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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개그 (39) 산중문답 - "왜곡"에 대하여
게시물ID : humordata_17501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eyman
추천 : 0
조회수 : 71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8/05/03 11: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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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일일 개그 (39) 산중문답 왜곡의 정의>
 

E 빗소리 + 스승의 코고는 소리
 

스승 : (코고는 소리) 드르렁! 드르렁!
제자 : (혼잣말로) 오늘도 여전히 수업은 뒷전이고 주무시겠다. (한숨) 이런 줄도 모르고 일부 사이비 언론들은 스승님 더러 사심이 없는 참교육자라 치켜세우고 있으니, 이거 왜곡 아냐! 그렇다면 뭘 믿어야 하지. 펜은 칼보다 강하다는데..... 계속 물총이 되고 있으니 언제나 그런 날이 오련 지! 기다려진다! 기다려진다! (버럭) 진리여! 진리의 신이여! 진리의 횃불을 높이 들고! 흐릿한 세상을 밝혀라! 밝혀라!!
스승 :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나며) 누구냐! 최루탄 부르는 무서운 함성을 지르는 미련한 인간이! 제자야! 제자야! 최루가스 몰려오겠다. 반대편에 선풍기 틀어라!
제자 : (단호하게) 스승님! 제발 정신 좀 차리십시오! 지금 정부는 민중 촛불로 탄생한 진정한 민주정부로 그런 건 없사옵니다!!
스승 : (당황해) 아참, 그렇지. 미안하다. 내 명상이 깊었는가 보다.
제자 :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아직까지도 시대 파악을 못하시는 건 수구 꼴통보수이시거나 아니면 시대적 감각이 떨어지신 거 아니옵니까?
스승 : (얼렁뚱땅) 됐고! 됐으니! 괜한 시비 걸지 말고 궁금증이나 일러라! 오늘은 또 뭐가 궁금해서 이 사단이냐?!
제자 : 아네. 요즘 전국적으로 무르익고 있는 평화무드에 찬물을 끼얹는 왜곡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는데요. 과연 왜곡의 정의는 무엇이옵니까?
스승 : (짜증) 인석아! 뭐긴 뭐야! “비겁이지!
제자 : 비겁이라뇨?! 떳떳하지 못하고 겁이 많은 것이요. 그건 왜 그렇사옵니까?
스승 : 인마! 왜긴 왜야! 뒷구멍에 숨어서 나불대니까 그렇지! 어찌 보면 간사함의 극치야! 다시 말하면 궁지에 몰린 쥐새끼들의 전매특허라고 할까! 엄연한 진실인대도 그로 인해 자신의 불이익이 올까봐 구라를 섞어 떠드는 무리들의 최후 발악이야! 하지만 다행인 것은 이건 유통기한이 짧다는 거야. 한마디로 바로 들통이 나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호하는 인간들을 보면 정말이지 불쌍하다 못해 가련하구나. 쯧쯧쯧.
제자 : 아네. 저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하오면 스승님의 이력 중에 유신시절 통금위반으로 구류 사신 걸 민주화운동하셨다고 우기는 것도 같은 맥락이옵니까?
스승 : (당황해) ....인마! ... 그건 아...아냐! 그건 잘못 보도된 거고, 실제로 유신철폐 반대 데모에 가담했다가 체포돼 장마 통에 먼지 나도록 얻어맞은 것은 사실이야! 주거부정으로 풀려나긴 했지만...... 인마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앞을 가려! 근데 뭐?! 좌우지간 저 녀석은 염장 지르는데 뭐 있어요! 내 분명히 말했잖아! 그렇게도 맘에 안 들면 떠나라고!
제자 : (단호하게) 그렇게는 못하옵니다! 어제도 말씀 드렸듯이 소인의 신념은 절이 보기 싫다고 떠나는 게 아니라 마음에 들 때까지 고치는 것이라는 겁니다!
스승 : (빈정대며) 그래?, 그럼, 알아서 해라! 내 기필코 네 고집을 꺾고 말테니까! 그럼 난 또 한숨 때리려니까. 알아서 놀아라. 드르렁. 드르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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