제자야! 내가 성추행에 연루됐다는 게 사실이 정말이냐!!
제자 : (당당하게) !
스승 : (울먹이며) 내가 왜! 너도 알다시피 난 너와 이 산에 쭉 있었지 않았느냐!
제자 : (당당하게) 지금 무슨 말씀 하십니까?! 전 지금 스승님께서 성추행 연루된 피해자를 도와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주었다는 기사와 댓글을 보고 환호성을 올린 것인데요.
스승 : (목에 힘주며) ..그래. 지난번 군청 초청으로 성추행 예방 강연 갔다가 피해자를 잠깐 도와 준건데 그런 걸 기사화 시키고 댓글들은 왜 달아. 별것도 아닌데..... (헛기침을 하며) 큼큼..... 그래 오늘은 또 뭐가 궁금해서 그러냐?
제자 : 아네. 요즘 정치판이 민생문제 해결보다는 댓글 논쟁으로 국민들의 울분을 사고 있는데요. 과연 댓글의 정의는 무엇이옵니까?
스승 : (짜증) 인석아! 뭐긴 뭐야! “심심풀이 땅콩이지!
제자 : 심심풀이 땅콩이라뇨? 그건 왜 그렇사옵니까?
스승 : 인마! 왜긴 왜야! 심심해 죽겠는데 놀이대상을 찾은 격이니까 그렇지. 물론 다 그렇지는 않지만 일부는 옳지 잘 걸렸다 식으로 온갖 분풀이를 하는 거야. 사실은 그런 의미가 아닌데. 왜 그렇게 전투적인지. 댓글의 진실은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여 적절한 해답을 찾자는 건데 말이야. 아마도 그건 인간의 본성이 구설수에 진 맛을 느껴서 그러지 않나 싶어. 아무튼 간에 댓글은 남에게 상처를 줘서 안 된다. 왜냐 하면 자신이 그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말이야. 그걸 가지고 특정 기계를 도입해 상대를 만신창을 만들어 놓고 그걸 무기로 협박하는 인간들 있다니. 걱정된다. 걱정 돼. 아이고, 언제나 건전한 인터넷 세상이 오련 지 심히 기다려진다.
제자 : 아네. 소인도 동의하옵니다. 하오면 스승님께서 속세 정 미용실 장 원장님이 라이벌 원조 미용실한테 수도자까지 꼬여 변태 영업을 한다는 댓글 공격을 받았을 때 적극 지원사격 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옵니까?
스승 : (당황해) ....인마! ...그건 아냐! 난 사실 여부를 따져 결백하니까. 자제하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한 거야! 그렇지 않아도 요즘 무분별한 댓글 공작으로 당리당략에 치중하는 무리들한테 열 받아 주겠는데! 좌우지간 저 녀석은 염장 지르는데 뭐 있어요! 그렇게도 내가 맘에 안 드느냐?
제자 : (단호하게) !
스승 : (당황해) .... 아이고, 그러니까 빨리 하산하라니까!
제자 : (단호하게) 그렇게는 못 하옵니다,
스승 : (빈정대며) 그래?, 그럼, 알아서 해라! 내 기필코 네 고집을 꺾고 말테니까! 그럼 난 또 한숨 때리려니까. 알아서 놀아라. 드르렁. 드르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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