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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이야기. 영화를 제대로 보려면 영어 공부밖에 답이 없습니다.
게시물ID : movie_742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터버크
추천 : 4
조회수 : 75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05/01 08:08:58
영어 영화를 잘보려면 두가지가 필요합니다. 영어실력과 미국과 서양 대중문화 이해 능력. 물론 여기에 역사 같은것도 알면 좋겠지요.

어떤 언어를 번역 하려면 제일 중요한건 해당 언어 실력 보다도 국어 실력입니다. 간단하게 알 수 있는데요. 영어로 대화를 하든 영화를 보든 머리로는 이해를 합니다. 하나도 안 어색하지요. 그걸 한국어로 직역해서 글로 써보면 이게 뭔 소리야 합니다. 머릿속에서는 전혀 어색하지 않는데 그 어색하지 않았던 것을 그대로 글로 옮기면 손발이 오그라들거나 정말 이상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타인이보면 이해도 안되겠죠. 완전 raw 상태죠. 이걸 한국인이 이해 할 수 있게 바꾸려면 국어 실력이 필요합니다. 

번역가 분들에게 물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영어실력보다 국어실력을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겁니다. 물론 이건 한국어 네이티브 스피커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정말 잘하려면 소설가나 문학 전공자의 능력 정도겠죠. 즉 영어 잘하는 국어 국문학 전공자 쯤 되야 할텐데.... 힘들죠. 

 번역은 제 2의 창작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것이 아니고 번역이 AI 완벽히 정복되면 작가도 AI로 대체 될 수 있다는 말과 다를 바 없고 그래서 사실 번역이 완벽하게 정복되는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영어를 공부하게 되면 그 번역과정은 필요가 없습니다.. 상기한것 처럼 이해는 하니까요.

제목 처럼 영어를 공부를 해도 영화를 잘 못볼 수 있는데.... 왜냐면 문화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건 그냥 미국에서 평생 사는 수밖에 없죠. 대체 할 수 있는건 팝컬쳐를 많이 즐기는 수 밖에 없습니다. 인피니티워에서 팝컬쳐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그걸 영화로 번역하더군요.. 영화는 팝컬쳐의 하위 일뿐 인데... 어쨌든   reference 라고 하죠. 어벤저스 1에서 캡틴이 나 그 레퍼런스 알아! 하죠. 그게 정말 중요합니다. 한국영화에서 아리랑이 나오니까 사람들이 운다면 한국인의 정서를 상징하는 장면일텐데 아리랑이 뭔지 모르면 아무 감동이 없습니다. 누군가가 내귀의 도청장치냐? 라고 한다면 내귀의 도청장치 사건을 모른다면 웃지 않을테죠. 이 노래가 왜 이 타이밍에 나오는지 그들이 언급하는 인물이 무엇인지 모르면 재미 없어요. 

하지만 한국인들도 한국 팝컬쳐를 다 아는 것도 아니기에.. 레퍼런스야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은... 번역을 잘해도 다다다다 쏘는 말을 눈으로 쫓아 가려면 아무리 명 번역가도 자막에 그 내용을 다 못담아요. 애초에 자막 자체의 한계가 있고. 그러므로 정보량은 적을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http://drugsub.net/archives/9071 이건 황석희님의 블로그인데 일부 제외하고는 제대로된 대우를 못받는다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즉 많은 분야에서 나타나는 열정페이죠. 그런 대우를 받고 좋은 결과를 바라는건 한계가 있을테고 그러므로 번역가 분들에게는 큰 기대를 안하는게 좋다고 봅니다. 물론 핫셀호프.. 메리 포핀스... 게임을 시작해볼까? 이런 레퍼런스들이야 미국문화를 안 즐기셨다면 영원히 답은 없겠지만 그래도 영어를 잘하시면 번역보다 훨씬 재미있게 영화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가오갤을 자막없이 이해하실 수 있다면 2배는 재미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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