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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개그 (40) 산중일기 - "폭력"에 대하여
게시물ID : humordata_17502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eyman
추천 : 0
조회수 : 81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5/04 10: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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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개그 (40) 산중문답 폭력의 정의>
 

E 빗소리 + 스승의 코고는 소리
 

스승 : (코고는 소리) 드르렁! 드르렁!
제자 : (혼잣말로) 오늘도 여전히 수업은 뒷전이고 주무시겠다. (체념) 알아서 하십시오, 소인도 이제 학업에 정진하기 보다는 여가에 집중하겠습니다. 그럼 먼저 핸드폰을 꺼내 게임을 해보실까? 주머니에서 척! 무슨 게임을 하지. 그래 게임은 뭐니 뭐니 해도 싸움의 진미를 보여주는 스트리트 파이터가 최고지! 1라운드 땡! (큰소리로) ! ! 퍼벅! 발치기! 팍팍!!
스승 :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나며) 제자야! 제자야! 어디서 싸움이 벌어졌는가 보다. 빨리 신발 가져 오너라! 쌈 구경 가게!
제자 : (단호하게) 스승님! 제발 정신 좀 차리십시오! 지금 어떤 세상인데 싸움구경을 갑니까? 잘못하다가는 불똥이 튀어 중상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스승 : (당황해) 아참, 그렇지. 미안하다. 내가 말실수를 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구경이 아니라 말리러 간다는 거였다.
제자 : 거참, 그러니까 밤새 격투기 시청을 그만하십시오. 그러니까 개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싸움구경만 보이시지 않습니까!
스승 : (얼렁뚱땅) ....인마! 그걸 시청하는 건 폭력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내 권법을 향상 시키기 위해서 보는 거야! 그러니 괜한 시비 걸지 말고 궁금증이나 일러라! 오늘은 또 뭐가 궁금해서 이 사단이냐?!
제자 : 아네. 요즘 택시 승차문제로 다투다가 집단 폭행으로 번져 실명위기에 놓인 사건이, 청와대 청원으로 이어져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과연 폭력의 정의는 무엇이옵니까?
스승 : (짜증) 인석아! 뭐긴 뭐야! “자뻑이지!
제자 : 자뻑이라뇨?! 자신이 잘났다고 푹 빠져 있는 거요. 그건 왜 그렇사옵니까?
스승 : 인마! 왜긴 왜야! 무식하면 용감하니까 그렇지! 유식한 사람은 절대로 폭력을 쓰지 않는다. 왜냐하면 사리판단 속에 신중을 기하기 때문이야. 헌데 무식한 놈들은 어떠냐? 법보다 주먹을 앞세우지 않느냐. 그래서 말인데 내가 네가 그렇게 깐죽거려도 폭력을 쓴 적이 있느냐? 그건 내 마음이 지식으로 가득 차서 그런 거야. 다시 말하면 선이 경지에 올라 폭력이란 단어 자체를 모르기 때문이야. 그래서 채워야 하는 거야. 지식을 채우지 않으면 평생 폭력전과 별을 달고 후회 속에 사는 신세가 되는 거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주먹을 휘두르는 인간들, 정말이지, 불쌍하다 못해 가련하구나. 쯧쯧쯧.
제자 : 아네. 저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하오면 스승님께서 우리 산사 문지기 강아지 문장이가 제대로 멧돼지를 내쫓지 못한다고 빗자루로 구타하는 것은 폭력이 아닙니까?
스승 : (당황해) ....인마! ... 그건 훈련이야! 병법의 대가 손무 선생님이 손자병법에 이르시길 훈련의 기본은 채찍과 당근이라고 하셨다. 그래서 난 선생님의 가르침에 따른 것이야! 너도 알다시피 문장이 에게 내 밥도 덜어 줬다. 근데 뭐?! 좌우지간 저 녀석은 염장 지르는데 뭐 있어요! 내 분명히 말했잖아! 그렇게도 맘에 안 들면 떠나라고!
제자 : (단호하게) 그렇게는 못하옵니다! 어제도 말씀 드렸듯이 소인의 신념은 절이 보기 싫다고 떠나는 게 아니라 마음에 들 때까지 고치는 것이라는 겁니다!
스승 : (빈정대며) 그래?, 그럼, 알아서 해라! 내 기필코 네 고집을 꺾고 말테니까! 그럼 난 또 한숨 때리려니까. 알아서 놀아라. 드르렁. 드르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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