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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케이크
게시물ID : freeboard_17435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진지진지해
추천 : 2
조회수 : 23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5/05 17:31:05
비가 오는 어느날 밤.

야영중인 우리는 텐트가 쓰려져 난리가 나게된다.

비가 너무나 많이오고 세차서 야영을 할 수 없게 되어 우리는 짐을 챙겨 산속을 헤매다가 어떤 산장을 발견하게 된다.

그곳에는 어떤 할머니와 가족들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그 가족들도 묵고있었다.

다행히도 인자하신 할머니는 우리를 묵게 해주었다. 우리는 몸을 추스르고 각자의 짐을 풀고 쉬면서 씻을 사람은 씻었다.

그러던 어느날 나는 어떤 희미한 목소리를 듣게되었는데 그 곳은 특정한 장소에서 목소리가 선명해졌다.

바로 목욕탕이었다. 목욕탕에서 온몸이 초록색인 여자아이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 아이가 내는 소리였다.

소름이 끼쳐서 바로 방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다음날에도 그 다음날에도 목소리는 들려왔고 점점 선명해졌다.

오늘은 비 바람이 새차게 불고 천둥번개까지 동반했다. 밖에는 우박이 내려서 옴싹달싹 할 수 없었다. 또 다른 일행들이 산장에 도착했다.

우리는 떨더름하게 그들을 보았고 받아주었다.

할머니는 그들을 너무나 환대하였다. 어서오시라며 기다리고 있었노라며 나는 저 말 뜻을 이해할 수 없었다.

또 다시 욕탕에서 들리는 목소리. 나는 이것 때문에 며칠간 씻지도 못했다. 그래도 오늘은 씻어야지.. 마음먹고 세면도구와 수건, 옷들은 챙겨서 욕탕으로 갔다.

이번에도 덮여있는 욕탕천을 들어올리니 초록생 생명체가 있었고 너무 놀라서 빠져나가려고 했는데 욕탕 모서리에 나무손이 생기면서 나를 붙잡았다. 빠져나가려고 할 수록 끌려왔는데 어느순간 기절했다.

온 몸에 땀을 흠뻑흘리고 깨어났다. 현관문밖에서는 쿵쿵쿵 열어달라는 소리가 들렸고 폭풍우는 거세어졌으며 번개는 내리 꽂았다.

번개가 현관에 있는 장식을 태웠다. 그런데 또 어딘가에서 들리는 소름끼치는 목소리.

이젠 다 싫었다. 여기를 도망치자. 문을 열고 비를 뚫고서는 어딘지도 모를곳으로 내달렸다.

나는 정신을 잃었다.

깨어나보니 따뜻한 햇살이 비추고 있고 광활한 대지가 보였다. 그런데 그 대지는 무덤으로 빼곡했다.

하늘이 열리더니만 할머니와 초록색 생명체가 크게 나타났다.

"할머니 쟤는 시끄러워요.",  "그래, 쟤는 빼자."

거대한 손가락이 지면을 누르자 땅아래로 떨어지면서 "으아악" 하는 소리가 들린다.

가만보니까 여기는 둥근 모양의 '팬케이크'와 같은 곳이 아닌가?

여기가 어디지? 나는 온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제대로 익어가는구나"

햇살은 더 강렬해지고 몸이 타는듯한 고통을 느낀다.

어느덧 나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되었는데 희안한것은 내 몸을 볼 수 없지만 전체적인 원판의 생김새는 볼 수 있었다.

마치 마우스로 움직이는 것처럼 전체적인 윤곽도 현재 상황도 한 눈에 파악이 가능했다.

원판은 처참했다. 한쪽은 완전히 무너져내려 없어졌고(하층은 보였다.) 한쪽은 따끈히 익어갔다. 나머지 한쪽은 마치 케익에서 장식 초코를 떼먹은듯이 없어져 있었다.

너희 설마 인간을 팬케이크 재료로 쓰고 있었던거야?

나도 재료였던거고?

이젠 뜨거움을 느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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