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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얼음의 길을 달려서, 아이슬란드 일주 - #2, 인천~레이캬비크
게시물ID : travel_266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혜명D
추천 : 13
조회수 : 74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5/08 13:24:19
 
어째 첫날에는 들른 곳 사진이 제대로 없다.

인천공항에서 아침에 집결했다. 인천공항 사진정도야 안 올려도 다들 알잖아?
 
 
 
20180203_100129.jpg
 
 
가난한 이코노미 승객이지만 분수에 맞지 않은 연회비 5만원짜리 다이너스 클럽 카드를 사용하고 있어서 세계 어디에서나 공항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핀에어에서는 술도 많이 안 주고, 밥도 조금밖에 안 준다는 소리를 들었기에 일단 라운지에 가서 이것저것 먹고 술을 특히 많이 먹었다. 클라우드 생맥이 있길래 3잔 먹고 안줏거리도 많이 줏어먹어서 부른 배를 감싸쥐고 직원이 이상한 눈으로 보기 전에 도망나왔다.
 

 
20180203_103525_HDR.jpg
 

 
탈 비행기는 에어버스 A350-900기종으로 뽑은지 1년반 된 최신형 여객기이다. 사진으로는 작아 보이지만 꽤 큰 비행기가 맞다.
 

이런 장시간 비행시에 상당히 중요한 것이 옆자리 승객일 것이다.
 

일행의 조롱을 많이 들었지만 그래도 혹시 영화에서 뛰쳐나온 엘프같은 북유럽계 여성이 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많이 했다.
 

내 기대와는 달랐지만 결과적으로 내 옆자리 승객은 세계 최고의 옆자리 승객이었다.
 
 
 
옆자리가 비어 있었다...
 

옆자리를 비우고 가는 건 상당히 비싼 옵션인데, 공짜로 누릴 수 있었다.
 

첼리스트 장한나 씨가 비행기를 탈 때마다 옆자리에 첼로를 싣고 가는데, 마일리지가 아까워서 장첼로라는 가공의 인물로 마일리지를 쌓다가 걸려서 몰수당했다는 이야기가 문득 생각났다.
 
 
 
비행기는 약 1시간정도 지연되었다.
 

일단 짐만 실어놓고 타지 않은 승객의 짐을 내려놓는 작업으로 먼저 시간이 흘렀고,
 

비행기에 쌓인 얼음을 제거하는 시간이 걸렸다.
 
 
 
짐을 꺼내는 시간으로 지연되느니, 차라리 아직 안 탄 승객을 찾아서 데려오는게 보통 빠르기 때문에 국내 항공사들은 그냥 기다리는 편인데, 핀에어는 유럽 항공사답게 칼같이 쫒아내 버린다. 늦은 사람은 사실 내 옆자리에 앉을 사람이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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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안 풍경은 대략 이렇다. 개인 모니터 다 달려있고, 영화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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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비행기 외부도 볼 수 있다. 바이칼 호수나 우랄산맥을 하늘에서 내려다 볼 수 있었다.
 

그렇게 자고, 영화도 두 편 보고, 탭북을 펼쳐서 게임도 좀 하고, 하는 사이에 비행기는 헬싱키에 도착했다.
 

우리가 탄 비행기가 1시간 지연되는 동안, 아이슬란드로 가는 비행기는 2시간 지연되었다. 그마저도 기장님이 비행기를 빨리 몰아 우리가 헬싱키에 도착한 시간은 예정과 별 차이가 나지 않게 되어버렸다.
 
20180203_155226 - 복사본.jpg
 
 
일단 배가 고프니 라운지부터 갔다. 다른 일행은 다이너스 카드가 없기 때문에 그냥 라운지에 있는 아무 식당이나 이용했다.
 

보통 이러면 혼자 라운지에 가긴 애매하므로 같이 식당에 가는게 보통이지만, 라운지에서 제일 맛있어 보이는 식당이 버거킹이었기 때문에 그냥 공짜밥을 먹기로 했다.
 
 
텁텁하고 질긴 호밀빵, 치즈, 햄, 연어 스프레드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다. 빵이 질겨서 먹기 힘들었다. 다행히 밖에서 일행들이 사먹은 빵도 대동소이했다. 오히려 이 쪽이 맛있는 편. 전체적으로 꽤 짰다.
 

