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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개그 (35) - 산중문답 "화해"에 대하여
게시물ID : humordata_17491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eyman
추천 : 0
조회수 : 56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4/27 11: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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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개그 (35) 산중문답 화해의 정의>
 

E 빗소리 + 스승의 코고는 소리
 

스승 : (코고는 소리) 드르렁! 드르렁!
제자 : (혼잣말로) 오늘도 여전히 수업은 뒷전이고 주무시겠다. (한숨) 그렇다고 무작정 맞서 따질 수도 없고! 어쩌지?! 게다가 툭하면 절 사랑한다고 하시니 매몰차게 할 수 없고 말이야. 더군다나 요즘 세상분위기가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화해로 가자는 무드가 조성되고 있으니, 정말로 괴롭고 싶구나. 이 심정을 어떻게 달래지. 안되겠다. 이럴 때는 뭐니 뭐니 해도 심신단련이 최고야! 맞아! 스승님과의 원만한 관계 개선을 위한다는 의미로 스승님께서 창안하신 허당권을 수련해야지! 먼저 아랫배에 힘을 주고 으라차차! ! 아이고 이거 어쩌나 그만 가스를 내 품고 말았네!
스승 :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나며) 이이고! ... 무슨 소리야!! 휘몰아치는 냄새와 함께 지축을 흔드는 소리는! 제자야! 제자야! 화산 폭발했는가 보다 방독면과 방염복 가져 오너라!!
제자 : (안절부절) .... 죄송하옵니다. 화산폭발이 아니라 스승님의 허당권 수련을 위에 아랫배에 힘을 주다가 그만 실례를 하고 말았사옵니다!
스승 : (헛기침을 하며) ....그래. 그럴 수도 있지! 내가 창안한 허당권이 워낙 고난이도라 이해한다. 그건 그렇고 오늘은 또 뭐가 궁금해 나를 깨웠느냐? 사랑하는 제자야.
제자 : 아네. 요즘 세상사 흐름이 함께 나아가자는 화해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데요. 과연 화해의 정의는 무엇이옵니까?
스승 : (짜증) 인석아! 뭐긴 뭐야! “솜사탕이지!
제자 : 솜사탕이라뇨?! 그건 왜 그렇사옵니까?
스승 : 인마! 왜긴 왜야! 모든 게 살살 녹으니까 그렇지. 그래서 이건 모두가 원하는 것이야. 왜냐하면 화해는 사랑의 시작을 의미하니까. 고로 그 맛은 달콤하고 구름 위에 뜬 기분이지. 하지만 화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성이야. 진실성이 결여되면 의심을 갖게 되고, 결국에는 돌이킬 수 없는 불신으로 이어져 파탄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지. 그래서 화해의 원천인 사랑은 믿음이 우선 되어야 한다는 거야. 알겠느냐?
제자 : 아네. 잘 알겠사옵니다. 하오면 스승님께서 툭하시면 저에게 사랑을 운운 하시는데, 그건 저와의 진정한 화해를 뜻하시는 것입니까? 아니면 절 동성애 대상쯤으로 보시는 겁니까?
스승 : (당황해) ....인마! ...무슨 소리야! 난 동성애자가 아냐! 후장파가 아니라고!! 그렇지 않아도, 요즘 나한테 색다른 느낌이 든다면서 스토킹 하는 녀석 때문에 골치 아파 죽겠는데! 좌우지간 저 녀석은 염장 지르는데 뭐 있어요! 그렇게도 내가 맘에 안 드느냐?
제자 : (단호하게) !
스승 : (당황해) .... 아이고, 그러니까 빨리 하산하라니까!
제자 : (단호하게) 그렇게는 못 하옵니다,
스승 : (빈정대며) 그래?, 그럼, 알아서 해라! 내 기필코 네 고집을 꺾고 말테니까! 그럼 난 또 한숨 때리려니까. 알아서 놀아라. 드르렁. 드르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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