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세를 불린 일베는 온오프라인에서 엄청난 패악을 떨기 시작했습니다.

민주당의 두 전 대통령과 현 대통령을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로 모욕하고,
5.18을 폭동이라 부르고, 그 희생자들을 홍어라 비하했으며,
세월호 희생자들을 어묵에 비유하는 인간으로는 할 수 없는 참담한 짓을 일삼아 왔습니다.

오랜 시간 수많은 온라인 커뮤니티가 일베와 싸워 왔고, 이제 겨우 일베의 패악을 알리고, 그들을 절대악의 자리에 놓아
일베는 함부로 오프라인에서 자신들을 밝힐 수 없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의 후보가 일베라는 게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그 후보가 당선까지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일베가 더 이상 부끄러운 일이 아니게 될 겁니다.
그들이 세상에 당당히 나와 더 많은 패악을 부리게 될 겁니다.
일베라도 이제 사회에서 인정받고 성공할 수 있다는 표본이 될 겁니다.

이제 더 이상 일베라는 이유로 사회에서 배제할 수 없게 됩니다.
우리 아이들을 가르칠 선생님이 일베를 하는 게 밝혀지더라도 더 이상 막을 방법이 없어지게 될 겁니다.

이게 제 억측일까요?
일베와 가장 많이 싸우고, 일베라면 가장 치를 떠는 곳이 단연 오유입니다.
오유에서는 공식적으로 일베가 신고 차단 사유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재명이 일베라는 게 밝혀진 후로 너무나 놀랍게도 오유에서 자신도 일베임을 밝히는 유저들이 나왔습니다.
방문수 50도 안 되는 유저가 아닙니다.
5년 이상 가입하고 방문수 1500이 가까이 되는 유저가 자신도 일베라면서 이재명을 감싼겁니다.

또한 일베는 하지 않더라도 가입만 한 게 무슨 문제냐며 감싸는 유저들은 더 많습니다.

이재명 하나 때문에 일베가 정상적으로 사회에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풍토가 생기고 있는 겁니다.
다른 곳도 아닌 오유에서 말입니다.

이재명이 경기지사가 된다면 우리 아이들, 동생들이 일베를 한다는 걸 알고도 꾸짖을 수 없게 될 겁니다.
그들을 꾸짖으면 아빠가(엄마가), 형이(언니가) 지지하는 민주당의 경기지사도 일베인데 왜 나를 혼내냐는 말이 돌아오겠죠.
온라인에서 일베와 싸우면 너희 당 경기지사가 일베라는 비아냥이 돌아오겠죠.
이미 일베에는 이재명 지지 선언들이 올라오고 있고, 이재명 지지층에서는 일밍아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재명 하나로 인해 일베를 사회에서 배제할 수 없게 됩니다.
벌써 오늘 오유에서 그런 움직임을 봤으니까요.

어쩌면 이건 이재명 하나보다 훨씬 큰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일베가 사회에서 용인되면 거기서 끝일까요?
일베와 똑같은 메갈도 용인 되겠죠.

수년간 많은 사람들이 노력해 온 일이 모두 물거품이 될 겁니다.
사회는 온갖 패륜이 흐르게 될 겁니다.

이재명은 반드시 낙선되어야 합니다.
아니 제명되어야 합니다.
일베라면 누구라도 사회에서 단호하게 배제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것이 적폐 청산이고, 새로운 사회를 만드는 일입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민주당이 일베와 함께 하지 않는 정당임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것이 두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명예를 보존하고, 민주당의 정체성을 지키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