외국 어디를 가나 느끼는 부분이지만, 한국음식이 짜서 몸에 안 좋다고 말하는 놈들은 죄다 거짓말쟁이가 틀림없다. 한국음식은 꽤나 감이 심심하고 담담한 편이다. 오히려 건강식으로 찬양하는 일본음식이 소금덩어리나 다름없다. 그리고 여기도...
 
20180203_160405.jpg
 
좀 속을 달래고 싶어서 아티초크 베이컨 스프를 퍼왔는데, 역시나 미칠듯한 짠맛이 혀를 괴롭혔다. 소금이 1/3정도로만 들어갔으면 아주 맛있었을 법 한데, 먹고 나서 물을 계속 들이켜야 했다. 과일은 과일대로 당도가 그저 그랬다.
 

단, 블루베리 요거트는 맛있었다. 물론 좀 달긴 했다.
 

예정은 2시간이었으나 거의 4시간의 기다림 끝에 아이슬란드행 비행기를 탔다.
 
 
비행기를 갈아타고 또 한참 날아서 아이슬란드에 도착했다.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먼저 한 일은 면세점 쇼핑이었다. 아이슬란드는 특이하게 입국 시에도 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다.
 
면세점에서 우리가 당장 사야 할 것은 단 한가지, 술이었다.
 
아이슬란드에서 주류를 판매하는 곳은 단 2가지밖에 없다.
 
이 공항 면세점과, 빈부딘Vinbudin이라고 하는 국영 주류판매점(술가게라는 뜻이다).
 
일반 마트에서 판매하는 것은 맥주처럼 생겼지만 알코올 함량이 2% 미만인 유사맥주이다.
 
그나마도, 면세점의 가격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여행자들은 당연히 입국 시에 여행중에 먹을 술을 미리 사야 한다.
 
남자만 4명인 일행이므로 맥주 500ml 1박스, 그리고 여기저기에 섞어먹을 70도짜리 보드카 한 병, 그리고 버본 위스키 한 병을 샀다.
 
 
 
 
20180203_205213.jpg
 
공항 밖으로 나가보니 꽤 추웠다. 렌터카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도착을 알리자 픽업이 왔다.
 
오큰1.PNG
 
 
랜터카 사장은 이런 느낌이었다. 말투도 딱 저 겨울왕국의 오큰이 생각나는 북유럽 악센트(물론 더 심하다)라 알아듣기 매우 힘들었다.
 

 20180204_113750.jpg
 
 
이것저것 서류를 쓰고 나니 키를 주는데, 일본에서 보던 스바루 키가 아니었다.
 

배틀그라운드에서 타던 다시아가 내 손에 쥐어져 있었다.
 

필자는 스바루 포레스터를 예약했다고 항변했지만 예약화면에는 "또는 동급 차량"이라고 작게 박혀있었다.
 

그렇지만 더 강하게 나가다간
 
오큰2.PNG
 

사장이 이렇게 자리에서 일어날까봐 너무 무서웠다. 홀린듯이 추가 풀커버 보험까지 결제하고 다시아를 몰고 나왔다.
 

처음부터 포레스터 대신 다시아를 예약했으면 10만원쯤 더 싸게 예약했을 터인데, 비싼 돈 내고 다시아 더스터를 타려니 조금 억울했다.
 
 
 
SAM_0334.JPG
 
 
물론, 이 다치아 더스터는 아이슬란드 전역에서 아주 쉽게 볼 수 있다. 필자의 체감상 외국인 여행자의 60~70%가 이 다치아 더스터였다.
 

아마 필자와 같은 이유로 타게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독자 여러분이 아이슬란드에서 준중형 4륜 SUV를 예약한다면 이것을 꼭 기억하시라.
 

당신도 어차피 다시아를 타게 될 것이다. 무엇을 예약했든지...
 
 
 
물론 거액을 내고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따위를 예약했다면 당연히 다시아는 안 주겠지만, 어지간하면 죄다 다시아라고 봐야 할 것이다.
 

첫날 숙소는 레이캬비크 최고 중심가 바로 옆이었다.(거의 마지막 날에야 알게 되었지만)
 

라면 끓이고 밥도 지어서 먹고 일찍 잠들었다.
 

여행 중에 거의 유일하게 가스불로 밥을 지었던 곳이었다.
 
 
 
Cap 2018-05-08 13-45-01-633.jpg
 
*1일차 이동거리
인천-헬싱키-케플라비크 7050km+2445km
케플라비크-숙소 46km
 

총 이동거리 : 9541km
총 운전거리 :    4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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